박윤근(파면 당시 경기 안산 상록경찰서 소속)은 경찰노조 추진위원회 책임자를 맡고 있지만, 경찰청의 파면처분이 경찰노조 설립운동 때문에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파면 상태에서 경찰노조를 추진했는데, 1심에서 파면 취소판결이 나왔고 이 판결이 확정된다면, 현직 경찰이 실정법에 위반하는 경찰노조 추진위원회 책임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 또 다른 징계가 예상됩니다. 경찰노조 책임자를 현직경찰이 아닌 파면된 사람이 맡은 이유도 바로 징계 위험 때문이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었네요.

조현호 당시 서울청장(현 경찰청장)에 의해 파면이 된 것인데, 게시판에 조직내부 비판글을 올렸다고 경징계가 아닌 파면을 당한 경찰만 5명이라고 합니다. 박윤근 경사의 파면사유도 근무시간에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는 것과 112 신고접수 문제인데, 파면이라는 최고의 중징계는 부당함을 넘어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것은 당연하죠. 비판글을 쓴 자들만 징계하고 용비어천가를 써제낀 다른 경찰들은 가만 놔뒀다고 하는데.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00823123417
 
이들은 "더더욱 자신이 조폭과 통화 내역 5회, 자신의 부속실장이 업주와 통화내역 20회가 나왔는데도 이를 덮기 위해 특정 대학 출신을 수사 책임자로 내세우며 강남서와 서초서 수사담당 전원을 풋내기 특정 대학 출신으로 교체하는 무리수를 범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강남에서 모 식당을 운영하는 전직 조폭이 '조현오 서울청장과 막역한 사이'라고 주장하는 등의 첩보가 서울청에 접수돼 당시 조 청장이 내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주장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다.

강남의 모 식당은 어딘가요? 하일성씨가 가서 밥먹은 그 식당? R호텔은 르네상스호텔인 듯?
http://www.ilyoseoul.co.kr/show.php?idx=88264&table=news_society&table_name=news_society&news_sec=%&daum=%BB%E7%B0%C7/%BB%E7%B0%ED

기사에 나오는 '조폭'은 아마도 '한화 김승연 회장님의 북창동 습격사건'에 등장하는 자들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 습격사건의 조폭은 범서방파...맘보파(오재홍 - 징역 1년 선고)라고 하는데, 신동아에는 이런 대목이 있네요.
” 사건의 최초 첩보보고서에 등장한 조폭 25명은 사실과 달랐다고 한다. 강 과장은 “조폭다운 조폭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한다. 경찰에서 관리할 정도로 조직적인 체계를 갖춘 조폭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 “검찰에서는 무슨 맘보파니, 로얄박스파니, 고흥파니 하는 건달들이 이번 사건에 투입됐다고 하는데, 다 실체가 없는 애들이다. 고향이 고흥이라 고흥파라고 했다는데, 로얄박스파는 뭔지도 모르겠다. 한화측 관련자를 제외하면 동원된 인원은 PC방 종업원을 포함해 10명 정도밖에 안 됐다.”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07/08/09/200708090500014/200708090500014_5.html

조폭도 출신지역별로 뭉치는 게 쓴웃음이 나게 하는데, 1987년 용팔이 사건처럼 이 사건에도 호남 출신 조폭이 동원된 것... 맞죠? 아래에서 TV 드라마나 영화의 전라도 사투리 문제가 나와서 그런데, 보도를 보면 호남과 서울, 영남의 폭력조직은 그 규모나 실태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총 인구수나 지역경제 규모의 차이 때문에 서울, 영남 조폭의 숫자와 총 인원수가 당연히 많지만, 호남 조폭은 조직원이 보통 5~60명가량인데, 서울과 영남 조폭은 고작 십수명에 그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경찰은 요즘 조폭은 단속 때문에 조직슬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호남 조폭은 시대 흐름에 뒤쳐지는 것인지, 경찰권력, 정치권력, 경제권력과 끈끈한 유대 때문에 단속 걱정을 덜 하는 것인지.

조폭들은 유명한 정치인들, 경제인들, 연예인들 화환까지 받으면서 성대한 파티를 벌이는데, 대한민국 경찰은 내부비판글 올렸다고 퇴직금의 2/3를 박탈하는 파면처분까지 당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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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vote. What does that mean? It means that we choose between two bodies of real, though not avowed, autocrats; We choose between Tweedledum and Tweedled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