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쯤에 skepticalleft.com을 탈퇴하면서 BRIC, scieng.net 등에 글을 올리는 것도 중단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토론을 벌이는 것 자체에 회의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Acro가 생겼다는 것을 곧 알게 되었지만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갑자기 조금씩이라도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진화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학도 졸업하지 못해서 학사 학위도 없지만 전문적인 진화 심리학자가 될 생각입니다. 번역과 번역 비판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번역서를 한 권 출간했으며 남의 번역서 수십권을 씹었지요. 앞으로 번역을 얼마나 할지는 모르겠지만 10 권 정도는 번역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일 이외에는 별로 하는 일이 없지만 스스로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와 관련된 제 주된 관심은 진화 심리학과 공산주의 사이의 접촉점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리처드 도킨스와 마찬가지로 종교와 미신에 극히 적대적입니다.

앞으로 새로 쓰는 글 또는 업그레이드하는 글을 이 사이트에 올리고 여러분과 토론하고 싶습니다. 과거에 쓴 제 글을 보고 싶은 분들은 http://cafe.daum.net/Psychoanalyse 에 들러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강간에 대한 책을 한 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은 아마 <강간의 진화 심리학>이 될 것 같습니다. 하필이면 강간이라는 주제로 책을 쓰려고 한 것은 강간이라는 주제가 만만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강간이라는 주제 자체가 만만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제가 만만하다고 본 것은 강간에 대한 진화 심리학자들의 연구입니다.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강간을 진화 심리학적으로 다룬 책이 달랑 두 권 밖에 안 나온 것 같습니다. 논문도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어쩌면 100 편도 안 될지 모릅니다. 강간에 대한 진화 심리학자들의 연구가 아직 한심한 수준이지만 진화 심리학에 적대적인 사람들의 연구는 더 한심해 보입니다. 제가 쓰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 쌓인 진화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종합하고 가부장제 이론가들의 이론이 얼마나 한심한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마 당분간은 제가 강간에 대한 글을 많이 올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