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국민정당과 열린우리당은 진성당원체제를 추구했고, 일정 부분 성공하고 일정 부분 실패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두 정당을 자세히 관찰하지도 않았고, 자세히 조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성공과 실패에 관한 언급은 별로 근거가 없는 주장입니다.
 
그렇다고 대중정당체제가 바람직한 정당제도이냐 하면,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자발적인 선거운동 참여가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하면 말입니다.

진성당원 체제인 정당에서 당내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 걸까요? 당원들이 매사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도 무리이고, 그렇다고 믿고 맡겨만 두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닐 겁니다.

오늘 어쩌다가 한 블로그를 알게 되었는데, 거기에는 도올선생의 국가비전 서문이 올라와 있더군요. 대충 읽어 보는 도중에 흥미로운 대목이 있어서 링크를 걸고, 그 부분을 퍼 왔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읽어 보고 생각해 보시라는 뜻에서 퍼온 것이지, 제가 어떤 주장을 세우기 위해서 퍼온 것은 아닙니다. 혹시나 이 국가비전 서문을 읽고 좋은 생각이 나시거든 댓글을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TW0v&articleno=71&looping=0&longOpen=

평등이란 차별을 전제로 하는 개념

평등이란 무차별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을 전제로 하는 어떤 개념이 되어야 한다. 평등이란 인간의 탄생환경, 신분, 재능, 삶의 스타일, 기호, 정서, 삶의 목표나 가치관 등의 동일성을 의미할 수는 없는 것이며, 기껏해야 인간의 자율적 노력이나 선택에 따라 이러한 것들이 결정론적 함수로써 인간을 억압할 수 없다고 하는 기회균등이니 사회유동성의 확보를 의미할 것이다. 인간사회의 목표는 인간의 평등이 아니다. 인간의 평등이란 모든 인간이 동일하게 고귀한 존재로서 취급되어야 하며,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의 행복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될 수 없다는 것, 모든 인간 개체가 그 나름대로의 목적적 가치를 지닌다는 추상적인 도덕이념일 뿐이며 모든 인간의 사회적 현실태를 규정하는 잣대는 아니다.

모든 사회조직은 제각기 다른 원리로 작동되어야

노, 사간의 문제도 노와 사의 평등을 주장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노와 사가 각기 다른 입장에서 어떻게 그 회사라는 사회의 번영을 위해 협동하는 유기적 체제를 유지하느냐 하는 문제로 귀속될 뿐이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기본권리에 대한 침해가 없이 어떻게 그 조직의 이윤과 복리를 확대시킬 수 있는가 하는 진취적 이념이 더 바람직한 조직의 원리가 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때 이 조직에 속한 구성원간에는 차별의 원리가 적용되어야만 그 조직의 생명력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거대사회를 구성하는 많은 사회들의 조직은 제 각기 다른 원리를 가지고 작동되어야만 하며 그것이 어떤 평등잣대에 의하여 획일화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조직, 전쟁을 수행하는 군대조직, 엔터테이먼트를 추구하는 예술조직, 사회봉사를 추구하는 엔지오조직, 이 모든 것은 완전히 다른 조직원리에 의하여 작동될 수 있는 것이며, 또 현실적으로 달라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민주조직이라는 허명 아래 획일적 평등의 원리로 작동되면 다 괴멸되고 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