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장준하 선생님 아들이 학교에서 말썽쟁이라 담임 선생님이 "너희 아버진 그렇게 훌륭한 분인데 넌 왜 그러니?"라 야단쳤다 "밖에선 그럴 지 몰라도 안에선 아니예요."라 대꾸했다는 말 듣고 마음이 아팠는데 벌써 그런 자제분도 이제 머리가 히끗히끗해졌군요.

새삼 아리고 아립니다.


"본인이 아들임에도 아버지를 '장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그렇다. 어릴 때부터다."
"문성근 씨가 아버지 문익환 목사님을 문 목사님이라고 하는 것을 봤다. 왜 그렇게 부르나?"
"장 선생님이 솔직히 '수신제가(修身齊家)'는 안 하셨다. 그렇다 보니 (나도 어릴 적) 만나 뵐 기회도 별로 없었다. 장 선생님이 6.3세대(64년 한일회담 반대를 위한 6.3시위에 참여했던 세대)들과 모여 토론을 하는데, 그 학생들에게도 꼭 김 선생, 이 선생 그랬다. 학생들을 굉장히 존중해줬다. 내가 그 분(장준하 선생)에게 배운 것은 누구든 미성년을 벗어나면 존중해야 한다. 나이가 어리다고 무조건 하대하면 옳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당시 동료들도 또 저와 친구가 아닌 6.3동지들, 이부영 씨(전 열린우리당 의장) 같은 3~4년 선배들도 저에게 선생님, 선생님 그랬다. 그래서 저도 아버지라고 불러본 경험이 별로 없다. 맞대놓고는 호칭도 못 해봤으니까."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01024153243&Section=01&page=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