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바이커님이 "운동으로서의 정치"를 언급한적이 있다. 운동으로의 정치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촛불시위의 흥겨움? 정의감으로 뭉친 시민단체 활동? 조갑제와 까스통 부대?

"운동'은 방향성이 없는 개념이다. "풀뿌리 정치"가 지역 토호의 놀이터로 변했다면, 운동으로서의 정치가 우익 꼴통들에 의해 점령되지 않을거라고 누가 확신할수 있을까? 안그래도 인터넷 우익 활동은 요새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핵은 "홍어 타령"으로 대표되는 반호남 인종주의다. "평범한 네티즌"들이 "대거 참여"한 홍어 타령이 "운동으로서의 정치"가 안될 까닭은 없다.

기반 없는 정치인들은 조직화된 정당 정치를 폄하하며 피플 데모크라시에서 희망을 찾는다. 하지만 촛불시위의 열기가 홍어 타령의 증오로 쉽게 대체되었듯이, 대중주의는 진보 좌파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중주의에 기반을 둔 진보 운동이 참여대중의 최대공약수를 만족시키는데 급급한 내용없는 중도주의로 흐르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