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밖에 컴터를 못해서 이제사 보고 답글 답니다만..

ㅎㅎ 제가 기독교가 닫힌 체계라고 한 게 성경 자구들의 의미가 고정되어 있고 그 고정된 의미를 벗어난 다른 해석을 결단코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나요? 아니면 의미의 분열과 해석상의 발전은 얼마든지 있을 수가 있는데 그게 성경 본문의 제약을 넘어설 수가 없고, 그러니 이미 기록된 말씀에 철저하게 종속되는 형태로 밖에 그 해석상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었나요? 당연히 후자의 의미로 쓴 거였죠. 바로 그런 뜻에서 하나님의 계시는 이미 종결되었고, 그 종결된 계시의 집대성이 성경이라고 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시적인 성경의 가르침을 벗어나서 이 우주의 질서나 세상만사나 인간의 삶에 대해 논하는 것이 "하등 무익한 세상학문"이 되는 거고, 성경은 일관되게 이런 기준을 신앙인에게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성경중심주의를 표방하는 한(=기독교 보수신앙을 고집하는 한), 기독교=닫힌 체계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한 겁니다. 

그리고 자꾸 근본주의와 복음주의가 다른 것 처럼 얘기를 하시는데요..바깥에서 보면 둘 다 성경중심주의를 표방하는 기독교 보수신앙에 속하고 기독교 내부사정을 아는 제가 보면 다를 게 하나도 없는 일란성 쌍생아일 뿐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복음주의자가 근본주의자 보다 세속의 공격에 대해 좀 더 세련되게 대응한다는 것 뿐, 서로가 꼭같이 공유하는 여러 교리적 핵심들에 대해서는 복음주의자 역시 한치의 양보도 없고, 똑같이 반이성적이고, 비과학적인 태도로 일관하니까요. 더 중요한 건, "실제 현실"을 기준으로 볼 때 근본주의자와 복음주의자가 전혀 구분이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근본주의가 뭔지 복음주의가 뭔지 모를 뿐더러 굳이 둘을 구분하는 순간도, 누가 그 뜻을 설명해 주면서 (성경을 보는 관점으로) 축자영감설이 맞다고 생각하냐 아니냐를 묻고, 그걸 대답에 따라 나누면서 그렇게 각각의 성향을 구분해 볼 수 있다는 거지, 그런 이성적인 질문이 주어지기 전 까지는 누구나가 성경은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목사님의 설교에 한줌의 의심도 없이 아멘이라고 화답을 합니다. 그게 현실 교회의 모습이고, 일반적인 신자들의 모습입니다. 그러니 실제 교회 안에서는 근본주의자와 복음주의자로 나눠지는 게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을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는 사실로 믿고 그것을 삶에서 실천하는 신앙심이 깊은 소수와 그 신앙심의 질이 떨어지는 다수가 함께 어울려 있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나일롱 신자가 아니라면, 신앙에 열심인 사람일 수록 근본주의자에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혹여 현대신학의 물을 먹은 나머지 교회 안에서 창세기가 신화니 어쩌니 성경에 나오는 이적이나 기사들이 다 구라니 어쩌니 이러고 다니면 사탄 소리 듣습니다. 교회 안에서 이런 소리하면 신자 취급을 안하는 것은 물론, 불신자 보다 더 악한 사탄마귀 새끼 취급을 당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가 자기완결적인 닫힌 체계라고도 한 거였었고..

한줄 요약: 대체 글을 어떻게 읽으시는 건지?-.-;;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