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집값과 아파트값과 땅값은 누가 올리는 걸까요?
대통령이요? 장관이요? 은행이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집주인과 아파트주인과 땅주인이 올립니다.
만약 어떤 선한 사람이 있어서 '최초의 건축원가에 무기한 전세임대하기'를 행한다면 어찌 될까요?
인플레이션이 있으므로 시간이 흐를수록 그 전세금은 점점 부담이 적어지게 될 겁니다.
(예를 들어 지금 10억원짜리 은마아파트는 81년도에는 시세가 2500만원이었다고 하더군요.)
전세금을 받아서 원금을 회수했으므로 선한 사람은 다시 집을 지어 또 그 집을 건축원가에 전세임대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이런 전세임대 집은 계속 늘릴 수 있습니다.
그 집의 세입자는 벌어들이는 수입을 저축도 하고 펑펑 쓰기도 하면서 살 수 있을 겁니다.
이 선한 사람의 재산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집을 지어 전세임대를 할 수 있겠죠.
결국 선한 사람에게 재산은 다다익선이 되고, 세입자도 그 덕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런 선한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설사 실제로 선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우리는 그가 선한 사람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정부가 선한 사람을 대신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하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선한 사람이 나타나거나 정부가 그 일을 맡기를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선한 조직을 만들어 이 일을 맡기는 것입니다.

1. A라는 사람이 있다고 상상해 보겠습니다.
이 A는 매우 선한 사람이고, 욕심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A의 선함을 믿고 수백 명의 사람이 재산을 맡겼습니다.
A는 맡은 재산으로 모두에게 이로운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일 수도 있었고,
반대로 이전에 없던 욕심이 생겨나서 횡령죄를 저지를 수도 있었습니다.
아무도 A가 계속 선할 거라고 믿을 수 없을 것이고, 계속 선하도록 만들 수도 없을 것입니다.

2. B라는 조직이 있다고 상상해 보겠습니다.
이 B는 선한 행위를 하겠다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이사회 같은 것입니다.
기부를 받고, 기부받은 돈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지출해 왔습니다. 
B의 명성이 높아지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B에게 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재산을 B에게 맡기려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B라는 조직 역시 부패하거나 변질할 수가 있으므로 100% 믿고 맡길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3. 지금 제가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것은
'B라는 조직이 초기의 선행을 변질 없이 계속하도록 만들 수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4. B라는 조직이 '최초의 건축원가에 무기한 전세임대하는 주택'을 운영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조만간 집값문제에서 영원히 해방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B라는 조직이 더 많은 집을 짓도록 하려면 건축비가 필요한데,
이 돈을 마련하려면 B의 선함이 영원히 유지되도록 보장해야 합니다.

5. 네오경제는 개미의 경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혼자 힘만으로 자신의 경제생활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모두의 경제생활을 책임지게 만들자는 것입니다.
위에서 보듯이
모두가 얼마간의 재산을 B라는 조직에 맡긴다면
집값문제에서 영원히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가능성만 느껴지고 명확한 증명은 할 수 없습니다만,
더 나아가 자급자족기업을 설립하는 데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