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목 달고서 올리는 글들이 대개 참신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질문은 전혀 그런 게 아니고, 정말 사소한 것입니다.

지금 담벼락에도 무슨 좌파에 대해서 언급하신 분이 있는데...

거기에도 '소구'란 말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전 이 소구란 말을 들은 게 6~7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여전히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네요.

맨처음 이 말을 들은 게 20대 중반의, 막 대학교 졸업한 젊은 여자애였는데...

제가 이 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자꾸 소구, 소구 그러길래...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

정확한 의미 좀 설명해달라 그랬는데...

이 친구가 설명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횡설수설 하다가... 제가 헷갈려서 몇 가지 질문을 추가로 더 했더니...

갑자기 성질을 엄청 내면서 거의 발광을 하더군요

나름 진보적인 의식도 있고, 제법 스마트한 친구 같아서 얘기를 계속 했는데...

그런 반응이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냥 성질을 내는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나름 논리적인 근거를 대는 것도 아니고 나를 거의 인간 쓰레기 취급을 하면서 입에 거품을 물더군요

물론 그 친구가 듣기 싫은 얘기를 하기는 했지요

그때 아마 새만금 사업이 상당히 예민한 이슈였을 텐데(노무현 집권 초기였던 것 같음),

제가 그랬거든요.

"새만금 사업을 잘은 모르지만, 무조건 환경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문제 아니냐? 실상 우리가 지금 원래의 자연 환경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 가운데 상당수가 인공의 결과물이다. 가령 강화도의 경우 원래 3~4개의 섬이었던 것이 인간의 인공적인 간척 작업의 결과로 지금처럼 하나의 섬이 된 것이다. 서해의 계화도 등도 일제시대부터 대규모 간척 사업으로 만들어진 땅인데, 지금 그걸 갖고 환경 훼손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새만금 역시 일부에서는 이미 방조제 바깥으로 새로운 갯벌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하던데, 이건 어떻게 보느냐?"

그랬더니 이 친구의 유일한 대답은 "새만금 현장에 가봤는데, 환경 오염이 심각하다" 이것 뿐이더라구요.

암튼 이 친구가 하도 게거품을 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가려고 하기에 간신히 말려서 앉히고 술을 더 먹여서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아는 사람의 후배라 참 뭐라고 사정없이 할 수도 없고, 대충이라도 수습을 해야겠더군요).

암튼 그건 그거고... 도대체 소구 뜻이 뭡니까?

지금 담벼락에 올라온 글을 보면 뭔가 appeal한다는 뜻 같기도 한데...

전 소구란 단어를 듣고 혼자서 통박 굴려본 것은... 소구(所求) 즉, 구하는 바... 이런 의미 아닌가 했거든요.

사전을 찾아봐도 현재 쓰이는 것과 같은 의미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혹시 저 소구란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쓰임, 그리고 출전 등을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