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벼락에서 복사해 왔습니다. 반말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사회자팀.

현대판 음서제도니 뭐니 말이 많은데 말야.
그런데, 이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
내가 알기로 이거, 참여정부때부터 추진했던 거거든?
참여정부가 그러면 그렇지...라고 비아냥거리진 말아줘.
나도 알아주는 닝구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말야.

일단 말야... 이른바 '시'자 돌림 시험...
이거 내가 보기에도 낡은 방식이거든.
물론 과거엔 유용했지.
민간 교육 수준도 낮았고
돈없어 대학 못간 사람들에게 탈출구였고
그래봐야 얼마 안되지만 어쨌든
무엇보다 필요한 인력을 대량으로 한번에 뽑기에 좋았다고.

쉽게 말해 단순 대량 생산에 좋은 제도지.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거든.
박사들 수두룩한데
이들이 시자 시험쳐서 공무원 된 사람들보다
특별히 못할 것도 없는데(물론 못한 인간도 많다는 거 알아)
공직에서 활용할 방법은 없거든.

가령 지금은 문화부 공무원이다...그러면 행시쳐서 뽑은 다음
가르치는 방식이라고.
아무래도 다양성이 떨어지지.
주어진 일은 잘하겠지만 다양한 현대 사회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할 수 있다고.

가령 경제 외교가 무엇보다 중요한 나라에선
외시쳐서 들어온 애보다
해외 주재사 근무했던 애가 더 잘할 수도 있거든.

물론 음서제도화될 수도 있다고 봐.

그런데 그게 또 단순하지 않은게
배경, 학벌 기타 등등 다 배제하고
그냥 블라인드쳐서 뽑아도
공무원은 공무원 자식, 외교관은 외교관 자식이 뽑힐 확률이 높아.
교수 아들이 교수 쉽게 되는 거와 비슷한 이치야.
그 바닥을 어릴 때부터 보아왔기 때문에
뭘 요구하는지, 뭘 필요로 하는지 잘 알거든.

의학전문대학원이야 택도 없는 제도였고
그래서 거의 유명무실화됐지만
사시만 해도 이게 골치 아프거든.
로스쿨제도 들어오면서 이제 용날 개천 말라버렸다는 탄식이 많았지만
그렇다고해서 사시를 그대로 고집할 수도 없는 형편이잖아?
아닌가?
난 무엇보다 나와서 변호사될 애들을 연수원에 모아 세금으로 가르친다는 것부터가 모순인 거 같던데?

당장 언냐들, 법전만 딸딸 외워 법관됐으니 인성이 저 모양이다라는 식의 비난
난 동의하지 않지만 일각에 팽배한 것도 사실이잖아?

공직이 개방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은 많았고
그런 요구도 많고 (당장 박사 실업자들 ㅋㅋ)
실제 다른 나라보면 그런 것 같고 (특히 미국)

그런데 우리만 행시,외시 유일 체제로 간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
내가 알기로 참여정부에서 개방형을 모색했던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더라고.

물론 음서제도라는 비판이 유용한 것도 사실이야.
그래야 그 부작용을 막기 위한 보완책이 나올 테니까.

그렇지만 행시 외시 체제를 계속 고집하는 것도 무리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