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딸의 외교부 특채로 말들이 많다. 그런데 이건 특이한 일이 아니다. 외교부 고위직은 '거의 세습'된다고 보는게 맞다. 외무고시를 통해 외교관을 선발할 때에도, 선발인원자체가 매우 적었고 생소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부모친척중에 외교관이 있는 집 애들이 많이 응시했었다. 그리고 외무고시를 합격해서 외교부에 들어간다해도 '끈'이 없으면 성장하기 어렵다. 그 끈은 바로 부모빽, 친척빽이다.

담벼락을 보면 행시,외시,사시를 폐지하고 특채 등으로 사람을 뽑을수밖에 없는게 대세라고한다. 교과서, 법전, 영어문제지만 달달 외운 애들이 이렇게 복잡한 사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가겠냐고 한다. 일견 타당하게 들린다.


그런데 특채로 뽑는다면 다양한 인재들이 다양하게 지원해서 사회가 잘 돌아갈까?

외교부 이야기가 나왔으니 국제기구 이야기를 좀 해보겠다. 여기 분들이 많이 알지는 모르겠으나 국제기구에 취직하는 대학생들 꽤 많다. 정말 수많은 국제기구들이 있어서 나도 놀랐다. 그런 국제기구들도 다양한 전형을 가지고 사람을 뽑는다. 시험을 보기도 하고.....학점도 본다.

모든 국제기구를 살펴보지는 않아서 '일반화'시키지는 않겠다.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자료도 없기에 자료를 올리지는 못하는데, 자료를 찾는대로 업데이트가능하면 업데이트해보기도 하겠다.


대개의 국제기구는 외교부가 유명환 딸을 뽑은것처럼 '특채'제도를 가지고 있다. 지원자가 일정한 지원자격을 갖추어서 지원하면 자기들이 알아서 평가해서 사람을 뽑는다. 지원자가 갖추어야 할 일정한 지원자격은 별게 아니다. 상당히 높은 어학점수, 제2,제3외국어를 할줄 알아야하고, 석사이상의 학위도 요구하기도 한다. 당연히 학점은 좋아야하고, 관련 기관에서의 인턴경험 등이 있으면 더욱 좋다. 그밖에 봉사활동이나 자기를 드러내는 뭔가(아프리카 여행, 남미 여행 등)도 갖추어지면 더욱 좋다.

아 그런데 저건 그냥 최소요건이다. 국제기구중에 제대로 된 곳에 취직하려면 대학다니면서 각종 국제대회(ex.모의UN 등등)에서 입상경력도 필요하고, 석사이상을 요구하지만 저건 정말 최소고 박사가 너무 많아서 좋은 대학 박사이기도 해야하고....변호사 자격증 있으면 와따지만 그거 없더라도...뭐라도 있어야하고...

저기에 유창한 여러개의 외국어 실력도 있어야하고...


아 너무 어렵다. 대학 들어가자마자, 아니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서 자기관리를 하지 않고서는 정말 어렵다.


그런데!
저런 경력을 쌓은 애들과, 외무고시, 행정고시, 사법시험붙은 애들과 경쟁하면 누가 유리할까?
아무도 잘 모른다. 내 경험상 저런 경력을 쌓은 애들이 프리젠테이션은 잘한다. 말은 정말 청산유수...그런데 업무능력은? 잘 모르겠다.


어느 쪽이 더 나은 인재인지 분간이 안가는데 저런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아무 부담없이 저런 커리어를 쌓기 위해 올인해야한다. 저런거 준비하다 안되도 당장 다른 일을 할 수 있을만한 백그라운드도 필요하고...그리고 일단 정보가 부족해서 선택과 집중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아보기 아렵다.




자....제목으로 돌아가서

진보정치연대를 위해 3개의 협의체가 출범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별로 관심이 안간다. 매번 똑같은 사람들끼리 비슷한 얘기만 몇년째다.

이들은 대개 공공연하게 한국사회의 강한 출세욕구, 신분상승욕구를 경멸해왔다. 요즈음들어 신분상승이 어려워지면서 계층구분이 공고화되면서 오히려 진보정치의 토양이 갖추어졌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진보정치의 동력이 갖추어졌다는 것이다. 나는 당황스러웠다. 내가 생각하는 진보와 저들이 생각하는 진보가 겉으로는 비슷한데...

해방 이후 6.25와 개발독재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사회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정치경제외교안보적으로도 안정적으로 되었고 무엇보다 신분,계층도 안정화되어간다.

주어진 조건하에서 최대한 노력해서 더 좋은 학교를 가고 더 좋은 직업을(좋다의 의미를 세속적으로 썼다) 가지는게 천박한 속물적 욕망일까.

소시민들의 세속적인 성공욕구가 잦아듦으로서 성장하는 진보정치세력이 과연 진보세력일까. 고민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