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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토론해 보면 어떨까요?
싸이트 개설 초기에, 활성화 차원에서... 한번 토론해 보시면 어떨까요?
만일 남녀가 각각 52, 48명인 사람들이 모인 집단의
'사회 시스템'을 설계해 보라는 제안을 받으신다면 어떤 사회를 구현하고 싶으신가요?
(원하신다면, 남녀 48대 52도 좋구요!)
정치, 경제, 교육, 결혼 등 모든 가능한 분야에 대한 제도나 규칙을 만들어 보라면
여러분은 어떤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으신가요?
이상적인 제도나 시스템을 설계해 보면,,,
이상하게만 흘러가는 현실에 대한 좋은 대안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이 없이
처음부터 설계한다면,,, 최고의 사회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9. 6. 22.
<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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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트 개설 초기에, 활성화 차원에서... 한번 토론해 보시면 어떨까요?
만일 남녀가 각각 52, 48명인 사람들이 모인 집단의
'사회 시스템'을 설계해 보라는 제안을 받으신다면 어떤 사회를 구현하고 싶으신가요?
(원하신다면, 남녀 48대 52도 좋구요!)
정치, 경제, 교육, 결혼 등 모든 가능한 분야에 대한 제도나 규칙을 만들어 보라면
여러분은 어떤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으신가요?
이상적인 제도나 시스템을 설계해 보면,,,
이상하게만 흘러가는 현실에 대한 좋은 대안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이 없이
처음부터 설계한다면,,, 최고의 사회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9. 6. 22.
<참>사랑
2009.06.23 01:06:49
이거 롤즈의 '무지의 장막'을 연상시키는 제안인데요.
무지의 장막(veil of ignorance) : 무지의 베일은 원초적 입장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가상의 개념적 장막이다. 무지의 장막이 쳐진 상태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 재산, 신분 등의 사회적 조건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사회계약 체결 후 어떤 계층에 속할지 알 수 없다. 롤스는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떤 계층에 특별히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조화로운 사회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았다.
(출처 - 한국어 위키피디아, 링크)
만약 사회시스템을 새로 짠다면, 우선 공교육에서 요구하는 출석제 등 국가 통제 좀 없앴으면 합니다. 가고 싶을때 가서 하고 싶은 공부하게 내버려두면 좋겠는데요.
무지의 장막(veil of ignorance) : 무지의 베일은 원초적 입장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가상의 개념적 장막이다. 무지의 장막이 쳐진 상태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 재산, 신분 등의 사회적 조건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사회계약 체결 후 어떤 계층에 속할지 알 수 없다. 롤스는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떤 계층에 특별히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조화로운 사회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았다.
(출처 - 한국어 위키피디아, 링크)
만약 사회시스템을 새로 짠다면, 우선 공교육에서 요구하는 출석제 등 국가 통제 좀 없앴으면 합니다. 가고 싶을때 가서 하고 싶은 공부하게 내버려두면 좋겠는데요.
2009.06.23 02:20:27
감사합니다!
이런 개념이 다 있었군요!
일체의 조건을 논의자가 설정하고 전개해 나가는 방식은 어떨까 싶습니다.
필요할 경우 남녀 성비를 동수로 할 수도 있구요.
성비는, 아무런 조건이 없으면 논의 자체가 불가할 것 같아, 유일하게 발제자가 임의로 부여해본 조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논지를 펼치려면, 자신의 경험, 지식과 지혜 등을 동원해야 하니까,
그분이 어떤 기준.관점을 갖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입니다. 서로 좀더 잘 알아갈 수도 있겠지요.
가령 연애, 사랑, 결혼 등에 관한 기준도 자연스럽게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혼 없는 자유 연애가 좋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구요.
일부 다처, 일처다부, 등등 여러가지 대안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어떤 제한도 없이 자유롭게 생각해봄으로써 우리가 당연시 하고 있는 전통, 제도, 관습, 문화를 비판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아가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기존의 고정된 시각을 벗어나서 유연하게 생각해 볼 수도 있구요!
예를 들어 결혼제도에 관해서 생각을 해 본다면,
결혼의 구속이 없이 자유롭게 연애를 하면서 사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이를 낳게 되면 2년~ 4년 정도 엄마가 키우고, 그 이후엔 사회가 키우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지요.
그럴러면 무엇이 전제되어야 할까 등등 생각해 볼 꺼리가 많겠지요!^^
아무튼 게시판 활성화 차원에서 제안을 해 본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성숙된 토론 문화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갈 수도 있겠구요.^^
09. 06. 23. 21:19
<참>사랑
이런 개념이 다 있었군요!
일체의 조건을 논의자가 설정하고 전개해 나가는 방식은 어떨까 싶습니다.
필요할 경우 남녀 성비를 동수로 할 수도 있구요.
성비는, 아무런 조건이 없으면 논의 자체가 불가할 것 같아, 유일하게 발제자가 임의로 부여해본 조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논지를 펼치려면, 자신의 경험, 지식과 지혜 등을 동원해야 하니까,
그분이 어떤 기준.관점을 갖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입니다. 서로 좀더 잘 알아갈 수도 있겠지요.
가령 연애, 사랑, 결혼 등에 관한 기준도 자연스럽게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혼 없는 자유 연애가 좋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구요.
일부 다처, 일처다부, 등등 여러가지 대안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어떤 제한도 없이 자유롭게 생각해봄으로써 우리가 당연시 하고 있는 전통, 제도, 관습, 문화를 비판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아가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기존의 고정된 시각을 벗어나서 유연하게 생각해 볼 수도 있구요!
예를 들어 결혼제도에 관해서 생각을 해 본다면,
결혼의 구속이 없이 자유롭게 연애를 하면서 사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이를 낳게 되면 2년~ 4년 정도 엄마가 키우고, 그 이후엔 사회가 키우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지요.
그럴러면 무엇이 전제되어야 할까 등등 생각해 볼 꺼리가 많겠지요!^^
아무튼 게시판 활성화 차원에서 제안을 해 본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성숙된 토론 문화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갈 수도 있겠구요.^^
09. 06. 23. 21:19
<참>사랑
2009.06.23 01:18:01
장소는 어디인가요?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인가요?
아니면 그 공동체가 유지되는데 필요한 자원과 물품들을 외부에서 제공해주는가요?
과학기술의 수준은? 나이는 청소년인가요 아니면 결혼 적령기?
뭐가 되었든간에 일단은 저는 인간 사회가 설계의 대상이 아니고, 설계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서...
그저 민주주의에 대한 몇가지 원칙만 준수하도록 통제해주고 그 후에는 걍 알아서 살라고 내버려둘것 같습니다.
물론 애초 그런 것이 없어도 결국에는 스스로 그런 원칙을 발견하리라고 믿습니다만, 단지 초기 혼란을 없애주기 위한 것입니다.
아니면 그 공동체가 유지되는데 필요한 자원과 물품들을 외부에서 제공해주는가요?
과학기술의 수준은? 나이는 청소년인가요 아니면 결혼 적령기?
뭐가 되었든간에 일단은 저는 인간 사회가 설계의 대상이 아니고, 설계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서...
그저 민주주의에 대한 몇가지 원칙만 준수하도록 통제해주고 그 후에는 걍 알아서 살라고 내버려둘것 같습니다.
물론 애초 그런 것이 없어도 결국에는 스스로 그런 원칙을 발견하리라고 믿습니다만, 단지 초기 혼란을 없애주기 위한 것입니다.
2009.06.23 01:30:47
인구를 확 불려야 아담스미스가 말한 '분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1부1처제는 금지하고 싶군요.
음... 제 댓글이 너무 생뚱맞은 듯... -_-;;
음... 제 댓글이 너무 생뚱맞은 듯... -_-;;
2009.06.23 04:00:07
오마담/
'Origin of monogamy'로 잠깐 구글링을 해봤는데, 일부일처제의 기원에 관해서는 인류학자들 간에 여전히 합의가 형성되지 않았답니다.
인류학 관련 페이퍼는 아니고, 일부일처제와 기타 결혼 제도를 게임 이론으로 분석한 글을 찾았는데, 중간 인용 및 결론부 일부를 몇 구절 보여드릴게요.
(본문 일부 인용) 일부일처제의 기원에 관해 인류학에서는 여전히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게리 벡커의 견해에 따르면, 일부일처제는 가난하며 성적매력이 없는 남성들이 짝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서 발생되었다고 한다. (Anthropology still debates the origin of monogamy. Gary Becker has suggested that monogamy may have arisen as a means for poor and unattractive men to ensure that they have access to wives. )
(결론부) 비일부일처제에 강한 선호를 가지고 있으며, (일부일처제 사회에서 비일부일처제를 택하는) 일탈에서 생기는 내부적, 외부적 비용에서 자유로우며, 비일부일처제를 행하는 파트너의 행위를 용인하는 사람들, 그러한 소수자들 역시 죄수의 딜레마로 인해 일부일처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성적)난교자들이 각자 자신들을 위해 최선의 상황을 추구하는 한, 이 상황에서 모든 비일부일처제적 협정은 붕괴하게 마려이며 (성적) 난교자들은 일부일처제로 복귀하게 된다. .
...(중략)..... 그에 따라, 60년대 (미국에서) "자유 연애"를 주창하던 이들이 이후 일부일처제에 대한 수정주의적 지지로 되돌아선 많은 일화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동성연애나 혼전 성교와 같은 다른 유형의 성적 일탈을 반대하는 경향이 높아진 한편, 간통에 대한 공적 반대는 80%에서 85%로 증가하였다. 에이즈 역시 비일부일처제에 따른 비용들의 전체적 차원에 또 다른 차원을 더하였다. 일부일처제가 자연적이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한동안 우리 곁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끝)
even those with strong preferences for non-monogamy, who have freed themselves from internal and external costs from such deviance, and are committed to tolerating non-monogamy in their partners, even this minority is trapped in monogamy by a prisoner's dilemma. As long these libertines are each pursuing the best situation for themselves, all the non-monogamous arrangements collapse, and the libertines are forced to revert to monogamy.
Consequently, we now have many anecdotes of "free love" veterans of the Sixties back-sliding to a revisionist advocacy of monogamy. Public disapproval of adultery among Americans has risen from 80% to 85% since the 1970s, while disapproval of other forms of sexual deviance, such as homosexuality or premarital sex, has declined. AIDS has, of course, added another whole dimension to the "costs" of non-monogamy. Natural or not, monogamy appears likely to remain with us for some time.
'Origin of monogamy'로 잠깐 구글링을 해봤는데, 일부일처제의 기원에 관해서는 인류학자들 간에 여전히 합의가 형성되지 않았답니다.
인류학 관련 페이퍼는 아니고, 일부일처제와 기타 결혼 제도를 게임 이론으로 분석한 글을 찾았는데, 중간 인용 및 결론부 일부를 몇 구절 보여드릴게요.
(본문 일부 인용) 일부일처제의 기원에 관해 인류학에서는 여전히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게리 벡커의 견해에 따르면, 일부일처제는 가난하며 성적매력이 없는 남성들이 짝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서 발생되었다고 한다. (Anthropology still debates the origin of monogamy. Gary Becker has suggested that monogamy may have arisen as a means for poor and unattractive men to ensure that they have access to wives. )
(결론부) 비일부일처제에 강한 선호를 가지고 있으며, (일부일처제 사회에서 비일부일처제를 택하는) 일탈에서 생기는 내부적, 외부적 비용에서 자유로우며, 비일부일처제를 행하는 파트너의 행위를 용인하는 사람들, 그러한 소수자들 역시 죄수의 딜레마로 인해 일부일처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성적)난교자들이 각자 자신들을 위해 최선의 상황을 추구하는 한, 이 상황에서 모든 비일부일처제적 협정은 붕괴하게 마려이며 (성적) 난교자들은 일부일처제로 복귀하게 된다. .
...(중략)..... 그에 따라, 60년대 (미국에서) "자유 연애"를 주창하던 이들이 이후 일부일처제에 대한 수정주의적 지지로 되돌아선 많은 일화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동성연애나 혼전 성교와 같은 다른 유형의 성적 일탈을 반대하는 경향이 높아진 한편, 간통에 대한 공적 반대는 80%에서 85%로 증가하였다. 에이즈 역시 비일부일처제에 따른 비용들의 전체적 차원에 또 다른 차원을 더하였다. 일부일처제가 자연적이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한동안 우리 곁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끝)
even those with strong preferences for non-monogamy, who have freed themselves from internal and external costs from such deviance, and are committed to tolerating non-monogamy in their partners, even this minority is trapped in monogamy by a prisoner's dilemma. As long these libertines are each pursuing the best situation for themselves, all the non-monogamous arrangements collapse, and the libertines are forced to revert to monogamy.
Consequently, we now have many anecdotes of "free love" veterans of the Sixties back-sliding to a revisionist advocacy of monogamy. Public disapproval of adultery among Americans has risen from 80% to 85% since the 1970s, while disapproval of other forms of sexual deviance, such as homosexuality or premarital sex, has declined. AIDS has, of course, added another whole dimension to the "costs" of non-monogamy. Natural or not, monogamy appears likely to remain with us for some time.
2009.06.23 17:14:05
SF소설가 하인라인의 장편소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에서 독특한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달이 유형지로 이용되는데, 그곳으로 간 이들은 사회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나 결코 다시는 지구로 돌아올 수 없는 형편이죠. 무인도에 고립된 것과 같은데..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는 초기 유형수들로부터 몇 세대 내려온 시기인데, 유형지의 형편 상 여성 수가 적다는 현실, 그리고 달 세계에서의 생존 문제 때문에 꽤나 재밌는 결혼제도가 나타나는 걸로 그리더라고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가계 제도? 그런 식으로 부르면 될 것 같습니다. 부부 관계가 1:1로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부들' 사이의 모두가 부부가 됩니다. (달이 유형지로 사용된 초기에) 한 쌍으로 시작해서, 비율을 맞추면서 '부부 모임(?)'에 새로운 남편 혹은 아내를 끌어들이는 거죠. 그 모임(?) 내의 모두는 서로가 서로에게 부부이고..
가장 나이 많은 이와 가장 젊은 이의 나이 차이가 꽤 나고요. 새로운 남편 혹은 아내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가장 연장자 남편 혹은 아내가 그와 첫날 밤을 맞이할 권리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다른 남편이나 아내들에게 반발심을 갖게 하진 않고요.
사실 이게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는데, 소설 속 지구인들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더군요. 외교(소설 속 달의 독립을 위한) 문제로 주인공이 북미 대륙에 가게 되었을 때 기자회견 비슷한 상황에서 결혼 제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는데, 거기서 지구인들이 당혹감을 감추질 못하고 심지어는 풍기문란죄(?) 같은 걸로 감옥도 갔다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성이 숫적으로 적은 탓에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사회적으로 위상도 높구요. 결혼으로 맺어진 그 모임 내에서도 여성의 위상은 남성과 동등하거나 높지요. 지구에서 온, 달의 문화를 모르는 어떤 이가 여성에게 추근덕대다가 험한 꼴을 겪을 뻔하기도 하구요.
이것은 지구에서 막 유입된 초보 유형수(?)들이 주로 하는 실수인 것 같은데, 이러면 그냥 에어록 바깥으로 날려버리더라구요. 재판도 법원과 같은 제도도 없는 데다가.. 그런데 모두가 같이 살아가는 공간 바깥에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다는 문제 때문에 그런 상황 파악 못하는 초보 유형수들은 진작에 죽어 없어지고(-.-..) 적응하는 사람들만 남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럭저럭 잘 운영되는 것 같구요.
아 여성의 위상이 높은 탓에 매춘도 없는 것 같고요.. (그걸 하느냐 마느냐는 여성의 의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구에서 온 군인?들이 불미스러운 일도 벌이고.. 그 탓에 폭동도 일어나고. 여성의 사회적 위상이 높은 사회에서 여성에게 의지를 강요한다는 것은 문화적으로 매우 문제가 되는 일일 테니까요.
나머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이게 이런 식의 사회 제도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아니라서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읽진 않았었거든요.
어쨌든 척박한(척박한 것 이상!) 달 환경에서, 달을 벗어나 살 수도 없는 이들이 (설명이 부족하지만..) 저런 식의 (문화와) 결혼 제도를 이루고 살아간다는 것이 가능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일일까요?
달이 유형지로 이용되는데, 그곳으로 간 이들은 사회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나 결코 다시는 지구로 돌아올 수 없는 형편이죠. 무인도에 고립된 것과 같은데..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는 초기 유형수들로부터 몇 세대 내려온 시기인데, 유형지의 형편 상 여성 수가 적다는 현실, 그리고 달 세계에서의 생존 문제 때문에 꽤나 재밌는 결혼제도가 나타나는 걸로 그리더라고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가계 제도? 그런 식으로 부르면 될 것 같습니다. 부부 관계가 1:1로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부들' 사이의 모두가 부부가 됩니다. (달이 유형지로 사용된 초기에) 한 쌍으로 시작해서, 비율을 맞추면서 '부부 모임(?)'에 새로운 남편 혹은 아내를 끌어들이는 거죠. 그 모임(?) 내의 모두는 서로가 서로에게 부부이고..
가장 나이 많은 이와 가장 젊은 이의 나이 차이가 꽤 나고요. 새로운 남편 혹은 아내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가장 연장자 남편 혹은 아내가 그와 첫날 밤을 맞이할 권리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다른 남편이나 아내들에게 반발심을 갖게 하진 않고요.
사실 이게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는데, 소설 속 지구인들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더군요. 외교(소설 속 달의 독립을 위한) 문제로 주인공이 북미 대륙에 가게 되었을 때 기자회견 비슷한 상황에서 결혼 제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는데, 거기서 지구인들이 당혹감을 감추질 못하고 심지어는 풍기문란죄(?) 같은 걸로 감옥도 갔다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성이 숫적으로 적은 탓에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사회적으로 위상도 높구요. 결혼으로 맺어진 그 모임 내에서도 여성의 위상은 남성과 동등하거나 높지요. 지구에서 온, 달의 문화를 모르는 어떤 이가 여성에게 추근덕대다가 험한 꼴을 겪을 뻔하기도 하구요.
이것은 지구에서 막 유입된 초보 유형수(?)들이 주로 하는 실수인 것 같은데, 이러면 그냥 에어록 바깥으로 날려버리더라구요. 재판도 법원과 같은 제도도 없는 데다가.. 그런데 모두가 같이 살아가는 공간 바깥에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다는 문제 때문에 그런 상황 파악 못하는 초보 유형수들은 진작에 죽어 없어지고(-.-..) 적응하는 사람들만 남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럭저럭 잘 운영되는 것 같구요.
아 여성의 위상이 높은 탓에 매춘도 없는 것 같고요.. (그걸 하느냐 마느냐는 여성의 의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구에서 온 군인?들이 불미스러운 일도 벌이고.. 그 탓에 폭동도 일어나고. 여성의 사회적 위상이 높은 사회에서 여성에게 의지를 강요한다는 것은 문화적으로 매우 문제가 되는 일일 테니까요.
나머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이게 이런 식의 사회 제도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아니라서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읽진 않았었거든요.
어쨌든 척박한(척박한 것 이상!) 달 환경에서, 달을 벗어나 살 수도 없는 이들이 (설명이 부족하지만..) 저런 식의 (문화와) 결혼 제도를 이루고 살아간다는 것이 가능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일일까요?
2009.06.24 06:40:33
하인라인의 다른소설 "스트레인져 Stranger in a Strange Land"에서는 또 다른 형태의 폴리가미를 만날수 있습니다. 뉴에이지필이 풀풀나는 이 소설에서 3인칭 주인공이 그런 '이상적'인 가족제도를 만들어내고, 1인칭 주인공이 나중에 거기에 동의하게 되지요. 다만 결말에서는 기존의 질서를 넘어서지 못합니다. 그리고 동작가의 다른 소설 "프라이데이 Friday"에서도 주인공 인조인간이 나중에 개척지 별에서 그와 유사한 가족제도를 가지고 정착하게 됩니다. 작가 본인이 이런 형태의 집단-가족제도에 말년에 관심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다만 본인의 소설속에서도 극한의 상황, 전혀 새로운 환경이 아니고서야 실제 구현이 힘들다는 걸 인정하고 있습니다.
2009.06.24 19:44:22
거참,,,,
사랑의 유효기간이 길어야 2년, 또는 3년이라고 하네요!
물론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그렇답니다. 감정적인 사랑이 그렇겠지요?
사랑의 지속 기간이 겨우 2년 밖에 안 된다면,
'평생 함께 하기로 - 사랑하기로 - 약속하고' 결혼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것을 시도하는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 싶네요.
커다란 우를 범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재미나는 것은,,,
왜 2년이냐면?
아이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 필요한 보호 기간이 2년 정도인데,
그동안은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하니까
다른 사랑의 구애자로부터 엄마와 아이를 지킬려면
남자(아기 아빠)의 사랑이 2년은 유지되어야만 해서
사랑의 지속기간이 2년이라는군요. (참 웃기지요?)
2년 후에는 사랑이 식어도... 아이는 살 수 있으니까,
이제 엄마는 다른 사랑을 해도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살려면...
자유 연애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 아닐까요?
그래야, 서로 의무에 매이지 않고, 아주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남아 있지 않습니까. 아이요!
아이는 사회에서 길러주면 어떨까요.
2년이나 3년 정도 엄마가 키워주고, 그 이후는 사회에서 맡아서 기르자는 것이지요.
물론 그럴려면 세금을 좀 부담해야겠지요.
그런데... 아이를 마구 낳으면 곤란하니까...
뭐 양육비로 수입의 10% 혹은 20%를 부담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은 스스로 자제를 하게 되지 않을까요?
사실 대부분의 교육 문제는, 자기 자식만을 똑똑하게 잘 키우려고 하다보니 생기는 것이니까.
교육문제도 말끔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2년 이상 사랑이 지속되어서 '결혼해서 부부로 계속 살고 싶다'고 하는 커플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회에서 받아들여야 하나요?
그리고 사랑이 2년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2009. 6. 24.
참<사랑>이 묘하다고 생각하는...
덧글) 위 연구결과는 내셔널지오그래픽 2006년 2월호에 게재되었더군요!
일부 내용을 퍼왔습니다.
http://ngm.nationalgeographic.com/ngm/0602/feature2/index.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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