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담벼락에서 경상도를 원색적으로 욕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심히도 우려스러운 일이다
어중이 떠중이 모이는 포탈이라면 그러려니 하지만 적어도 아크로는 공론의 장이고 그동안 그래도 나름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분들이 모이는 곳이었기에 생각이 달라도 노무현 지지자 민노당 지지자 민주당 지지자 심지어 보수주의자까지도 공존해온 장이었다.
또한 비교적 냉정하게 토론하고 반박하는 그런 곳이었는데 최근 아무리 담벼락이라지만 물을 흐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담벼락에는 낙서도 하고 오줌도 갈기는 곳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담벼락이 오줌 갈기고 낙서하는 곳이던가?
아니다
담벼락은 화장실이 아니다

각설하고 영패극복에 대하여 욕이라도 마음대로 하고 똑같은 방법으로 저항하는 것이 옳다는 사람들 과 관심을 아예 끊어야 한다는 사람들 호충연대나 야권연대로 정치권력을 극복해야 한다는 분들 다른 지역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먼저 영남 패권의 실체를 고발해야 한다는 주장등이 있다

나는 김대중의 이야기를 들어 이 문제를 풀어가고자 한다
김대중이 말하기를 춘향이의 한은 변사또가 처벌 받는데서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몽룡이를 만나야 해결이 된다고 하였다.
이 말은 정말로 인생사의 핵심을 간파한 명언이라 생각한다

감정적인 차원이나 즉자적 반응으로 볼때는 춘향이를 괴롭히는 변사또가 처단되면 시원할 것이다
그러나 이몽룡을 못 만난다면 춘향이는 여전히 서러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낼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변사또는 다른 청렴한 암행어사나 감사가 처단할 수도 있지만 춘향이의 한은 이몽룡만이 풀어줄수 있는 것이다.

호남의 문제또한 호남인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인격적 모욕과 차별을 받지 않고 잘 사는 것에 있지 영남사람을 말살하거나 못살게 만드는데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영남 사람들이 망한다고 욕먹는다고 해서 호남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영남 패권 호남차별의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이다
그러면서도 도덕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경제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인종주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적 발언권의 확대나 권력을 쟁취하므로 가능하다.
사실 이부분은 호남이 단호하게 나가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사이비 유시민류의 영남 2중대만 척결한다면 충분히 호남의 정치적 위상이나 발언권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경제적인 문제는 단시간에 극복이 가능하기가 너무 어렵다
이것은 호남 기득권층의 희생과 호남인의 단결이 필요하다

즉 먼저 인재를 양성하고 기금을 마련하여  호남출신 인재가 실력으로  문화 체육 예술 정치 관가등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창업을 할 때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영남 사람들 욕하는 것보다 훨 빠르게 그리고 확실히 영남패권을 부수는 일이 될 것이다
다행히 옛날보다 관치의 영역이 줄어들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점은 유리한 조건이다.

영남패권과 호남차별이라는 동전의 양면이 도덕적인 문제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영남패권이나 호남 차별이 정의롭지 못하고 타인의 인격을 모독하고 비열하게 유언비어와 편견으로 특정지역 사람들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도덕적인 문제라면 호남인의 대응방법은 답이 나와있는 것이다
호남인은 적어도 영남인보다는 도덕적으로 우월하기에 비판하고 저항하는 것이리라
그들의 불의와 비 윤리적인 면을 비판한다면 아무리 피해자라고 하더라도 그들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해야 하는 것이다 .
즉 울분과 모욕감과 분노를 승화시키지 않으면 똑 같은 사람이 되고 영남패권이 물러간뒤에 호남패권이 자리하게 될수도 있고 타 지역사람들은 영남 대신 호남이냐라고 그런 우려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밥그릇 싸움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마틴루터킹 목사의 투쟁은 아주 지혜롭고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힘으로 백인을 이기기는 어렵다
그들을 나무래가지고서 그들이 반성하고 회개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루터킹은 첫째로 흑인들의 힘을 모으고 조직하는 일에 힘을 썼다
두번째로 루터킹은 수난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백인들의 테러와 습격속에서 무고하게 고난당하는 모습 약자의 모습을 보여주므로 일반 백인들의 마음속의 정의감에 불을 질렀다
그리하여 그들이 흑인의 편이 되게 하였다.

세번째로 그는 미래와 꿈을 제시하였다
I have a drem이라는 유명한 연설을 통하여 그는 이 저항이 흑인의 권리와 행복만을 쟁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흑인과 백인의 아이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꿈을 제시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복수나 단순한 저항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젼이요 미래에 대하여 사람들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호남 역시 이러한 승화가 없이는 타지역은 물론 같은 호남사람의 지지 그리고 나아가 영남사람들의 반성을 이끌어 낼 수 없을 것이다.

도덕적으로 우월해야 한다
과거에는 도덕이 밥먹여주냐 그랬지만 이제는 도덕이 밥먹여 주는 시대이다
지금 공직 후보자들이 과거 도덕이 밥먹여주느냐 며 탈법과 비리를 저질러서 곤욕을 치르는데 이제 앞으로는 더 더욱 불가능하게 되고 도덕적인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세계 역사를 보면 힘으로 지배한 나라는 오래 못갔다 아무리 군사력이 강해도
그러나 문화와 도덕으로 지배하는 나라는 오래도록 번성하였다.

장기적으로는 도덕이 총칼보다 강하다

호남은 영남사람들이 부끄러워할만한 정신적 우월성을 가져야 하고 그들이 무시할 수 없도록 실력을 키워야 하고
그들이 두려워 할 정도로 조직화되고 뭉쳐야 한다

담벼락에서 개쌍도 타령해봐야  못난 찌질이의 푸념밖에 더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