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만도 동기 두 명이 세상을 떠났다. 다들 평균수명에서 한참이나 모자란 나이인데,
한 보름 전에는 후배의 남편되는 분도 별세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중 두 분의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하는데, 보통 심근경색이라 부르는 병?이라 하니,  나도 조금씩 생활이 조심스러워진다.
      
저녁에 아이들이 숙제하는라 보는 책에는 <김치 이야기>가 있었는데, 읽어보니 꽤 재미가 있었다.
"가지"로 김치를 담는다는 이야기도 처음 들었고, 강원도에서는 버드나무로 만든 김치독에
김치를 담근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그게 그러면 냄새가 베이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들었다.
    
그 책의 설명에는 김치의 우수성에 대하여 여러 칭찬을 늘어놓았는데, 역시 김치하면
마늘과 젓갈이 생명이라는 것이다. 항암효과에서 가장 도드라진 마늘의 효능에 대한
자랑이 많았다. 중국에서 SARS기 퍼진 것은 매운 김치를 먹지않아서 일 것이라고도 하고...
유산균, 항암효과, 살균작용, 정장작용.. 이런 이야기는 김치에 항상 달려나오는 이야기다.
           
보통 서양인(미국, 영국의 앵글로 색슨 족 기준으로)은 하루에 마늘 1/2쪽도 안먹을 것이다.
그들이 마늘을 섭취하는 경우는 마늘빵, 그리고 야채스프,, 뭐 이 정도 아닐까 ? 
서양요리 프로그램을 열심히 보면  마늘을 쓰는 경우보다는, 안쓰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조사에 의하면 일년에, 한국인은 평균 9 kg의 마늘을 먹는다고 한다. 중국인은 5kg 정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권에서 약 1kg. 그렇게 본다면 서양인은 일년에 200g 정도도 채 먹지 않을 것이다.
서양인보다 무려 50배나 많은 마늘을 섭취하는 한국인, 그것도 다른 마늘에 비해서 항암효과가
50배가 더 강하다는 토종마늘을 즐겨먹는 한국인들에게 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비율이 비숫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늘이 항암식품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그것만 줄창 먹으면 된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말이다. 만일 외국인이 우리들이 삼겹살 먹는 것을 본다면 거의
기절을 할 것이다. 나는 특별히 구운 마늘을 좋아해서, 구운 마늘에 고기를 조금 얹어 먹는 셈이다.
고기가 고명이고 마늘이 주가 되는 식이다. 남자 3명 모이면 소주 3병에 + 마늘 한 대접 먹는 것은 일도 아니다.
한의학에 의하면 마늘은 눈에는 좋지 않다고 하는데, 서양인과 한국인에게 50:1 차이가 시력이나
눈관련 질병에 있는지도 한번 따져 볼 일이다. 
   
요새는 블루베리가 유행이라고 한다. 그것에는 말할 수 없이 많은 효능과 건강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데 앞서 말한 마늘의 논리로 따져본다면, 그것을 먹고 뭔가 강력한 항암효과나,  눈이나 피를 맑게 할 수 있는
정도의 차도를 느끼려면 굴속에 기어 들어가 한달간 그것만 줄창 먹고 나와야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 사이에 피부병이랑, 관절에는 무리가 가겠지만. 흠......마늘과 블루베리를 섞어 먹으면 어떨까 ?
     
열린우리당이나 노무현의 실패는 마늘효과에 대한 과신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최근의 과열된 지역주의
논쟁 역시, 마늘효과를 너무 과신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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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담벼락에 올라온 어떤 재미난 글을 읽으면서 떠오른 내용입니다. 하필 그때 마늘도 먹고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