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노빠의 글들을 거의 쓰레기 뭉치로 생각하는지라 잘 안읽는다. 읽는다 해도 스크롤하면서 눈으로 중간제목을 읽고 맥락정도만 파악하는 독해를 하는데, 좌우당간  그 소감이다.  아, 물론 김대호 소장의 글을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동영의 반성문때문에 어쩔수 없이 독해를 한 탓에 몇마디 소회를 적는다는 야그.


정동영의 반성은 참여정부에 대한 공동책임자로서의 반성문이다. 그럼에도 자기(정동영)가 노무현의 눈치를 보느라고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혹은 자기 자신의 역량과 철학과 비전이 부족해서 아예 판단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통렬한 혹은 간보기식  반성이다.  그 요지는 결국 노무현의 실책과 그걸 막지못한 자기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자기가 민주정부 10년의 정권을 넘겨주었다는 인식하에 반성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물론 이 내용중에 노무현이 추진한 일련의 정치적 혹은 정책적 사안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들을 언급하고는 있으나 이는 노무현을 비난하고자 하거나 혹은 그에게 책임을 전가하자는 의도가 원래 반성문의 목적은 아닌듯하다. 그랬다면 스스로 공동책임자라는 용어 사용을 했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내가 독해한 정동영 반성문의 요지는 대충 이렇다. 그런데 김대호 소장은 생뚱맞게 이런 내용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그러면서 정동영이 반성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정동영의 잘못을 문제 삼다가 이 선언이 무색해지기도 전에 바로 복지 국가나  신자유주의 그리고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문제를 막지 못한게 자신의 잘못이라는 정동영의 반성 사례를 들어  비난한다.
 

헌데 이 비난은 정동영이 행한 반성에 대한 진정한 비판이 될수 없다는 점을 김대호 소장이 모른다는데에 있다.  문제의 정책들이 어쩔 수 없었다거나(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혹은 신자유주의 추진) 혹은 복지국가에 대한 문제틀은 노무현이 취할 수 있는게 최선이었다면 정동영이 반성을 하건 말건 그에게 비난이 향해져야 할 사안이 아니며 또 만약 노무현이 그에대해 실책을 범했다면 그걸 막지 못한데 대한 정동영의 반성은 충분히 일리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성이 비판의 대상이 될수 없기때문이다. 반성자체가 적실성을 잃고 있거나 혹은 반성이 적실하거나 둘중 하나라는 이야긴데 전자의 경우엔 반성의 전제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이유로 인해서 반성을 조롱할 수는 있지만 그글 비판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물론 내가 김대호 소장의 글에 대해 주마간산식의 독해를 했기에 김대호 소장이 이런 맥락을 무시하고 정동영을 비판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당연히 나는 정동영의 반성과 상관없는, 즉 하지 않은 이야기-민의 왜곡 혹은 대의제 문제등에 대한 김대호 소장의 글은 아예 읽지도 않았고, 이런 내용이  또한 정동영이 모두 비난받아야 할 본질적 내용이라는데에 동의하지도 않는다. 이 내용은 정동영이란 대상을 통해 김대호 소장이 하고 싶은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것일뿐 실제적 정동영의 행위에 대한 비판이라고 볼수는 없기때문이다.


다만 김대호 소장이 결국 이야기할 수밖에 없던 내용, 노무현은 잘못한게 없으나 정동영은 잘못했다는 비지성적이고 비논리적인 사유를 지적하려는 의도하에  김대호 소장이 글 서두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제해놓고 후반부에 기술한 내용들을 읽어 봄으로서 그의 논리왜곡을 다시한번 보게 되었고 이를 끄적이는 것이다. 정동영은 노무현의 잘못이 자기의 잘못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김대호소장을 위시한 노빠는 이점조차 알지 못하는듯 하다. 그러니 이런 이상한 까대기가 나오는 것이다. 정동영이 전제한 노무현의 잘못이 잘못이 아니라면 정동영이 김대호 소장에게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단 하나다.


" 노무현이 잘못한게 없는데 왜 정동영 니가 나서서 잘못했다고 하고 그걸 막지 못한게 또한 너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는가?" 가 정동영이 노빠들에게 비난받아야 할 단 하나의 이유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정동영이 노무현의 일부 정책을 막았다면 그게 잘못이고 또한 막아서 대체할 다른 수단도 없을 터이므로 가만히 있었던게 오히려 백번 잘한 일이다로 고쳐 쓸수 있을것이다. 논리가 이렇게밖에 될수 없는 상황에서 생뚱맞게 노무현은 보호하고 정동영만 비판이라니? 둘은 같이 칭찬을 하던가 같이 비난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정동영은 같이 책임을 지고 있으며 노무현에게 제동을 걸지 못한것을 오히려 더 큰 자기 책임이라고 하고 있기에 당연히 비판 논리는 이 방향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 


여러번 이야기 하지만 노빠들은 제발 논리적 일관성을 지키려는 노력부터 했으면 좋겠다. 노무현이 잘못한게 없다면 정동영이 반성하는 내용은 비판 받을 지꺼리가 아니라 또라이의 해괴하면서 미친지꺼리일뿐이다. 그게 논리적 일관성이다. 헌데 노빠는 이점에서 자유롭다. 노빠들에 따르면 노무현은 잘못하지 않았지만 같은 사안에 대해  정동영은 항상 잘못한 것이다.  왜그런지 이유는 노빠들은 아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도저히 모르겠다. 정동영이 걍 싫은 놈이라 그런건가? 


동업자적 관계에 있는 두사람이 벌인 사업이 망했다. 그런데 한놈만 졸라 욕먹는다. 왜 그럴까? 걔가 회사돈을 전부 횡령해서 망했을까?  아니면 다른 동업자에게 사업내용을 사사건건 반대해서 망했을까? 그도 아니면 다른 동업자는 유능한데 욕먹는 동업자가 너무 무능해서 사업이 망했기에 그만 계속 욕을 먹을까? 어쨋거나 잘했다는 다른 동업자는 사업이 망한후 자살했고 남아있는 욕먹는 동업자가 지난 사업에 대해 일부는 자기 잘못이라고 반성을 하는중인데 그거를 두고서도 여전히 욕을 퍼붓는 중이다. 아마 그게 그의 타고난 팔자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