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길을 묻다. [안네]

 

고서 김선욱, Sunny Kim myinglife

학교, 직장, 지역마다 독서 토론 모임이 많이 생겼으면 참 좋겠어요. 책을 읽고 서로 토론 하는 가운에 우리의 지성이 활짝 꽃피어날 겁니다! ('책에서 길을 묻다' 시흥시립도서관 독서토론회 운영 http://bit.ly/apraXT) #책읽자_

 

책속에서 길을 묻다 (재테크 책 정보)

(카페 글 링크라 연결이 안 되네요! 죄송^^)

 

19. 책에게 길을 묻다

 

 

The road to go

 

책을 통해서 만나는 스승들

 

 

책을 읽을 줄 알면 우리는 많은 스승을 만날 수 있다. 스승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옛날의 성자로부터 오늘날의 의인까지 얼마든지 많이 만날 수 있다. 훌륭한 스승의 제자가 되려면 그만한 자질이 있어야 할 텐데, 전혀 조건을 따지지도 않는다. 다만 책을 사는데 들어가는 몇 푼이면 족하다. 그도 아니면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도 있으니 왕복 차비만 필요한 셈인가. 참으로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Ask the book

 

 

이미 밝힌 바와 같이, 내게는 마음 속에 스승으로 모시는 몇 분의 훌륭한 어르신과 선배님이 있다. 가끔씩 만나 뵙게 되면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다. 귀를 크게 열어놓고 온 마음으로 그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들을 수 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양식과 같이 소중한 정신의 자양분인 것이다.

 

나는 책을 통해서도 훌륭한 스승을 만난다. 예수, 석가는 물론이요. 노자, 공자도 만난다.  시공을 초월해서 원하는 모든 성인과 현인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스승들도 만날 수 있다.

 

몇 년 전에는 시간을 지배한 사나이라는 헌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전부터 시간을 잘 활용해서 책을 읽기는 했지만 신기할 정도로 시간관리를 잘 했던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류비세프라는 스승은 시간을 철저하게 활용하여 경탄할 정도의 많은 일을 했다.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그런데 그게 시간을 지배했다고 할 정도로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한 결과 가능했다고 하니 은근히 나도 한번 따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The man conquered time

 

 

그가 했던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가 막힐 것이다. 생물학.곤충학.과학사에 정통하고, 철학.문학.역사에서도 전문가를 능가하는 경지에 이르렀으며, 70여권이나 되는 학술 서적들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독서, 연구와 공부에만 몰두한 것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일에 있어서도 일반 사람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활동을 했던 것이다. 수 많은 지인들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1년에 65회에 걸쳐 연극과 영화, 음악회, 전람회를 즐겼다고 한다. 도저히 한 사람이 이 많은 일을 했다고는 믿기지가 않을 정도이다. 그는 한마디로 시간을 철저하게 지배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나는 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기 전에 무슨 필요에 의해서였을까 하루의 활동 시간을 철저하게 기록했던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다른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확인해보았다. 독서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책에서 하루에 15분씩만 책을 읽으면 한 달에 1권의 책을 읽을 수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주장이 맞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아침에 화장실에서 약 10분 정도 책을 읽고 있어서 그 시간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원래부터 무슨 책을 읽던지 읽기 시작한 시간과 끝난 시간을 기록해 왔던 터라 기록하여 통계를 뽑기만 하면 되었다.

 

새롭게 책을 한권 다 읽고나서 엑셀에 정리하여 통계를 뽑아 보았다. 또 그동안 읽었던 책들의 기록도 정리해 보았다. 기적의 체질혁명 클로렐라(178p): 28/332/분당0.536p/10분에 5페이지, 아직도 가야할 길 (457p): 6/999/분당 0.457p/10 4.575p, 뇌내혁명(283p): 31/445/분당0.636/10분에 6.36페이지, 동의에의 초대(312p): 26/546/분당 0.571p/10분당 5.71p (자료 정리에 54분 걸림), 사람은 늙지 않는다 (452p): 78/1265/분당 0.356p/10분에 3.56p (자료 정리에 2시간 18분 걸림).

 

이렇게 통계를 내어서 확인해 본 결과, 보통의 얇은 책이라면 하루에 10~15분씩 읽으면 한달 내에 읽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계를 뽑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는 더 이상 정리를 하지는 않았다.

 

사람을 늙지 않는다는 책을 자료를 정리하면서 기록한 내용을 한번 살펴보자. 통계를 무척이나 상세하게 구하였다. 자료정리에 2시간 18분 걸렸다고 했는데, 상세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다.

 

양식 정리=17, 데이터 기록=1시간 15, 분석 자료 정리 및 요약=17, 추가 정리 시간=5. 2 17(78)만에 다 읽었는데,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읽었다. 특히 4 29 ~ 30일에는 단양으로 MT를 갔는데 책을 들고 가서 30일에도 읽었다. 이 책을 읽던 중 4 1일부터 새벽에도 책을 읽기로 결심을 하게 되어 3 25분에 기상하여 화장실에서 책을 읽은 후에 4 30분까지 새벽에 책을 읽었다. (그래서 사실 많이 피곤하였다.) 그렇게 새벽에 읽은 책이 벌써 ??권째이다. 참 좋은 책을 꾸준히 읽은 결과, 78일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다. (촌음을 아껴서 책을 읽으면 그것이 쌓여 엄청난 시간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20분이 쌓여서 21시간이 되었다니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말이다!)  

 

<아래 자료는 엑셀로 정리를 해 두었던 것을 퍼 온 것임.>

* 자료 정리한 시간 ( 05 5/22   10:55 ~ 13:39 ) : 2시간 18 ^.^

 

- 양식 정리: 10:37 ~ 10:53 (17)

 

- 데이터 기록: 10:55 ~ 11:29, 12:16 ~ 12:55 (35, 40)

 

- 데이터 분석: 12:55 ~ 13:23 (29)

 

- 분석 자료 정리 및 요약: 13:23 ~ 13:39 (17) 

 

- 추가 정리 시간: 13:39 ~ 13:44 (5)

- 2 18(78) 만에 다 읽었는데,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읽다

  특히, 4 29~30일에는 단양으로 팀M/T를 갔는데 책을 들고가서 30일에도 읽었다.

- 이 책을 읽던 중, 4/1일부터 새벽에도 책을 읽기로 결심하게 되어

   3시 25 기상하여 화장실에서 책을 읽은 후에 4시 30까지

   새벽에 읽는 책을 읽었다. (그래서 사실 많이 피곤하였다.)

- 그렇게 새벽에 읽은 책이 벌써 ??권째이다.

- 참 좋은 책을 꾸준히 읽은 결과,,, 78일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다. (촌음을 아껴서 책을 읽으면 그것이 쌓여 엄청난 시간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20분이 쌓여서 21시간이나 되었다니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말이다~!)

 

이렇게 통계를 직접 내어서, 하루에 15분씩만 책을 읽으면 한 달에 책 1권을 읽게 된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시간을 더 내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였다. 새벽에 1시간 더 빨리 일어나서 책을 읽게 된 것도, 회사에서 10 ~ 15분 시간을 내어 책을 읽자고 결심하게 된 것도 다 이렇게 책에서 스승들을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니 굳이 스승을 만나지 못했다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다만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훌륭한 스승들을 만날 수 있다.

 

나는 지금도 류비세프를 스승처럼 생각하고 있다. 내가 조금 게을러질 때면 그를 상기하고는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요즘은 좀 나태해진 감이 없지 않은데 앞으로는 더욱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많은 일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평생을 쉬엄쉬엄 그러나 확실하게 시간 관리를 하면서 산다면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조급해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스승으로 모시고 싶은 사람이 또 있다. 이번에 진정한 사랑을 설파한 사람이다. 우연하게 북앤이슈라는 잡지에서 멋진 서평을 읽게 되었다. 서평은 40줄에 들어선 여성의 자기 고백과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담담한 필치로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었다. 그런데 서평 속엔 마침 두 권의 책이 나보란 듯이 소개되어 있었다. 사랑을 깨달은 이후 늘 사랑이라는 말과 책을 채집해 오던 내 눈에 딱 걸렸던 것이다. 먼저 사랑이라는 말이 들어간 사랑의 모든 것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참 아름다운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책을 읽고는 서평을 썼던 권혁란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싶다. 그녀의 아름다운 글이 아니었더라면 사랑의 모든 것이란 책을 읽지 못했을 테니깐. 그런데 사랑의 모든 것을 읽다보니 저자가 아직도 가야 할 길을 자주 인용하는 것이었다. 아름다운 사랑의 정의가 나오는데 스캇팩 박사의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빌려온 것이었다. 그러니 그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A girl reading

 

 

딱 이 한 권의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고개를 끄덕였던지, 내가 쓴다고 해도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쓸 수가 없을 것 같았다. 99년 큰 고통 속에서 사랑의 깊은 의미를 깨닫고 살아오면서 느꼈던 많은 이야기가 고스란히 책 속에 들어 있었던 것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의 삶의 목적을 사랑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랑이란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개념인가. 사실 이 정의에 비춰보면 우리가 사랑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사랑이 이게 아닌데…” 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스승으로 삼을만한 책이 어디 이 책들 뿐이겠는가. 수많은 책들이 다 내게 스승이 될 수 있다. 타산지석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하물며 훌륭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삶이 담긴 책들 속에 배울 점 한두 가지가 없을 것인가. 현실 삶 속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스승으로 모시는 복을 타고 나지 못했더라도 마음을 열고 대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운이 좋아 뒤늦게라도 훌륭한 분들을 스승으로 모시게 되었지만 책 속에서 또한 많은 스승들을 만나고 있다. 시간의 지배자 류비세프나 아름다운 사랑을 설파하는 스캇팩박사와 같은 분들을 스승처럼 모시고 있다 

 

 

Books to Read

 

 

나는 책을 읽고나서 독후감을 쓰지만 서평(書評)을 쓰지는 않는다. 나의 지식, 관념, 생각, 주장을 통해서 책을 평가하다 보면 책에서 제대로 배울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아예 서평을 쓰지 않는다. 다만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책을 읽는다. 그래야만 저자가 하는 얘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그렇게 온전히 한 권의 책을 이해할 수 있을 때야말로 책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쉽지 않은 얘기다. 왜냐하면 자기를 비우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도 가급적 나의 생각과 느낌을 기록하지, 책을 평가하는 서평을 쓰지는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독후감이 책을 권하는 글이 되고 만다. 어떤 책이든 읽어서 손해보기보다는 읽지 못해서 얻지 못할 이익이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잘못된 서평을 쓸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래서 서평 쓰기는 나중으로 미뤄두고 있다.

 

 sukim reading book

 

책과 저자를 진짜 스승으로 모시는 길은 책에 나온 좋은 내용을 직접 실천하는 것이다. 시간의 지배한 사나이를 읽고 촌음을 아껴서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고, 더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하여 많은 일을 하려고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더욱 마음을 갈고 다듬어 가치있는 일을 많이 하고 싶다. 행복과 사랑에 관한 훌륭한 글을 쓰는 것일 수도 있고, 가족들과 영화나 뮤지컬을 관람하는 등의 문화활동을 더 많이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독서도 더 많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이 있겠는가.

 

 

<나도 노인이 되어서도 늘 책을 읽으리라!>

 

 

앞으로도 평생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스승을 만나서 배울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다.

 

 

 

[출처]: http://bit.ly/9pRvTk



[추가] <10-08-10> 15:27~
독서란 [목적달성]이다. (by thinkr)
~ 15:29
15:47~
책에게 길을 묻다
~15:47

20:35~
“아, 맞다! 니 오늘 책 보는 날이제?”  (책 무더기 속 좋은 책 가려 뽑아 읽고 알려주는 일의 책임, 기쁨, 안타까움을 적은 글)
~ 20:36

[추가] <10-08-14> 22:53~
‘감독판 아바타’ 들고 온 제임스 캐머런, 3D 혁명과 꿈을 말하다 [중앙일보]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