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바비큐 파티를 좋아하는 과학적 이유 (7월 17일자 New Scientist 글에 더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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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불에 직접 구워먹는 것은 사람 밖에 없으며 각 나라마다 이런 문화가 있다. 친구들과 모여앉아 하는 바비큐 파티는 언제나
 즐거운 경험이다.  사람이 화식을 한 것은 약 2,000,000년 전 쯤이라고 한다. 이 작은 경험이 인간을 다른 동물과 큰 차이를 일으킨
원인이 되었다. 이 화식 이론을 미는 사람은 하바드 대학의 리차드 룅햄인데 사람의 장(대장 소장)이 다른 동물과 비교해서 짧은 것이
 그 주요한 증거라고 한다.  사람이 화식을 하게된 일에 관한 진화적 연구결과가 2010 오레곤 포틀랜드 국제학회에서 발표되었다.
 
음식을 불에 구워 먹으면 일단 씹는 일이 크게 줄어든다. 예를 들어 각종 primate(영장류)들이 씹는데 드는 시간과 장의 길이를 비교하면
금방 알 수 있다. 큰 영장류는 깨어있는 시간 중 48%를 뭔가 질겅거리며 씹는데 소요하는데 비해서, 화식을 하는 사람은 약 자신의 전
 시간 중 10%만 씹는데 사용한다. 뭐든지 잘 삼키는 난 한 5%쯤 될까 ? ㅎㅎ 영장류의 신체 크기와 어금니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사람이 가장 작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호모 에릭투스(H. Erectus)의 어금니가 이전에 원시인들의 어금니에 비해서 가장 작은 것에
많은 과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전에는 이 원인에 대한 마땅한 설명이 없었는데 룅햄은 이것이 인간이 화식을 시작한
것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대략 200만년 전에 호모 에렉투스는 이전과 다른 불에 구운 음식의 맛을 보고 화식을 계속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일단 음식을 구우면 음식을 이루는 세포막이 파괴되어, 씹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그 시간에 도구를 만든다든지 다른 궁리를
하기 때문에,  이것은 인간의 뇌를 더 크고 정교하게 진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화석을 보면 대략 이 때쯤부터
원시인간(hominin)의 뇌는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한다. 실제 뭔가를 씹으면서 정교한 생각이나 돌어다니면서  일을 하기에는 불편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이론은 이때 인간은 화식이 아니라 고기를 돌로 찍어서 부드럽게 했거나(육회?) 또는 염통이나 간 등과 같이 부드러운
부분만을 골라서 섭취하는 것으로 씹는 작업을 더 줄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문제는 200만년전에 원시인류가 불을 요리에 사용할 만큼 잘 다루었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쓸만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가장 오래된 증거는 대략 79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자료인데, 화식을 한 여러 증거물(불에 그을려진 석기, 타다만  씨앗)로는
이스라엘 Gersher Benot Ya'agov 근처에서 발견된 것 뿐이다. 이 200만년전 화식 이론의 가장 큰 난제는 불의 관리다.
 이 때는 자신이 불을 피운 것이 아니라,  벼락이나, 자연산불 등으로 우연히 얻은 불씨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조사에 의하면 200만년전에 원시인들이 자신의 힘으로 불을 피웠다는 증거는 없다.
그야말로== 우연한 발생한 불에, == 우연히 어떤 음식이, == 우연히 잘 구워져(육즙이 상하지 않게),
그리고 == 우연히 그것을 어떤 우두머리가 재미삼아 먹다가 화식의 습성이  보존된 것이 아닐까.- 이렇게 된것이다,
그래서 고기를 구워먹다 바람이 획- 불어 불이 꺼져버리면 어떻게 되었을까  ?   아마  이런 대화를 했을지 모르겠다.

"어... 불 꺼졌네.  .아 쓰벌.. "
"아빠, 이젠 고기 못 구워먹어 ? "
"음 그래...한 10,000년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 재수 좋으면 ..."
   
 
요즘 치과의사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이전에 비하여 사랑니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사랑니를 하나를 뽑았다.
 그것은 현대에 올수록 음식을 갈고 오래 씹을 일이 없어서 그것이 서서히 퇴화되는 증거 중  하나이다. 
그래서 진화적으로 사라지기는 어려운 시간인데 비하여 턱의 진화는 빨라져, 좁아진 턱에서 사랑니가 제대로 자리를 확보하지 않아
사랑니가 억지로 올라와 앞의 어금니를 미는 것이다. 또는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올라오는 것이다. 때문에 
사랑니가 그 앞 어금니를  밀고있는 그 작은  틈 사이에 칫솔이 잘 가지 않아 그 사이에 끼인 음식이 썩게되어
사랑니+어금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사랑니는 아프기 전에 일찍 제거해 줘야한다. 단 이 때문에 이의 간격이 느슨해져서
 이가 벌어질 수도 있어 결혼을 앞 둔 여자분들은 의사와 상담을 해야한다. 이 틈새가 쑹-쑹- 보이는  여자 "영구"는 좀 그렇기 떄문이다.  

  
남자의 경우에는 강한 턱선을 가진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예를 들어 커크 더글라스와 같아  그 멋지고 완고한 턱을 가진
숫컷은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표준 꽃미남의 턱선은대부분 갸름하기 때문에  요즘의  강한  턱은 진짜 촌놈처럼 보이게 한다.
 200명 프로야구 선수 중에,,,양준혁과 같이 넓고 강한 턱선을 가진 선수는 조성환과 넥센의 턱돌이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제 양준혁마저 은퇴를 해버렸고, 넥센의 턱돌이도 그 생존을 위협받고있고... 요즘 세상은 강한 턱을 가진 숫컷이힘든 세상이다.
턱이 넓다란 사람이 좀 우악스럽게 보이는 것도 유전적 영향인지 모르겠다.
  

야외에 친구들이나 식구들과 나가서 불을 피워놓고 뭔가를 구워 먹으며 노닥거리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특히 원시(?)의
상태가 그나마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아이들에는 더욱 그렇다. 아마 우리 집 아이들은 텐트와 나무의자 태워서 하자면 할 놈들이다.
밤에 모여앉아 장작불에 고기를 구워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나 남자가 아가씨 치마밑을 궁금해하는 것이나 비슷할 듯. 
불에 구워먹으면 뭐든지 맛이 있다. 심지어 피망도 구워먹는 사람을 보았는데 얻어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
 고기의 경우에도 직화구이가 더 맛이 있다. 어슬프게 구은 후라이팬 고기보다 거칠게 구운 직화구이의 맛은 유전자에 떙땡 박혀있다.
일반 음식점에서는 연기와 뒷감당 때문에 허용하지 않지만, 활활 타오르는 불에 직접 구운 고기의 맛은 무엇과도 비길 수 없다.
그래서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에서는 지금도  굵은 철망 그릴을 씌운  석탄 화덕에서 바로 구워낸다.  피트탄 냄새가 살짝 베이게...
삶은 수육보다 겉이 살짝 그을려진 직화 고기가 맛있는 것은 아무래도 우리 유전자에 기록된 것 때문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삼계탕을 썩 좋아하진 않는데,  생각해보니  200만년 전에 삼계탕을 해먹었을 원시인류는 아무래도 드물었을 것 같다.
 
------------- C U T   H E R E ---------------------------
토요일 출장와서 새벽에 잠도 안오고, 고기 바베큐 생각에 몇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