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에서 "흐르는 강물"님은
"이제 어떤 정보도 팩트에 대한 확인과 신중한 분석 뒤에 코멘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우리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루머와 진실을 가려내는데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정말 중요한 자세겠죠.
저역시 진실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팩트를 확인하는데 있어 한계를 느낍니다.

첫번째로는 인지능력의 한계입니다.
우리의 인지능력은 객관적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보다는
패턴을 추출하는데 더 강하다고 인지과학에서 얘기하곤 합니다.
즉 직접 보지 않은것도 패턴을 통해 유추를 하는 것이죠.

두번째로는
우리 모두가 각자 모든 팩트를 직접 확인할 수 없습니다.
직접 현장에 가서 눈으로 보고 듣고 경험하고, 시뮬레이션하고
분석하고, 또 비싼 실험,관측장비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각 영역에서의 다른 전문가의 감각과 언어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서 팩트 이 외의 믿음이 추가 됩니다.

"과학자 집단의 거짓말은 곧 들통나지, 그들은 믿을만해"
"많은 언론이 동일한 얘기를 하고 있어."
"논문이 비판에 오픈 되어 있기 때문에 틀린 주장은 여과된다.."
"성경에 써 있어."
"존경하는 XXX가 말하길..."
"그렇게 많은 사람을 동시에 속일 순 없지.."
등등등

사실은 우리 모두가 속고 있는겁니다!!
다 환상이야! 거짓말이야!!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라는 요즘 영화판에서 유행하는 얘기를 하려는게 아닙니다.

팩트에 대한 딴지(?)는..
-어느정도에서 내가 확실할 수 있는건지,
누군가에게 말을 할때  어느 정도의 확신의 강도로 말을 해야할지...-
그런 고민과 혼란에서 오는 투덜거림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부정확해도 일단 말하고 보는 태도"를
살짝 긍정하는 마음도 종종 생기곤 합니다.
한쪽 극단이 있으면, 상반되는 다른 극단이 있어
상대방이 보지 못 하는 것을 까대주니까요.
감정 많이 상하기도 하고, 난독드립이 퐁퐁 솟아나긴 하지만요.


 

 

 

또,

인간은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주장의 경우는 내려가다 보면,
어떤 지향하는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자신의 가치관을 말하는 것에 있어서도
개인적으로 어느정도의 확신감을 갖고 얘기를 할 수 있는건지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또 투덜투덜..하하 ㅜㅜ
자꾸 글이 길어지니
나를 괴롭히는 질문 4가지만 정리해보겠습니다.

1.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안 주는 한에서 어떤 개인적인
활동을 한다면 간섭할 수 없을까요?


2. 나의 가치 추구 활동과 다른 이의 가치 추구 활동이 충돌하고, 양립할 수 없을때,
누가 양보해야하나요? 기준이 있을까요?

이 충돌은 두가지 차원에서 있을 수 있을듯합니다.
하나는 둘이 추구하는 가치 자체가 서로 충돌.
다른 하나는 같은 가치를 추구하나 그 행위에 있어 충돌하는 경우.

3.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님에도 소수가 추구하는 가치가 억압받을 때, 그냥 두는 것은 괜찮은 걸까요?



4. 어떤 행위가 어떤 가치의 증진(예를 들면 행복의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