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연대연대...지방선거전후로 연대가 상종가다. 어윤대 이후로 고대가 연대와 그나마 대등하게 맞장 뜨고 입시에서는 거의 이제 비등비등해졌고 건물도 허벌나게 삐까뻔쩍해지고 캠퍼스가 캐간지난데다가 대통령도 고대 야당대표도 고대 서울시장도 고대라서 고대천하라더니 어느새 연대타령이다...미안하다 농담이 좀...

우짜든동 연대가 최고, 연대가 필승카드, 연대가 최선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연대를 강조하는 측에서는 연대를 위해서는 야권의 맏형, 야권의 큰형, 야권의 기득권자인 민주당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한다. 무엇을 양보하느냐?라고 묻는 것에 대해서는 각기 내놓는 답이 다르지만 크게 보면 "지분"을 달라는 답이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아예 후보를 내지 말라거나, 이유불문 민주당이 몇몇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지 말고 대신에 민노당이나 참여당, 진보신당을 밀어서, 호남에서는 민노당 등이 무혈입성하게 도와주고, 기타지역에서는 한나라당과 비민주당후보간 1:1대결로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민주당에게 하는 것이다.

대놓고 이런걸 언론에다가 주장하면 너무 없어보인다. 저런걸 적극적으로 민주당이 하면 박수치면서 환호할 대중은 극렬 국민참여당지지자 그룹과 극렬 민노당이하 진보당계열지지자 그룹뿐이다.

무슨말이나면 호남을 제외하고, 저런 식으로 후보를 낸다고 해서 대다수 국민들이 그것에 박수를 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 대다수 국민들은 첨예한 야권 내부의 섬세하고 조밀한 갈등에 관심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참으로 현명하다고 아니 말할 수 없다. 왜냐면 대다수 국민들의 시각이 옳기 때문이다. 일단 이건 차치하고, 아무튼 민주당이 무조건 양보해서 한나라당과 1:1구도로 판을 짜준다고 해서 기존 민주당표+a가 무조건 가능하지 않다. 오히려 민주:한나라=4.5:5.5 였다면, 비민주:한나라=3.5:6.5가 될 확률, 아니면 이거보다 더 안좋게 나올 확률이 높다고 해야한다.
왜냐? 현재 정치시장에 진입하는 공급자의 수준이 한나라>>>>>>민주>>>>>>>>>>비민주, 이렇기 때문이다.

절대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한나라당에 줄을 선다. 왜냐? 장래가 밝기 때문이다. 지역당이라는 오명을 써도, 영남지역당이기 때문에 사실 오명이 아니라, 일종의 특권이다. "넌 너무 아메리칸 스타일이야"라는 말이 조롱이기도 하지만 사실 특권이라는 것과 비교해보면 답이 나온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별로 흠될게 없다. 보수꼴통? 구태? 이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한나라당이 보수꼴통이고 구태정당이라 싫어하는 사람들, 싫어해서 적극적으로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않고 야당에 표를 주는 사람들은, 대개 어떤 일이 있든간에 한나라당에 표를 안주고 야당에 표를 원래부터 주던 사람들이라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지배권력이 한나라당이고 한나라당이 우리나라의 지배자들이기 때문에, 출세하고 싶은 사람이 한나라당에 줄을 서는 것은 자연스럽다.

예전 민주당은 그나마 인재풀이 있었다. 일단 호남출신 정치지망생들을 싹쓸이 했으며, 개혁성을 담지하고 있었고 김대중이라는 인물이 있었기에 어느정도 정치적인 장래가 보장되어 있었다. 호남이 아니더라도, 정치인 개인의 일정한 경쟁력이 있으면 수도권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그런데 김대중, 노무현 10년 정권간 수도권에서의 경쟁력이 박살나면서(책임소재는 묻지 않겠다) 저 공식이 깨진다. 결국 호남 아니면 확실히 당선될 지역이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진 정치지망생들 중에 호남에 연고가 없는 인물들은 어디로 간단 말인가?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민노당의 최대 히트작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이 셋은 이미 유행이 지나버렸다. 자신의 최대치를 이미 보여준 셈이다. 2~3%정도 되는 진보매니아 시장에서는 슈퍼스타가 됐지만, 안타깝게도 더 확장하지 못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그냥 현실이 그렇다.
유시민? 유시민도 유행이 지나고 있다. 친노대장이라는 힘으로 독자정당을 만들고 경기도지사 후보를 따내는 것이 유시민의 최대치라고 일단 평가된다. 호남색과 무관한 개혁정치를 추구한다고 해놓고 권노갑을 만나고 김대중에 기대고 박지원의 도움받는 모습은 그의 말과 행동의 불일치에 대한 일부 비판에 대해 전혀 유시민이 신경쓰지 않거나 혹은 "넌 불륜 난 로망스"를 수행하는 정치인의 바로 그 모습에 불과했다. 대중은 멍청하지 않기에 저런 모습을 다 인지하고 있다.


민노 진신 참여의 최고 슈퍼스타들이 저정도다. 그런데 저들 밑에, 저들을 믿고 개혁진보적인 정치지망생이 얼마나 들어갈 것인가? 이정희? 이정희를 진보매니아층 말고 누가 제대로 알고있나? 한겨레에서 박근혜vs이정희라는 기사 쓴다고 이정희가 박근혜급이 되나? 그렇게 김근태를 띠우려 애썼는데 김근태가 아직도 듣보잡인데...이정희가?


결국 미우나 고우나 민주당뿐이다. 무조건 한나라당을 찍어대던 2008총선에서도 수도권에서 30~40%를 득표하고, 심지어 당선자도 10명이상ㅡ.ㅡ낸 기적적인 정당이 민주당이다. 민주당 혼자 그랬나? 아니다 물론. 민주당의 경쟁력 있는 정치인이 일궈낸 초유의 결과였다. 천정배, 김부겸, 송영길 등...

2010지방선거? 친노의 부활인가? 그렇게 보는게 편하긴 하다. 가장 친노색이 강한 유시민과 한명숙은 떨어졌고, 친노들도 반신반의해하면서 경계하는, 그리고 진보세력은 백안시하는 이광재, 오히려 골수 민주당 지지자들의 호감을 사는 안희정, 친유시민지지자들의 공공의 적 송영길의 당선, 그리고 무소속 친노 김두관...이들의 낙선과 당선을 친노의 부활이라고 보는 것이 아예 틀리진 않았다. 그러나

친노무현 정치인이었던 정치인들중에 당선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지역에서 끝장을 보겠다고 선언한 지역 내에서 매우 경쟁력을 갖춘 정치인이었다. 김두관은 말할것도 없고 이광재, 안희정도 그랬다. 이광재는 대놓고 10년 후에 강원도 대통령 하겠다면서 노골적인 '강원도 지역주의'를 내건셈이나 마찬가지였고, 안희정도 충청권의 세대교체, 충청의 미래를 자신으로 포커스해서 젊은 충청을 내세우며 당선됐으며, 반노,비노라는 송영길은 인천에서 3선을 한, 인천에서 키워진 386리더라는 것을 강점으로 당선됐다.

경기도 지역구에서 낙선한 한명숙은 서울에서 아깝게 졌고(구청장은 다 이겨놓고), 일산에서 대구갔다가 경기도지사나온 유시민은 꽤 크게 졌다. 후보 개인의 인지도나 상품성은 한명숙과 유시민이 제일 높았는데, 왜 저렇게 됐나? 오세훈과 김문수가 존나 쎄서? 선거 전까지만 해도 오세훈이나 김문수 토론에서 재수없거나 멍청하니까 저색히들 조빱이라고 깠는데, 갑자기 오세훈느님, 문수느님(오세훈김문수+하느님)이 된건가?


절대 아니다.


정말 다행히도, 개혁정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토는 2008년을 끝으로 마감됐다. 무슨 공약, 무슨 정책, 무슨 후보를 내세우든간에 무조건 패배하던 열린우리당, 통합신당의 전례는 이제 끝났다. 어느정도 과거 고정 지지층은 회복됐고, 무조건 개혁정당을 찍지않고 한나라당을 찍던 중간 유권자들도 이제 이성을 찾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쟁력있는, 미래가 보이는 젊은 시도지사 후보와 민주당이 함께 이뤄낸 것이 바로 승리였다. 야권연대는 덤이었다. 야권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표를 주지 않거나 한나라당에 찍어버리는 유권자는 많지 않다. 그들 때문에 선거결과가 뒤집히지는 않는다. 물론 그들은 자기들이 승부를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여기지만, 그들도 수많은 유권자중에 일부일 뿐, 뭐 2표,3표씩 가진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서
그럼 이런 상황에서 연대를 어떻게 하나?
민주당이 기득권을 통크게 양보해서 호남에서 후보를 많이 안내서 민노당등이 당선되게 해주고, 다른 지역에서 민주당을 민노당등이 도와주면 만사ㅇㅋ?

아니다.
각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어서 그 후보가 좋은 정책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너무 쉬운 답이다. 사실 저건 너무 당연한 것이다. 민주당이 아니라도,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았던 문국현, 노회찬, 심상정은 매우 선전했었다. 심지어 문씨는 당선되기도 했고.

결국 초특급 슈퍼스타(진보층에서)이면서 비민주당인 정치인들은 몇개월에서 2~3년 반짝 히트치고 유행에 민감한 진보층의 입맛에 익숙해지면 도태되는 과정을 밟는데 불과했다. 이들은 일시적인 대박에 고무되서 제3당을 쉽게 말하고, 촛불정치를 말했지만, 국민개들이 개XX여서 인지 이들은 도태됐다.

결국 아무리 민주당이 싫어도, 스타정치인을 백업해줄 제대로 된 정당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이 아주 쉬운 답이다.


정~~~말로 민주당이 너무너무 싫고 역사를 퇴보시키는 사악한 쓰레기정당이어서 도저히 안되겠으면
제3정당이든 뭐든간에 제대로 된 정당 진짜 제대로 만들어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보면 된다.


꽤 괜찮은 정당 만들어서 괜찮은 정치인을 후보로 내놓아라...그럼 어련히 알아서 사람들이 뽑아준다...호남도 영남도 어느정도는...


그런거 안하면서 괜히 한나라당보다 민주당 더 욕하고 국민들 욕하고 괜히 선거구제타령하면서 현실도피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