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이 금지되어야 하는 이유는 "태형"이 금지되어야 하는 이유와 다를게 없습니다. 근대 형법주의의 상식중 하나인 신체형 금지의 원칙이 유독 학교에만 적용되지 않아야 할 근거가 없죠. 군대에서 조차 "사적 체벌" 마저 금지되고 있는데 교육청에서 당연한 상식(체벌 금지)를 재확인 했다고 교원단체는 물론 일부 네티즌까지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참으로 이해가 불가능한 한국 특유의 인류학적, 민속학적 현상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 현상을 제2의 일리아데가 나타나서 분석하고 책을 쓰면 아마 세계적으로 히트를 칠지도 모릅니다.

체벌을 뭘로 대처할거냐, 아이들을 어떻게 다스릴거냐는 반론이 있습니다. 아마 태형이 금지되었을때 관리들의 심정, 신분제도가 폐지되었을때 양반 지배층들의 심정이 이랬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체벌은 더 효과적이면서 인간 존엄성을 덜 손상시키는 현대적 형벌로 신속히 대체되었고 현재의 형벌제도가 부작용이 있다는 이유로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신체형과 자유형은 장점과 단점을 나누어 갖는 두개의 보완적 대안이 아니라 후자가 전자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한 발전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