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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냐들 ice breaking이란 말 잘 알거야. 강연자가 청중들 대면했을 때 닫혀있는 마음을 열고 가깝게 느끼도록 하는 기법이지. 그 ice breaking,으로 가장 잘 쓰이는게 개인사나 가족, 또는 성적인 거야. 이 런 것들이 보편적이면서도 어떤 은밀한 것들을 본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청중들 마음을 쉽게 열게 만들거든. 사회 생활하는 언냐들은 꼭 청중 연설이 아니더라도 처음 만난 후배들이나 기타 등등과 친해지고 싶을 때 그런 이야기하는게 좋다는 정도는 다 알겠지.
얼마전에 어느 명강사(한번 강의료 최소 200)의 신입 사원 교육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말이지. 오후 시간이라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 사람 시시 때때로 육두어를 써서 웃기더군. 주제는 한국 사회의 미래와 신입 사원의 자세였고 전체적으로는 그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데 아무튼 중간 중간 육두어를 써. 가령 '한국 사회 미래가 어둡다고 그러는데 조까라 이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앞의 남자 신입 사원보고 '그런데 까긴 깠어?' 묻고...신입사원들 와 웃고...그 남자 신입 사원 얼굴 벌개지고...그도 그럴 것이 여자 직원이 다수인 곳이었거든. 아무튼 이런 식이야.
그 강연 내용에 문제가 있던 건 아니지만...만에 하나 누가 조금 부풀려서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꼈다고 언론에 제보하고 늘 그렇듯 언론이 부풀렸으면...글쎄?
국회의원이면 청중 앞에서 연설할 기회도 많고 그래서 Ice Breaking을 하려고 하겠지. 손범규의 경우 그래서 대물 이야기를 꺼낸 것 같은데...이게 시간이 좀 충분하고 남자들이 많거나 대충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그랬으면 괜찮았을 텐데 문제는 여자들이 많았다는 거.
한마디로 눈치가 없었던 거지. 그리고 말이 쉽지, Ice Breaking 다 알지만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들 많지 않잖아? 그거 잘 구사할 줄 알면 벌써 인기인, 혹은 명강사로 떴겠지.
강용석에 대해선 아래에 이야기했으니 패쑤. 다만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법조계 출신들은 뭐랄까, 너무 논리를 추구해서인지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이나 기타 등등에 대해선 무디다는 생각을 좀 하게 되더군. 이회창이 그랫다잖아. 호화빌라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 이해를 잘 못하더라고. 법적으로 문제되는건 증여세인데 자긴 늦게라도 그거 다 냈다, 그런데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냐.
노무현도 꽤 그랬지. 논리적으로 내 말이 맞는데 왜 자꾸만 날 비난하는 거냐.
아마 강용석도 자기가 햇던 말들에 대해 법적이나 논리적으론 문제 없다고 생각할거야. 이게 왜 성희롱이냐? 이게 왜 명예훼손이냐? 법적으로 따져보자. 박근혜, 이명박, 나경원, 전현희에 대해 한 말을 갖고 난리 치는건 우리 사회의 이중적 엄숙주의 아니냐 등등.
그 다음 어디 군수의 누드 모델 이야기.
이건 전제가 붙는데 말야. 그 자리에 누드 사진 찍는 친구가 있었다는 군수 주장이 사실이라고 했을 때야.
모르는 사람들은 누드 모델 그러면 뭔가 성적인거 연상하는데 말야. 그리고 실제로 성적 환타지로 누드 모델이 쓰이는 경우도 많고. 그렇지만 실제로 누드 모델을 접하거나 누드 사진 혹은 작품 찍은 경험이 있으면 보통 사람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게 돼.
나도 누드 모델을 직접 본 적이 있는데 말야...아무튼 일 때문에 남자들 앞에서 여자가 훌랑 다 벗고(누드 모델) 누워있으면 어떨 것 같아? 침 꼴깍 꼴깍 삼키며 눈이 벌개서 본다? 천만에 말씀이야. 갑자기 분위기 싸해져. 무슨 시베리아 찬 바람이 감도는 것처럼 모두들 표정이 무거워지면서 말이 없어져. 그 누드 모델의 기에 눌려서 눈이 벌개서 보긴 커녕 눈길도 안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한마디로 섰던 xx,도 오그라들기 십상이지.
보통 사람의 경우에 그렇고 일반적으로 그쪽 사람들에게 누드란 그냥 일이야. 물론 보기만 해도 흥분하는 애들 있겠지. 가령 10대들 경우. (그렇지만 난 10대들도 막상 누드 모델 앞에 두고 그림그리기 이런거 시키면 성적인 것을 넘어 나름대로 진지해 질거라 생각해.) 그렇지만 누드 모델하거나 찍는 사람에겐 그냥 일이야. 어떻게 하면 누워있는 누드 모델로부터 내가 표현하길 원하는 뭔가를 끌어낼까. 뭐 이런 거지.
어떤 영화 감독은 시나리오 수업하면서 누드 모델 세워놓고 묘사하기 이런 것도 시험에 내고 그랫다 그래. 다행히 학생들 모두 그런 시험을 이해하니 아무 일 없었지만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 시험에 감탄하는 편이야) 만에 하나 근엄한 여학생 하나가 수치심을 느꼈다면?
비슷하면서 약간 다른 사례도 있어. 한 10년전 쯤으로 기억하는데 말야. 어느 시골의 고등학교 미술 교사가 자신과 만삭의 아내 누드 사진을 홈페이지 올렸다가 난리가 났어. 그 학교 학부모들이 항의시위하고 이해하는 쪽에선 변호하고 그랬는데 말야.
어떻게 그 사진을 봤어. 본 순간 내 소감을 말하라면 두가지였는데 "야, 이렇게 초라한 누드 사진 첨 봤다"고 또 하나는 "이 사람 진짜 예술가 아닐까?"였어. 그 사람이 그랬지. 난 돈이 없어서 누드 모델료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직접 모델이 됐다.
아무튼 참 볼품없는 남자와 역시 평범하기 그지없는 만삭 여자의 누드 사진은 나름대로 참신하더군. 그걸 보고 꼴린다? 내가 더 궁금해. 보고 꼴릴 여자나 남자가 있다면 참 독특한 감성의 소유자라고 할 밖에. 뭐 그래서 오히려 예술이 아닐까 했지. 내가 사진을 잘 몰라 뭐라 말 못하겠지만 보면서 '아, 이런 몸도 누드가 될 수 있구나. 이렇게 초라함 그 자체를 초라하게 드러낼 수 있구나'했거든. 예술이 뭐 별건가? 남들이 표현하지 않았던 것, 혹은 나만이 할 수 있는 걸 표현했으면 그게 예술이지.
말이 샜는데 그래서 난 지금도 궁금해. 그 교사보고 음란하다고 난리친 사람들은 정말로 그 사진을 보고나 그런 말 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 교사가 꺾이지 않고 지금도 예술하고 있기를 바랄 뿐이고.
아무튼 만약 그 군수가 누드 사진 작가 친구와 친하고 그래서 누드 작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다면, 그리고 그 작가가 그 직원을 보며 자기가 찾던 어떤 이미지를 발견했다면, 그 군수가 아무런 성적 의미없이 누드 찍는게 어떠냐고 말했을 수 있어. 만약 내가 군수면 모르겠지만 그래도 곁눈질이나마 누드 사진이 어떤 건지 조금 아는 나라도, 만약 친한 친구가 작업(?)으로 관심을 보이는 여자가 있다면, 뭐 권할 것 같기도 해.
그런데 누드에 대한 인식이 다른 여자라면, 그리고 그 여자가 성적 부분에 민감하다면 이건 뭐 여지없는 성희롱이 되는거지. 최소한 그 여자 입장에선.
뭐 어쨌든 위의 세 사람을 애써 변호할 마음은 없어. 그렇지만 다르게 생각할 여지도 있지 않냐란 말은 하고 싶어서 주절거렸어. 언냐들 생각은?
ps - 그런데 나경원 키 몇이야?^ ^
언니말도 반은 맞는데...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 하는 농담과
대화자를 무시하는 농담은 좀 다른 것 같아.
강용석의 경우는 상대방을 무시하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에 큰 손해를 지가 감수해야한다고 봐.
물론 이 인간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어법이 주둥이에 베인 넘이라 할 수 없긴하지만...
강용석, 이 인간 한번은 오지게 당해야 하는데 그게 좀 타이밍이 안 좋았든 것이지.
뭐 병살타를 쳐도 우리팀이 11:2로 이기고 있거나 진 상태라면 그려려니 하겠지만
9회말 1사 만루에서 병살타, 그것도 쉬운 번트를 투수 앞에 띄워서 병살타 만든 것이지..
욕 백번 들어도 싸지. 게다가 지엄한 MB님과 그 마나님을 동네 노래방 수준으로 만들었으니,
MB에게 피해가 가면 누가 좋아하겠어 ? 김정일이잖아..이건 국가보안법으로 다스려야해... . 안그래..?
용석이 정도의 농담은 나도 해... 그런데 그건 아주 친한 친구들끼리 있을 때 낄낄대며
하는 것이지. 뻣을 때를 보고 자리에 누워야지.. 아무대나 들이대면 곤란해...
잘 나갈 때 조심해야지... 아 그리고 되도 않는 거짓말은 왜 하나 ? 그냥 언니 말과 같이
"아니 그냥 서먹한 분위기 좀 깨볼려고 한 농담인데 지나쳤다. 진짜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러면 되지..
아주 거짓말이 입에 밴 인간들이라... 군법무관출신이라고 했지... 군출신 어디가나 표시나네...
( 아래 글에서 ~강남 것들~이라는 표현은 취소해.. 그것 지적한 언니 말이 맞아..그냥 불피울려고 한 말인데,
그기다 그 언니가 찬물을 확--3--3 끼얹어 버리네....ㅎㅎㅎ 아주 소화기를 던져버리네... )
그기다 그 언니가 찬물을 확--3--3 끼얹어 버리네....ㅎㅎㅎ 아주 소화기를 던져버리네... )
제가 분위기 파악을 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쨋거나 특별히 나쁜의도로 쓰신것이 아니라니 안심이 됩니다.
지나가다599호 님의 '강남애들'이라는 표현은 좀 친한사이라면 당사자를 앞에 두고도 쓸수 있을 정도의 무난한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군법무관출신이라고 했지... 군출신 어디가나 표시나네...
이것도 농담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의사가 군복무를 군의관으로서 했다고 해서 '군출신'이라하기는 좀 애매하듯
법무관출신(자격:사법연수원 수료자)이라고 '군출신'이라 하기는 좀 애매하지 않은가요?
자꾸 딴지걸게되어 죄송합니다만.
요즘 군이 자꾸 실수를 하는것에 관해 마땅히 지적 받아야 하는것은 지적 받아야겠지만, 군출신이라 하기 좀 애매한 사람의 행동까지 관련지어지는것은 좀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니들도 쩍 하면 알아묵어야재, 말도 안되는 농담을 한다고 그냥 믿으면 쓰겄어?ㅎㅎ
내가 보기엔 나경원이 160 안될 거 같드만.
옛날에 김지미라고 아시아 최고의 미인이라고 했던 유명 배우 있잖어?
그 할마씨가 160이었는데,
어떤 감독이 그랬다는구만.
여배우(및 일반 여자)는 160 정도가 딱 적당하다.
그래야 남자 품에 폭 안기는 맛이 있다.
그 이상이면 너무 커서 부담스럽다고 했다는디...
물론 당시에는 남자들 덩치도 더 작았겠지.
그나저나 나경원이 전에 어떤 여성지에서 화보 찍은 거 있잖아.
뭐, 국회의원이라고 화보 못 찍을 이유는 없지만,
그 화보는 쫌 그렇더라.
엉덩이 수평으로 하고 엎드려 있는 포즈
옷은 긴 치마 입었지만, 그 포즈 자체가 정말 민망하게 느껴지대.
나만 그렇게 느꼈나?
나경원은 커봐야 162 정도, 내가 보기엔 161 정도 될 것 같은데...
남자의 관점에서 한 눈에 오!!!! 하는 여성의 키는 보통 165 정도 이상이 되어야 해.
용석이의 증언이 있잖아... 경원이 키 작다고...
뭐, 강용석이 같은 애는 우리가 걱정해주지 않아도 지 밥벌어먹고 사는 데 크게 걱정없는 애니까 걔의 미래까지 걱정해주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는데, 난 솔직히 나경원, 전현희, 박근혜에 대한 언급까지 들추어내며 언론에서 호들갑 떠는 것은 좀 재수가 없더라구.
강용석이가 저 세 여자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든지간에, 우리가 그런 것까지 다 알아내서 이처럼 왈가왈부해야 되는 거냐구.
여성 국회의원은 거룩하고 신성불가침한 존재들이라서 함부로 외모나 성격에 대해 얘기하면 안되는 건가?
솔직히 정치인이나 연예인이나 대중의 인기로 먹고사는 존재들이니까, 우리가 연예인의 외모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수 있듯이 여성정치인의 외모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얘기 할 수도 있는 것 아냐?
기자들이야 워낙 가십거리만 좇아다니는 애들이니까, 그런 소스를 안 놓친다 치더라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신세대 대학생 놈들은 뭐가 그리 신나서 '강용석이 나경원하고 전현희를 놀려먹었대요~~' 라고 기자들한테 일러바치는 거야... 나원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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