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도 없다.'
경영의 기본 명제이다. 수치화/계량화하기 어려운 인간 활동의 다양한 정성적(定性的) 측면을 경영학이 끊임없이 정량화(定量化)하려고 시도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친노신당 움직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여러가지 명분과 근거를 댈 수 있겠지만 결국 친노신당이 의지하는 가장 결정적인 정치적 자산은 '노무현'이다. 이런 점에서 친노신당의 결정적인(실은 유일한) 정치적 자산인 '노무현'에 대해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 노무현에게서 이어받을 정치적 자산은 없다. 있지도 않은 정치적 자산을 담보로 정치적 영향력이라는 ‘현찰’을 확보하려는 친노신당의 시도는 비참하게 실패할 수밖에 없다.
노무현의 정치적 유산으로 무엇을 들 수 있을까? 지역구도 해소 노력, 남북 정상회담 등 남북 대화, 권위주의적 정치/행정 문화의 해소, 대외무역 등 일정한 경제적 성과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들 유산이 친노신당의 정치적 자산으로서 어느 정도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자.
노무현의 경제 정책은 대규모 무역흑자에서 볼 수 있듯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여러 가지 경제 현안에 대해서 적어도 현재의 이명박보다 잘 대처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든 '경제 살리기'라는 이슈가 노무현의 경제 성적에 대한 불만에서 나온 것도 사실이다. 양극화와 중산층의 붕괴, 서민층의 몰락이라는 경제 현안에 대해 노무현은 어떤 대안도 내놓지 못했다.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느니 "(아파트처럼) 100배 남는 장사도 있다"느니 하는 말로 정책 성과를 스스로 깎아먹는 언행을 거듭한 것은 더욱 치명적이었다.
다른 재화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유산도 통용되고 활용될 수 있는 형태와 표준을 갖춰야 한다. 노무현의 경제적 성과는 이런 형태를 갖춘다는 점에서 우선 실패했다. 이것은 다른 누구보다 노무현 자신의 책임이다. 경제적 성과 자체로서 인정받겠다는 소신에 기반한 행동이었겠지만 대통령은 경제적 성과조차도 정치적으로 평가받는 정치인이지, 실적만으로 평가받는 경제 관료나 기업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망각한 결과였다.
비록 재임 기간 중에는 욕을 먹었지만 노무현의 경제적 성과가 먼 훗날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다. 노무현의 경제 성과는 철저히 현재의 관점에서, 현재 이슈에 대응하고 관리하는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비전 2030'을 노무현의 미래정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결과물(Output)'만 있고, 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자원과 실행 계획을 '투입(Input)'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는, 일종의 희망사항 리스트에 더 가깝다. 노무현이 10년 20년 뒤를 내다보고 미래정책을 고민한 흔적은 있지만 실제 결과물은 없었다고 봐야 한다.
최소한 노무현의 경제정책이 이명박이나 한나라당의 경제정책과는 구별될 수 있지 않을까? 이것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간단하게 말해 노무현 스스로 2007년이던가, 연초에 전국민이 보는 TV방송에서 역설한 바 있다. “도대체 정당에 따라 경제정책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습니까? 그건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이거 자신과 자신의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다. '본질적으로 한나라당과 차이점이 없다'는 선언이다(사실 그러한 동질성 선언은 정치 분야에서 먼저 이루어진 바 있다). 물론 이것이 비난할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이명박의 경제정책과 노무현의 그것이, 실행능력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다는 것만은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권위주의적 정치문화의 해소를 노무현의 업적, 정치적 유산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아직까지도 노무현에 대해 식지 않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는 노빠들의 충성심의 중심에는 바로 이 부분에 대한 자부심이 깔려 있다. 하지만 노무현의 가장 결정적인 정치적 실패가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
노무현을 죽인 결정적인 무기가 바로 검찰이란 사실을 부인할 사람이 있을까? 노무현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검사와의 대화라는 이벤트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권위주의적 정치문화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노력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나라의 각 부분에까지 두루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무현이 정권을 놓는 순간, 그러한 노력의 결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노무현의 죽음은 그가 기울인 권위주의 정치문화 타파의 노력이 얼마나 허무한 것이었는지 보여주는 반면교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노무현을 욕하기는 어렵다. 적어도 이 부분에서 그의 노력이 순수한 것이었다는 점은 대부분 인정할 테니 말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실책에 대해 직접 죽음으로 책임을 진 사람에게 더 이상 논리적인 추궁을 한다는 것도 허무한 일이다. 노무현의 허무에 비판의 허무를 더해봐야 허무 아닌 다른 것이 나오기는 어렵다.
그래도 분명한 건, 노무현의 권위주의적 정치문화 해소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점이다. 극렬 노빠들이 “노짱의 위대함은 먼훗날 드러날 것이며, 세속의 타락한 정치권력의 기준으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노무현의 실패를 극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노빠들의 주장은 노무현의 업적이 현실 정치인이 아닌, 이념가 또는 철학자(보다 적나라하게 말하면 '공상가')의 그것에 더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남북대화 노력도 가치가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노무현 개인의 입장에서 가장 숨기고 싶은 부분일 수도 있다. 노무현 스스로 ‘한나라당에 주는 선물’이라고 표현한 대북송금 특검은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무관하게 개혁세력 스스로 남북대화의 합법적 근거를 부인하는 모양새로 남았다. 수구세력이 이후 남북대화의 내용을 계속 왜곡하며 공세를 펼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은 노무현이 대북송금 특검을 통해 빌미를 안겨준 것이 계기가 됐다.
대북송금 특검으로 남북대화가 상당 기간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면서 남북 당국 사이에 불신의 씨앗이 뿌려진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것은 남북정상회담의 연기와 함께 북미 간의 긴장 고조, 북한의 벼랑 끝 전술 등으로 불가피하게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만드는 단초 역할을 했다.
줄다리기 끝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다고 해서 해피엔딩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 과정을 통해 남북관계는 파행의 위기로 치달았고 김대중 정권의 성과에 더해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 대화를 반석에 올려놓을 수 있는 결정적인 타이밍을 놓친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남북관계에서 저지른 치명적인 착오가 없다 해도, 사실 남북 대화는 엄격하게 말해 김대중에게 그 지적재산권이 있는 정책이다. 노무현으로서는 이 부분에서 아무리 뛰어난 성과를 올린다 해도 결국은 김대중의 흉내내기에 그치기 쉽다. 노무현이 집권 초기에 남북관계 개선에 상당히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진짜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지역구도 해소는 노무현을 상징하는 키워드이지만, 결과적으로 말해 노무현이 가장 처절하게 실패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논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상세한 언급은 피한다. 다만 확실하게 해두고 싶은 것은, 노무현은 호남차별 범죄 행위를 극복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그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노무현은 그 모든 기회를 날려버렸고 결과적으로 지역차별 범죄를 더욱 악화시켰다. 나아가 스스로 그러한 범죄 행위를 정당화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결국 친노신당 추진파들이 의존하는 노무현의 정치적 자산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무현이 남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정치적 자산이 아니라 '부채'이다. 부채도 자산이라며 우긴다면 굳이 말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런 경우 노무현의 뒤를 이어받을 정치세력들은 노무현의 온갖 정치적 실패와 파행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속죄하는 노력부터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친노신당 추진’이 그런 노력에 포함될 수 없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대부분 동의할 것으로 본다.
정치적 부채 외에도 노무현이 남긴 것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은 정치적인 성격의 것이 아니다. 차라리 정서적이고 문화적인 것에 가깝다. 권위주의적 정치 문화의 해소를 위해 노무현이 희생하고 참은 것, 노력한 것이 이러한 성격의 유산에 포함된다.
이것은 ‘측정’할 수 있는 유형의 자산은 아니지만, 민중의 기억 속에서 면면히 흐르다가 어느 순간에 정치적 동력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측정할 수 없기에 누군가 이어받거나 계승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실패한 영웅에 대해 민중들이 애도하는 그 집단 무의식 속에 살아있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아기장수 설화가 이러한 정서/문화적 자산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친노신당이 의지하는 정치적 자산, 노무현의 유산은 이렇게 실체가 없다. 하지만 이들이 무작정 허황된 꿈만을 꾸는 것은 아니다. 이들도 완전히 바보는 아니기 때문이다. 노무현의 정치적 자산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들도 알고 있다. 결국 구체적인 실체, 손에 잡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것이 바로 ‘유시민’이다.
이들은 노무현의 ‘전설’과 유시민의 상징성을 결합하여 새로운 정치적 자산으로 만들고자 한다. 간판은 ‘노무현’이지만, 파는 정치 상품은 ‘유시민’인 셈이다. 그래서 사실상 친노신당은 노무현당이 아니라 유시민당이다. 하지만 과연 유시민이 이들의 간절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이들의 기대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유시민의 ‘한계’ 때문이다. 유시민에 대해서 숱하게 지적되고 거론된 역량과 자질의 한계를 여기서 다시 거론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좀더 본질적인 문제를 짚고 싶다. 과연, 유시민은 정치를 재개할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 그 대답은 부정적이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유시민 스스로가 별로 정치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물론 마지못해, 노빠들의 등쌀에 못 이겨 정치판에 끌려나올 수는 있다. 그럴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적어도 유시민의 솔직한 심정은 결국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에 가깝다고 본다.
표현이 너무 적나라해서 미안하지만, 유시민이 정치에 나오기 싫은 것은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 ‘쫀’ 것이다. 유시민은 노무현이라는 걸출한 정치인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고, 그가 얼마나 탁월한 인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탁월한 정치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싸우려 했던 상대에게 얼마나 비참하게 패배했는지를 낱낱이 지켜봤다. 그것은 유시민에게 극복하기 어려운, 뼈저린 체험일 수밖에 없다. 유시민은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능력이 노무현의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그런 능력으로 노무현도 끝내 이기지 못한 상대와 붙는다고 생각해보라.
유시민은 앞으로 지식소매상에 머무르고 싶을 것이다. 유시민을 아낀다면 그 길을 가도록 놔둬야 한다. 그 일만 한다면 유시민은 나름대로 행복하고 보람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정치에 나선다면 본인에게나, 그를 지지하는 세력에게나 모두 비참한 결과만 낳을 뿐이다. 이건 권투와 비슷하다. 파이터는 한번 비참하게 진 상대에게 다시 대들어 제대로 싸우기 어렵다. 이건 ‘용기’와는 다른 차원의 얘기이다.
친노신당 시도는 거기 모인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의 친노 집단 나아가 우리나라 386 세력의 정치적 운명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심하게 말해, 친노신당 시도는 친노(이른바 노빠들)를 중심으로 한 386들이 앞으로도 의미있는 정치 세력으로 살아남느냐, 역사적인 유물로 형해화되느냐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그들의 정치적 자산인 '노무현'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 작업이 더욱 필요하다. 냉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해찬이 친노신당 참여에 대해 냉정하게 선을 긋는 것을 봐라. 이해찬은 친노 그룹 가운데서는 가장 정치적인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인물이라고 봐야 한다.
친노들, 정신 차려라. 착각 마라. 이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자산을 과대평가하고 간이 부은 것 같다. 부잣집 망해도 삼년은 간다고, 노무현과 친노 정치세력이 몰락해도 그럭저럭 민주당과 협상 잘하면 괜찮은 몸값으로 여기저기 자리 찾아갈 수 있다. 그게 친노들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소프트랜딩이었다. 하지만 느닷없이 노무현 자살이라는 사건이 터졌다. 그리고 이 사건은 노무현에 대한 추모 분위기라는 ‘어음’을 친노들에게 안겨주었다.
하지만 이 어음을 현찰이라고 착각하면 망하는 거다. 삼년 동안 근근히 버틸 재산으로 하루아침에 빚잔치하는 꼴이 된다는 얘기다. 그 빚잔치가 바로 ‘친노신당’이다.
솔직히 말해 그냥 놔두고 친노 무리들이 쫄딱 망하는 꼴을 보고 싶기도 하지만 덩달아 민주당이나 전통 진보 개혁진영이 피해 보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얘기를 한다. 생전의 공과에 대한 평가와는 별도로 고인에 대해서 누가 되는 얘기도 피하고 싶다. 그래서 사십구재까지는 기다렸다. 하지만 친노들이 주제 모르고 계속 까부는 것은 참 봐주기 뭐하다. 친노들과는 완전히 갈라서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 나라 진보 진영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진다.
http://teralux.egloos.com/1489161 <-원문 출처. 구오스님의 양해하에 퍼왔네요

1. 갈증이 날 때 물을 먹으면 갈증이 해소되지요. 그런데 갈증이 날 때 바닷물을 마시면 어찌 될까요? 갈증이 이전보다 더 날 겁니다. 저는 노무현과 같은 인물(말로 행동으로 오르가즘을 주는 인물)에 대한 갈증이 더 심해질 거라고 보는데, 구오스 님은 그런 생각은 해 보셨는지?
2. 다들 친노신당 얘기하는 것은 그 파장이 크다는 걸 예감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으로 보자면 경쟁업체가 생긴 거라고나 할까요? ^ ^ 친노가 한 줌 밖에 안 되는 세력이고, 사람들 마음에 어필하는 점이 없다 이미 유통기한이 다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까지 반응할 리가 없지요. 진짜 쫀 것은 구오스 님 같은 사람들인 것 같은데, 도리어 유시민더러 쫄았다고 말하다니..... ^ ^ 좀 우습지 않습니까?
3. 친노가 아니라면 남들이 친노신당을 만들들 말든 관심 끄고 계세요. 귀찮게시리 뭐 하러 글을 씁니까? 저는 친박연대가 만들어지고 국회의원을 몇 명씩이나 배출해도 걔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안 합니다. 걔들이 무슨 짓을 하건 뭔 상관이겠어요? 지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내비두는 거죠. 국민이 거기에 호응하면 비웃어주면 그만이고, 호응하지 않아서 쪽을 팔게 되면 그것도 코웃음치고 넘어가면 그만이잖아요.
4. 친노가 신당을 만들면 이 신당은 노무현의 궤적대로 움직이게 될 겁니다. 자발성은 기본이요, 상식과 원칙을 추구하게 되겠지요. 한편 민주당은 과연 자발성이라는 게 작동하는 정당일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한 쪽은 자발성이 충분히 있는데, 다른 한 쪽은 자발성이 없다면, 당장은 몰라도 장래가 어찌 되리라는 것은 짐작이 되지 않습니까? ^ ^ 민주당의 장래를 걱정해야 할 판에 친노신당을 걱정하니 우습지요.
1.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은 혼자서 하세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르가즘 이전에 정상적인 성생활입니다.
2. 경쟁업체가 생겼다고 좋아하시는 분이 정작 경재업체가 필요한 곳에서는 침묵하는 것은 변태스러운 것입니다.
3. 독과점과 불공정 거래에 대해 비판을 한다면 친노신당에 태클걸 이유가 없다고 누누히 말했습니다만, 님이 글에서 밝혔다시피 친노신당의 목표가 독과점 불공정 거래업체에 대한 경쟁이 아니라면 친노신당의 미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공정거래와 독과점 구조를 깨기 위해서 비판을 하는 것은 필요한겁니다. 선후 인과관계를 착각하지 마세요. 하긴 그런 망상이 없다면 이런 짓도 하지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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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서 어서 빨리 한나라당이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하시길 고대합니다. 당파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발전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에 경쟁업체가 생겨서 쫄리냐? 아니라면 왜 한줌도 안되는 친노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쓰삼? 신경끄삼." 맞죠?
그래서 제가 이렇게 대답한 것입니다.
"민주당이 쫄려서가 아니라 한줌도 안되는 것들이라도 아쉬우니까 같이 독점구조, 불공정거래 비판할 거라면 태클 안걸겠지만, 민주당에 경쟁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면 비판받는 것은 당연한거니까 헛소리 하지마삼."
이해 되십니까?
노무현 오르가즘 느끼는 것도 네오경제님은 오르가즘 느껴서 홍콩왔다갔다 하고 정신없을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고, 비정상적 변태적 폭력적 성관계를 맺는 구조를 깨는 것이 오르가즘 느끼는 것보다 우선 아니겠니? 이 얘깁니다. 이해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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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비정상적, 변태적, 폭력적 성관계에 오르가즘을 느끼시는 것은 아니죠?
구오스: 유시민이 쫄았다.
네오경제: 민주당이 쫄았다.
바람계곡: 민주당이 쫄지 않았다.
민주당에 경쟁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면 비판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그 비판이라는 것이 쫄려서 나오는 얘기밖에 안 되어 보이거든요. 또 친노신당이기 때문에 정당을 만들면 안 된다니, 뭐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결사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데, 그게 언제부터 비판을 받아 마땅한 일이 되었을까요?
노무현이 깃발 꽂겠다고 부산에서 출마했다가 똑 떨어지고 나서 노사모가 생겼죠. 노무현이 국회의원자리보다 지역차별감정에 맞서는 것이 아름답게 보여서 노사모가 모여들었습니다. 노무현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노사모에게는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 주었죠. 그것이 나중에 국민경선과 대선에서 이어져서 결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데에 이르렀고요.
그러나 정동영의 말은 오르가즘을 주지 못하더군요. 저는 2002년 11월 개혁국민정당의 창당대회 때 정동영의 연설을 직접 들어 보았더랬습니다. 알맹이는 느껴지지 않는 선동 연설이더군요. 추미애도 그날 연설을 했는데, 솔직히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노무현후보가 유세과정에서 정동영과 추미애가 차기 대선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치켜세울 때 의아하게 여기기도 했습니다.
김대중에게서 오르가즘을 맛보고, 노무현에게서 오르가즘을 맛본 개혁세력이 과연 정동영이나 추미애나 혹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만족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오르가즘을 느끼는 사람은 제외하고) 아무 오르가즘을 못 느끼면서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해 줄지, 자발적으로 선거자금을 기부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르가즘을 주는 김대중 노무현도 해내기 어려운 일(멍청한 국민을 멍청함에서 깨어나게 하는 일)을 정동영이나 추미애 같은 인물이 해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능한 인재를 모으면 가능할 것도 같지만, 글쎄요, 정동영이나 추미애에게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을런지....
그래서 자꾸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친노신당. "노짱 뜻 이어받아 영남패권 분쇄하세요" 정확히 이런 말은 아니었는데, 하하하님이 댓글로 소개해주신 시닉스님의 댓글이었는데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군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리고 시닉스님 이 글도 한 번읽어보세요. 왜 자꾸 친노신당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고 있는지. 그리고 네오경제님 글만 보면 세상 참 단순해서 좋을것 같습니다. 세상이 내가 오르가즘 느낀다고 다른 사람들도 다 좋아지는 거 아니란 것은 좀 아셔야 하지 않을까요? 네오경제님이 석달이면 해결할 수 있는 교육문제를 왜 이렇게 해결하지 못하는가도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것이구요. 혹시 네오경제님을 교육부 장관으로 기용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죠?
진보가 단결하면 기적이 일어나는 이유 by 시닉스
http://skynet.tistory.com/885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분당할 때 일을 두고
바람계곡 님 : 지역주의 비판한답시고 민주당을 깨뜨리고 나갔다.
네오경제 : 진성당원체제로 굴러가는 정당을 만들려고 민주당에서 나갔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인식을 갖고 있거든요.
일부 노빠나 친노가 민주당을 지역주의 정당으로 또는 지역당으로 매도하는 일이 있기는 있는 모양입니다. 그들의 인식은 틀려먹었죠. 민주당과 그 전신인 정당은 지역당인 적이 없습니다. 전국적으로 고르고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어요. 경상도에서만 지지율이 턱없이 낮았을 뿐이죠. 그건 경상도 사람들의 지역차별감정에서 비롯된 것이고요. 그러나 제가 노빠 노릇할 때 민주당을 지역당으로 매도하는 사람은 노빠들 중에서는 본 적이 없걸랑요.... 제가 서프라이즈를 2002년 8월말부터 봤는데, 노빠들은 그런 얘기를 안 하는 것 같더란 말입니다.... (정동영파를 궁물족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요.) 좀 이상한 녀석들이 서프라이즈에서 그런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바람계곡: 만만해 보이는 애들 거 사기쳐서 해먹겠다는 것이다.....
네오경제: 고객층이 겹치니까, 그럴싸한 인물 그럴싸한 공약만 내걸어도 반타작은 하고도 남을 거다.... 민주당 쟤들이 쫄았나벼... ^ ^
시닉스 님의 글은 이번에는 패스하죠. 너무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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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아크로의 장점 중 하나는(아직까지는 실현되지 못한 이상이지만) 논의가 불필요하게 산만해지고 토론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지면 사회자팀이 코디네이터로서 또 facilitator로서 역할을 담당해준다는 것입니다. 자유게시판의 토론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전 아크로의 비전을 믿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하시고 싶은 말씀 다 하세요. 괜찮습니다.
저는 시닉스 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열린우리당과 친노신당에는 진성당원체제라는 대의가 하나 더 들어 있는데, 민주당으로 하나로 뭉치면 이 대의는 그대로 사라져 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2002년 9월에 개혁국민정당의 창당 과정에 참여했고, 그 당시에도 민주당의 자판기정당은 더 이상 지탱되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시닉스 님은 개혁세력이 민주당으로 대동단결하는 기적이 일어나면 정권재창출이라는 기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시는 모양인데요,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그런 예상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대동단결이 일어나더라도 멍청한 국민들을 멍청하지 않게 만들기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하세요. 안말립니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하세요. 하셔야죠. 이왕이면 네오경제님이 그 꿈을 위해서 창당하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그런데 현실정치에 참여해서 현실정치를 주도하시려면 당위와 현실은 잘 구분하고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셔야 할겁니다. 국민들이 멍청해서 될려나 모르겠네요. 진보세력의 대동단결도 안되는 판에 진성당원제라... 혹시 진성당원제가 안되서 정권재창출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죠? 이제 네오경제님의 멍국개론(멍청한 국민들 개xx論 <<이건 제가 붙인겁니다.)의 구조가 이해되는군요.
진보세력 필패론 >> 왜? 진성당원제 안해서 >> 왜 진성당원 안했어? >> 정동영과 궁물족 때문에 >> 그럼 니들이라도 하면 되잖아? 왜 안해?>>멍청한 국민이 개xx라서... 쩝. 그렇네.
노무현 정부 실패>>왜? 네오경제 교육부장관 임명 안해서>>왜 임명안했을까? 노무현 안목이 저렴해서 >> 저렴한데 왜 뽑았삼?>> 국민이 멍청해서... 쩝. 그런가?
김대중도 대선4수만에 대통령 당선되었죠. 그럼 3번은 실패했네요. 그럼 4번째 도전은 하지 말아야 합니까? 그렇다고는 말씀 못하시겠죠? 실패에도 불구하고 되풀이해서 도전해야 할 목표나 과제가 있는 겁니다. 민주화가 바라는 만큼 빨리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민주화운동가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계속했습니다.
진성당원제는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최소한도의 장치이고, 그것조차도 실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독재정권 몰아내는 대의조차도 국민이 호응하는 일이 늦어졌듯이, 진성당원제가 비록 대의에 부합한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쉽게 호응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선 호응하는 사람들이 진성당원체제를 꾸리고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거죠. 진성당원제가 정권재창출과 직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권재창출 실패-->왜?-->노무현의 안목이 천박해서-->노무현정부에 유능한 인재가 없어서-->가시적인 성과가 없어서 국민들의 지지가 낮아서-->한나라당과 조중동의 이간질이 잘 먹혀 들어가서-->노무현의 안목이 천박한데 왜 뽑았삼?-->그건 대통령이 되어 임명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라서 심지어는 본인도 모름-->어떻게 해결해야 함?-->대선 때 예비내각을 발표하면 해결될 수 있음
감당하지 못하는 자극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습니다. 어디 이런 문구라도 하나 새겨놓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시는군요. 별로 와닿지 않는 오르가즘 비유 좀 민망합니다. 정치인에게 오르가즘 느끼시는 것은 님 마음이지만 오르가즘보다 더 중요한 먹고사니즘도 해결해야 하고, 정치인들이 사실 할 일이 무척 많습니다. 다양한 딜레마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다수의 이익집단들 사이의 조정자 역할도 해야하고... 노무현이 주구장창 했던 얘기들은 어디다가 다 팔아먹고 노무현 좋아하고 노빠라고 하셨던 분이 노무현 오르가즘 얘기만 찾고 계신지. 지하에 계신 노짱이 통곡하시다가 벌떡 일어날 지경입니다.
구오스님의 유시민이 쫄았다는 것은 상당히 설득력있는 분석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님은 동의못하시죠? 그럼 왜 그렇지 않은가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시면 되겠죠? 그게 우리나라 교육문제 네오경제 교육부장관시켜주면 석달만에 해결된다! 식의 댓글이 아니라, 유시민의 언행과 그의 이런 점들을 보면 지금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이고, 유시민은 이런 방식으로 정치적으로 화려하게 재등장 할 것이다. 라고 하면 우와~.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죠?
"민주당에 경쟁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면 비판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그 비판이라는 것이 쫄려서 나오는 얘기밖에 안 되어 보이거든요. 또 친노신당이기 때문에 정당을 만들면 안 된다니, 뭐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결사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데, 그게 언제부터 비판을 받아 마땅한 일이 되었을까요? "
아뇨. 제가 언제요? 친노신당, 노짱 뜻 이어받아 영남패권 분쇄해주세요~~~!!! 라고 했죠? 괜히 만만해 보인다고 엉뚱한데 부메랑 던졌다가 되돌아온 부메랑에 대가리 터지지 말고, 과녁을 제대로 겨눠서 화살을 쏘던, 표창을 던지던 하시라니까요. 그리고 만들겠다면 만드는 거지 비판받으면 못만듭니까? 헌법의 결사의 자유도 있지만 언론, 표현의 자유도 있을걸요.
살다가 비판해서 정당 못만든다는 논리에 헌법의 결사의 자유까지 나오는 경우도 보는군요.
오르가즘 비유는 결혼비유와 함께 7년 넘게 사용한 비유입니다. 연원이 깊은데, 바람계곡 님이 민망하다 해서 갖다 버릴 수는 없을 것 같군요. 선거는 후보들 중에서 고르는 것이고, 그건 영락없이 신부가 신랑감을 후보들 중에서 고르는 것과 닮았거든요. 신랑감을 고를 때 몇 가지 조건이 있지 않겠습니까? 오르가즘을 못 주는 신랑감후보와 돈벌이가 신통치 않은 후보는 신랑감이 되기 힘들겠죠?
저는 유시민이 대선후보감이라고는 아직 생각하지 않습니다. 편린은 봤지만, 아직 임팩트가 부족하다고나 할까요? 그 자신의 자유주의자 성격도 한 몫을 하고요. 네오경제가 지지하는 대통령후보가 되려면, 말과 행동이 오르가즘을 주고, 안목이 있어야 하는데, 유시민에게 안목이 있는지 없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몇 번 만나봤지만, 안목까지 확인해 보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대답한 것입니다.
"민주당이 쫄려서가 아니라 한줌도 안되는 것들이라도 아쉬우니까 같이 독점구조, 불공정거래 비판할 거라면 태클 안걸겠지만, 민주당에 경쟁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면 비판받는 것은 당연한거니까 헛소리 하지마삼."
제가 글을 잘못 읽은 건가요? 비판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쓴 부분을 본 것 같은데요.... 그리고 입이 달렸으니 비판이 나오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정당을 결성하는 것 자체가 비판거리는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저는 차후에 아크로에서 비정규직노동자당을 만들자고 글을 써 볼 참인데, 이것도 비판을 받을 일은 아니겠죠. 비정규직노동자당이 만들어지고, 거기에서 뭔가 잘못하는 일이 있다면 비판을 당해도 아무 이견이 없지만, 만드는 것 자체에 대고 비판을 하겠다면, 당연히 결사의 자유를 언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판 받는것이 당연하다고 했지요. 정당결성도 비판거리가 되지요. 왜 안된다는거죠? 친박연대, 자유선진연합 비판 안받았나요? 비판 받아도 지들이 하겠다고 해서 한거잖아요. 그리고 해서 선거를 통해 어쨌든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은 것이구요.(물론, 그래도 전 좋게 보지도 않고 비판적으로 생각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당을 만드는 것은 님의 자유고 동의하는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을 전합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비판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당위(비정규직 노동자당의 경우엔 저와 님의 의견이 일치하겠네요)가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비판 받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솔직히 좀 난감하군요.
정당결성도 비판거리가 된다면, 글쎄요, 민주당의 결성도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않겠군요. 제가 비판을 한 번 해 볼 테니, 민주당 애들을 대신해서 한 번 비판에 답해 보실래요? ^ ^
민주당 니네들은 시작이 김대중당이 아니냐? 열린우리당 애들은 무능했고... 사당과 무능당이 합당하면서 무슨 개혁세력의 대안이 되겠냐. 그거 만들지 마... 기왕 만들었다면, 만든 것도 없애지, 그래. 니네들 없다고 나라가 망하겠어, 국민이 쪽박을 차겠어....
이런 것을 비판이랍시고 내놓는 것도 쪽팔리네요....
그리고, 시작이 김대중당 아니냐? 맞습니다. 그래서 뭐 어쩌라구요? 열린우리당이 노무현당이면 뭐가 문제가 됩니까? 지금 친노신당은 노무현당 만들겠다고 하는것 아닙니까? 죽은 노무현을 내세우고 실권은 유시민이 잡겠다고 나선거 아니냐고 비판받고 있죠. 상관없어요. 태생이 어떻든 간에 제대로된 정책정당으로 자리잡고, 정권 잡고 정치 잘해서 국민들 편안하게 해준다면 그 시작이 뭐가 됐든 그게 무슨 상관이죠? 비판의 지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 것을 쪽팔려하셔야지. 왜 다른 사람들을 탓합니까.
그리고, 오르가즘 입에 달고 사시는 분이니. 이런 비유 한번 해볼까요? 님 결혼할때 처녀 장가가고 싶죠? 과거가 있으면 안되죠? 나 아닌 어떤 다른 놈이랑도 관계를 한 경험이 있으면 님 용서 못하죠? 아니라구요? 왜 아닐까요? 그렇게 결벽증적인 순백의 도덕성을 강조하시는 분이.
그래서. 아니... 쫄려서가 아니라 한표라도 아쉬운게 현실이고, 힘을 모아야하지 않겠니? 지금 봐봐. 기대를 해서 처음엔 밀어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문국현의 파괴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잖아. 라고 햇더니.
"야~~ 시바. 너 정빠지? 정빠새x들 쫄아서 그런다~"
그래서,
"내가 정빠가 아니야. 지금 상황이 그렇고, 현실이 그러니, 최대한 가능성있는 것들을 찾아봐야 하는것 아니니" 라고 했더니,
"문국현이 파괴력이 크지 않으면 왜 문국현 꿇어앉힐려고 그렇게 애를 쓰냐?" 라고 하더군요.
거참... 말이 안통하네. 그래, 니들 맘대로 해라. 맹목적인 이상주의자를 이기는 현실론자는 없다. 그냥 현실을 보고 깨달아라. 이럴 수 밖에 없는거거든요. 그런데 제가 몰랐던게 하나 더 있었어요. 맹목에 빠져서 현실을 제 맘대로 갖다 붙이는 애들은 비참한 현실도 조작하더라는거죠. 예를 들면, 문국현이 이회창과 손잡는다고 했을때 옹호하던 문빠들... 아... 더 암담했던 것은 그 문빠들의 상당수가 노빠들이라는 사실. 거참, 노짱에 열광하면서 참여정부 석고대죄론에 동시에 열광하는 애들 뇌구조가 이해가 되십니까? 님이 지금 그런 사람들이랑 비슷합니다. 창사랑 노빠, 그리고 친노신당 무섭냐?론...
저도 이상한 사례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고서 대북송금특검법에 사인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일이 일어났죠. 제 상식으로는, 의혹이 있으면 특검을 해서라도 진위를 밝히고, 위법사항이 있으면 법에 의해 처벌을 받아야 하고, 관대하게 봐 줄 만한 정황이 있으면 그걸 처벌에 반영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개혁세력 내에서 이 대북송금특검을 맹렬하게 반대하고 나서더군요. 노빠들 중에서도 반대자가 꽤 많았고, 민주당지지자들도 반대자가 꽤 많았죠. 수사해 보니, 현행법을 어긴 죄가 있더군요. 그래서 일부 관련자들은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 일을 두고 저는 김대중 대통령(저는 애칭으로 영감님이라고 부릅니다만..)을 탓했습니다. 감옥에 간 저 사람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생각을 잘못 하는 통에 억울하게 감옥에 간 거라고요.... 법대로 해라, 법이 허용하는 방법으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해라... 이렇게 지시했어야 하는 건데, 의욕이 앞섰기 때문인지 위법행위를 저질렀던 것이죠. 그걸 숨기느라 정몽헌 회장이 자살하는 일이 있었고, 대선기간에 노무현후보가 코너에 몰렸죠. 완강히 부인해 줘서 당선되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지만요...
개혁세력조차도 준법의식이 희미해지고, 상식이 출장가는 일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물며 노뽕에 취한 노빠들이야 더 말해서 뭘 하겠습니까? ^ ^ '황빠의 난'이 일어날 때도 굉장했었는데, 그것까지 쓸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이제 슬슬 졸려서 집으로 가야 할 판입니다. 더 이상 댓글이 안 달리더라도 이상하게 여기지 마십시오.
경청인이 스켑렙에서 뭐라고 투닥거리는 것 같기는 한데, 회원이 아니니 끼어들 수도 없고, 별로 중요한 일 같지도 않아서 그냥 넘어갑니다.
저는 '네오경제가 생각하는 상식'을 우선으로 합니다. 흔히 노무현더러 원칙과 상식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노무현도 저처럼 자신만의 상식을 갖고 있고, 그 상식에 반하는 언행과 제도와 사람들과 싸워 가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한 것 같습니다. 저도 노무현도 상식에 어긋나는 일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습니다. 참견하거나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마음 속에 판단은 분명히 내리고 있지요.
대북송금특검법안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상식에 따라 사인했습니다. 이건 남들이 분석하듯이 김대중의 손발을 잘라 놓으려는 것도 아니었고, 전정권과 거리를 두기 위함도 아니었고, 한나라당에 굴복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상식대로 처리한 것 뿐입니다. 바람계곡 님이 노무현의 이런 점을 이해하시면, 노무현의 언행 대부분이 이해되실 것이고, 극히 일부(예를 들어 새만금사업, 한미FTA, 황우석사건 발언 등)만 '상식'과 어긋난다는 점을 알게 되실 겁니다.
결국 그건 원칙과 정의에 많은 방점을 찍는 일종의 정치 철학이라고 볼수 있는데, 그 철학의 구현을 위해 개혁 전선이 양분되어야 하는것인가 하는데 회의가 듭니다.
감정적으로 동의하고 싶지는 않지만 네오경제님이 좋아하시고 이해하시는 그 상식적 수준때문에 국가지도자로서 실패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이장감이었다는 조롱도 있습니다. 님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딜레마들이 존재하는 곳이 현실세계입니다. 특히나 책임을 지고 다수의 공익을 위해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범인의 상식을 들이대는 것은 자신의 무지함과 책임없음을 드러내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하다못해 자기 식솔들을 책임져야 하는 평범한 가장조차도 상식과 반하는 일들을 결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이 세상에 님이 생각하고 주장하시는 것만큼 단순한 것들은 별로 없습니다.
제가 2002년 당시에 이인제를 일찌감치 버리고 노무현을 선택한 데에는 바로 이 상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나하고 비슷한 상식을 갖고 있는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면, 내가 대통령이 되어서 내리는 결정과 비슷한 결정을 내리겠지....'
바람계곡 님이 생각하는 상식이 구체적으로 어떤지 질문하지는 않겠습니다. 문맥상 노무현과 네오경제가 생각하는 상식과는 다른 상식을 갖고 계시는 모양이군요. 노무현과 네오경제가 생각하는 상식에 바람계곡 님이 동의하지 않으시더라도, 노무현과 네오경제는 이대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님과 같은 상식을 가지고 있던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님의 상식에 반하는 일들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님이 노무현을 비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노무현은 나쁜 놈이고 무능한 놈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겁니다. 님의 상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님의 권한이 그리고 님의 책임이 그와 같지 않기때문이라는 얘기입니다.
이 말이 이해가 되신다면 님이 지금 주장하는 나와 비슷한 수준의 상식에서 노무현을 뽑았고, 노무현은 나와 같은 상식으로 국정을 처리했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님이 좋아했던 노무현이 님에 의해서 처참한 평가를 받게 만드는 것입니다. 노무현과 네오경제가 생각하는 상식과 바람계곡이 일치하는 상식이 있고, 그런 것들이 대부분일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사회적 책임과 권한과 지위에 따라서 행동하고 판단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딜레마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생활해오셨다면 그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일이지만, 자신의 잣대와 상황으로 세상의 모든 현실들을 재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노무현이 네오경제님을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안목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현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노무현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이제 그만 거두시길 바랍니다. 아, 저렴한 안목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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