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강간에 대한 적응 가설을 소개한 글로는 다음 세 편을 추천하고 싶다.

 

Why Do Men Rape? An Evolutionary Psychological Perspective, William F. McKibbin, Todd K. Shackelford, Aaron T. Goetz, and Valerie G. Starratt, Review of General Psychology, 2008, Vol. 12, No. 1, 8697, http://www.toddkshackelford.com/downloads/McKibbin-et-al-RGP-2008.pdf, http://cafe.daum.net/Psychoanalyse/Glrk/42 에서 번역본을 볼 수 있다.

 

A Natural History of Rape: Biological Bases of Sexual Coercion(2000), Randy Thornhill, Craig T. Palmer

 

The Causes Of Rape: Understanding Individual Differences In Male Propensity For Sexual Aggression(2005), Martin L. Lalumiere, Grant T. Harris, Vernon L. Quinsey

 

Cheryl Brown Travis가 편집한 『Evolution, Gender, and Rape(2003)』는 『A Natural History of Rape』에 매우 적대적인 비판들을 담고 있으며 대체로 가부장제 이론에 어느 정도는 친화적이다. 강간에 대한 진화 심리학 이론들에 대한 비판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책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몇 가지 쓸만한 비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엉터리다.

 

Randy Thornhill은 강간의 적응 가설을 지지한 대표적인 진화 심리학자다. 그의 논문 목록은 http://www.unm.edu/~hebs/pubs_thornhill.html 에서 볼 수 있다.

 

Craig T. Palmer는 강간의 부산물 가설을 지지한 대표적인 진화 심리학자다. 그의 논문 목록은 http://web.missouri.edu/~palmerct/cv09.pdf 에서 볼 수 있다.

 

이 글의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위의 세 편의 글에서 따온 것이다. 일일이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이 글을 업그레이드한다면 그 때 밝힐 생각이다.

 

나는 이 글의 내용 중 상당 부분이 나의 독창적인 생각이라고 믿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일일이 밝히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내가 강간의 진화 심리학을 다룬 문헌을 위에서 소개한 것 빼고는 거의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어떤 것들이 진짜로 독창적인 나의 생각이고 어떤 것들이 단지 내가 읽지 않았을 뿐 다른 학자들이 이미 발표한 것인지 잘 모른다.

 

내가 강간 문제를 얼마나 깊이 파헤칠지 그리고 이 글을 얼마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남자의 강간 메커니즘: 강간 여부 결정

 

강간 여부 결정 메커니즘의 적응 가설」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다.

http://cafe.daum.net/Psychoanalyse/NSiD/362

 

강간 여부 결정에 전문화된 선천적 메커니즘이 있다는 가설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

 

남자는 임신할 만한 나이인 여자를 강간하는 경향이 강하다. 남자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강간할 가능성이 크다. 남자는 강간을 덜 처벌하는 문화권에서 강간할 가능성이 크다. 남자는 전쟁에서처럼 처벌 당할 가능성이 작을 때 강간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남자의 행동 패턴은 강간으로 얻는 이득을 최대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가리킨다. 따라서 강간 여부 결정에 전문화된 메커니즘이 있다는 가설과 부합한다.

 

하지만 위에서 나열한 것들은 부산물 가설과도 부합한다. 남자는 동의 하의 성교일 때에도 임신할 만한 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남자는 절도 같은 범죄의 경우에도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 남자는 다른 범죄의 경우에도 처벌을 하지 않을수록 더 많이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 남자는 전쟁에서 강간도 많이 하지만 재산 약탈도 많이 한다.

 

만약 어떤 현상이 적응 가설과도 부합하고 부산물 가설과도 부합한다면 적응 가설을 위한 강력한 증거라고 보기 힘들다. 적응 가설을 위한 강력한 증거로 인정받으려면 적응 가설과 부산물 가설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지위가 낮은 남자가 강간을 많이 할 것이라는 예측의 경우에는 어떤가? 만약 이런 예측이 사실로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그리 인상적인 증거로 보이지는 않는다. 만약 지위가 낮은 남자가 절도, 강도, 폭행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도 높다면 그것은 강간 여부 결정 메커니즘이 따로 존재한다는 증거로 볼 수 없다.

 

나는 강간 여부 결정 메커니즘이 따로 존재한다는 가설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예측을 본 기억이 없다. 진화 심리학자들은 좀 더 머리를 짜 내야 할 것 같다.

 

 

 

 

 

남자의 강간 메커니즘: 배란기 탐지 조절

 

성교를 할 때 되도록 월경 주기 중 임신할 수 있는 시기에 하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남자가 냄새 등의 정보를 이용해서 배란기를 탐지하는 메커니즘을 진화시켰을지도 모른다.

 

강간은 커다란 위험이 따르는 전략이다. 만약 배란기 탐지 메커니즘이 있다면 강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배란기 탐지 메커니즘의 감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 적응적일 것이다. 물론 배란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때 강간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이 가설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 여자와 단 둘이 더 으슥한 곳에 있을수록 강간의 유혹이 더 강할 것이다. 만약 강간을 위해 배란기 탐지 감도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이 있다면 더 으슥한 곳일수록 배란기를 더 잘 탐지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배란기일 가능성이 높을수록 남자는 강간의 유혹을 더 크게 느낄 것이다.

 

으슥함의 정도를 다양하게 하고 여자의 월경 주기 중 국면을 다양하게 한 다음에 실험을 해서 남자가 느끼는 강간의 유혹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여자가 배란기일 때 남자가 강간의 유혹을 더 강하게 느끼는지 여부를 가린다. 배란기와 강간의 유혹 사이에 상관 관계가 있다면 배란기 탐지 메커니즘의 존재가 어느 정도 입증된 것이다.

 

만약 으슥한 곳일수록 배란기와 유혹 사이의 상관 관계가 더 높다면 남자가 으슥한 곳일수록 배란기를 더 잘 탐지한다고 결론 내려도 될 것이다. 따라서 강간을 위해 배란기 탐지의 감도를 조절한다는 가설이 어느 정도 입증된다.

 

 

 

 

 

남자의 강간 메커니즘: 발기 조절

 

발기 메커니즘은 평상시에는 심각한 갈등이 있을 때에 발기가 잘 안 되도록 설계된 듯하다. 강간 상황은 심각한 갈등이 있는 상황이다. 여자가 심하게 반항하거나, 울거나, 마비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발기 조절 가설에 따르면 남자의 강간 메커니즘은 발기 메커니즘에 영향을 끼쳐서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발기가 되도록 한다.

 

적대적 긴장이 넘치는 상황에서 남자가 발기를 해서 결국 강간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이 가설과 부합한다. 이 현상을 다른 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할 것이다.

 

 

 

 

 

남자의 강간 메커니즘: 사정 시간 조절

 

들킬 위험이나 피해자의 반항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사정하는 것이 적응적일 것이다. 사정 조절 가설에 따르면 강간 메커니즘은 빠른 시간 안에 사정하도록 사정 메커니즘에 영향을 끼친다.

 

적대적 긴장은 보통 성적 흥분을 방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강간을 하면서 사정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이 가설과 부합한다.

 

실제 남자가 여자를 강간하도록 해서 사정 시간을 측정해 보는 방법을 상상할 수는 있다. 이런 실험을 한다면 남자 지원자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실험에 참여하겠다고 나설 여자는 거의 없어 보인다. 어쨌든 이런 실험은 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

 

강간 가해자나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정하기까지 걸린 시간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그런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강간 가해자나 피해자가 초시계를 들고 시간을 쟀을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의 시간 관념은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르다. 지겨울 때는 10분도 한 시간 같고 재미 있을 때는 한 시간도 10분 같다.

 

 

 

 

 

남자의 강간 메커니즘: 사정량 조절

 

강간은 위험한 전략이다. 따라서 한 번 사정할 때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적응적이다. 따라서 남자가 강간을 할 때에는 평소보다 더 많이 사정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남자가 아내와 성교를 할 때 더 오래 떨어져 있을수록 더 많이 사정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것은 아내가 바람을 피웠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질 내 정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을 밝힌 연구에서는 실제 부부를 대상으로 콘돔을 끼고 실제 성교를 하도록 해서 정액의 양을 비교했다.

 

강간의 경우에는 실제로 강간을 하도록 하고 연구하는 것이 윤리적인 이유 때문에 불가능하다. 따라서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동의 하의 성교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보고 자위 행위를 하도록 하고 이것을 강간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보고 자위 행위를 한 것과 비교하는 방법이 있다. 여자의 인체와 비슷하게 만든 섹스 인형과 남자가 성교하도록 하고 비교하는 방법이 있다. 이 때 인형이 한편으로 교성이나 사랑의 언어를 내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지 마 등의 거부의 목소리를 내게 하면 될 것이다.

 

만약 남자가 강간을 할 때에 더 많이 사정한다면 성교 당 임신 확률이 강간할 때에 더 높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는 것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데이터가 있기는 하지만 그에 모순되는 데이터도 있는 듯하다. 강간 1회당 임신 확률을 밝히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게다가 임신 확률에는 온갖 요인들이 개입된다. 사정량뿐 아니라 배란기 여부, 여자의 반응, 강간범의 건강 등도 중요하다. 설사 강간할 때 임신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 확실히 밝혀져도 그것은 배란기에 강간할 확률이 높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한 강간할 때 임신될 확률이 낮다는 것이 확실히 밝혀져도 그것은 여자가 강간 당할 때 되도록 임신이 되지 않도록 진화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남자의 강간 메커니즘: 폭력 정도 조절

 

만약 강간을 해서 임신을 시켰는데 여자가 강간 당하면서 심하게 폭행 당해서 자식을 제대로 낳아서 키울 수 없다면 번식의 측면에서 강간이 수포로 돌아간다. 따라서 남자가 강간을 가능하게 할 만큼만 폭력을 쓰도록 진화했다고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은 배우자를 통제하기 위한 폭행의 경우와 마찬가지다.

 

실제로 남자가 강간을 할 때 폭행을 자제한다는 데이터가 있긴 하지만 기준이 될 만한 비교 대상이 없어 보인다.

 

 

 

 

 

여자의 강간 방어 메커니즘: 강간 당할 만한 상황 회피

 

배란기에 강간을 당하면 여자는 더 손해를 본다. 따라서 여자가 배란기에 강간 당할 만한 상황을 회피하도록 진화했다고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여자가 배란기일 때 으슥한 곳에서 남자와 함께 있는 상황과 같이 강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피한다는 보여준 연구가 있다. 여자가 배란기일 때 전체적으로 남자를 피하는 것은 아니다. 여자는 배란기일 때 더 바람을 피운다. 여자는 배란기일 때 자신이 원하는 남자와 바람을 피울 확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행동하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남자에게 강간 당할 확률은 낮추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

 

 

 

 

 

여자의 강간 방어 메커니즘: 반항 여부 결정

 

강간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전문화된 메커니즘이 남자에게 선천적으로 있다는 가설에 대응하는 것이 반항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전문화된 메커니즘이 여자에게 선천적으로 있다는 가설이다.

 

지위가 높고, 잘 생기고, 건강하고, 똑똑한 남자에게 강간 당하는 것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덜 손해를 본다. 따라서 반항 여부 결정 메커니즘이 있다면 그런 경우에 반항하지 않고 강간을 당하는 쪽으로 결정 내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다. 하지만 설사 여자가 그런 식으로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부산물 가설과도 부합한다. 여자는 지위가 높은 남자와 사귀거나 성교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배란기일 때 강간 당하면 더 손해를 본다. 따라서 반항 여부 결정 메커니즘이 있다면 여자가 배란기일 때 반항하는 쪽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만약 여자가 그런 식으로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여자가 배란기일 때 바람을 더 많이 피운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그런 사실을 부산물 가설로 설명하기는 힘들 것이다.

 

 

 

 

 

여자의 강간 방어 메커니즘: 근력 조절

 

자신의 자식이 차에 깔리는 것과 같은 심각한 위기의 상황에서 여자의 힘이 엄청나게 세진다는 보고가 간혹 있다. 여자는 강간을 막기 위해 강간 상황에서 근력이 세지도록 진화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여자를 강간하면서 여자의 근력을 측정하는 실험은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할 수 없다. 따라서 간접적인 실험으로 만족해야 한다. 동의 하의 성교를 담은 동영상과 강간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고 여자의 근력을 측정하여 비교하는 식의 실험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강간 동영상의 경우 여자의 근력이 더 세다면 적응 가설과 부합한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여자는 자식이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힘이 더 세지는 듯하다. 특별히 강간 상황이라서가 아니라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근력이 세지는지도 모른다. 즉 강간 시 근력 강화 메커니즘이 아니라 위기 시 근력 강화 메커니즘이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배란기에 강간 당하면 더 손해를 본다. 따라서 여자가 배란기에 강간 당할 때 상대적으로 힘이 더 세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위의 동영상-근력 실험을 배란기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나누어서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배란기일 때 강간 동영상을 보았을 때가 배란기가 아닐 때 강간 동영상을 보았을 때보다 힘이 상대적으로 더 세진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은 적응 가설과 부합한다. 게다가 그런 현상을 부산물 가설로 설명하기가 힘들어 보인다.

 

 

 

 

 

여자의 강간 방어 메커니즘: 고통

 

강간 당할 때 여자가 쾌감 대신 고통을 느끼는 것은 인류 보편적인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극단적인 문화 결정론자는 여자가 강간 당할 때 고통을 느끼도록 학습했기 때문이라고 볼 것이다. 그들은 학습만 잘(?) 시키면 여자가 강간 당할 때 쾌락을 느끼도록 만들 수도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내 추측으로는 여자가 강간을 즐기도록 학습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강간 당할 때 여자가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적응 가설에 따르면 강간을 당하면 여자가 번식의 측면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도록 자연 선택에 의해 설계되었다. 동물은 보통 번식 손해와 관련되었을 때 고통을 느끼고 번식 이득과 관련되었을 때 쾌감을 느낀다. 실제로 여자가 강간을 당할 때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은 적응 가설과 부합한다.

 

하지만 그럴 듯한 부산물 가설을 제시할 수도 있다.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았을 때 고통을 느끼도록 인간이 설계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여자는 강간 당할 때뿐 아니라 물건을 빼앗길 때나 자신의 자식이 폭행 당하는 것을 막지 못할 때에도 고통을 느낀다.

 

나는 강간 당할 때 여자가 느끼는 고통의 정도를 부산물 가설로는 쉽게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적응 가설에 따르면 여자는 강간 당할 때 아주 심한 고통을 느끼도록 설계되었다. 왜냐하면 강간 당하는 것은 번식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부산물 가설이 강간으로 인한 고통의 정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여자가 음경-질 강간일 때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는 통계가 있는데 이것은 적응 가설과 부합한다. 사정이 이루어졌는지 여부와 고통의 정도 사이에 상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만약 사정이 이루어졌을 때 여자가 더 큰 고통을 느낀다면 적응 가설과 부합한다.

 

 

 

 

 

여자의 강간 방어 메커니즘: 마비

 

강간 당할 때 여자가 마비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떤 학자는 이것이 적응 때문이라고 본다. 즉 여자가 강간 당할 때 마비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마비됨으로써 자신의 몸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여자의 강간 방어 메커니즘: 임신 억제

 

만약 강간 당할 때마다 임신이 안 되게 할 수 있다면 아주 효과적으로 강간에 맞서 자신의 번식 이득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간으로 임신되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보아 적어도 완벽하게 작동하는 임신 억제 메커니즘이 진화하지는 않은 듯하다.

 

어떤 학자는 여자의 오르가즘이 임신 확률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고 주장한다. 여자가 강간 당할 때 오르가즘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은 임신 억제 적응 가설과 부합한다. 어쩌면 마비가 임신 확률을 낮추는 기능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만약 남자가 강간을 할 때 더 많이 사정한다는 것이 확실하게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강간 당할 때 임신할 확률이 더 낮다는 것이 드러난다면 임신 억제 적응 가설과 부합하는 결과다.

 

 

 

 

 

강간 은폐 메커니즘: 가해자와 피해자

 

가해자의 입장에서 강간 사실이 널리 알려지는 것은 번식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보복이나 처벌을 당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자가 강간 사실을 떠벌리지 않도록 설계되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남자가 강간 사실을 남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여자를 협박하도록 설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볼 때 강간 사실이 널리 알려지는 것에는 복잡한 사정이 개입된다. 강간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면 보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강간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 짝짓기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 만약 이미 결혼한 상태라면 남편의 미움을 받을 수 있다.

 

 

 

 

 

강간에 대한 도덕적 평가 메커니즘: 남자와 여자

 

내집단의 무고한 여자를 강간하는 것이 나쁘다는 도덕적 평가는 인류 보편적인 것 같다. 극단적인 문화 결정론자들은 강간에 대한 도덕적 평가도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에 따르면 강간은 나쁘지 않다고 가르치면 사람들은 그렇게 믿을 것이다. 더 나아가 반드시 강간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면 강간을 하지 않은 남자들이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나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강간이 나쁘다고 생각하도록 인간이 설계되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인간이 그렇게 설계된 이유는 자신 또는 지인이 강간 당했을 때 보복하는 것이, 자신이 강간을 했을 때 죄책감을 느끼고 보상하는 것이, 강간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되도록 강간을 하지 않는 것이 과거에 번식에 이득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별히 강간이 나쁘다고 생각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라 강제력을 동원하여 남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도록 설계되었을 뿐이라는 부산물 가설도 그럴 듯하다. 하지만 이런 가설은 강간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정도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강간이 나쁘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매우 나쁘다고 생각한다.

 

 

 

 

 

아내의 강간 주장에 대한 불신: 남자

 

아내가 외간 남자와 성교를 했다는 것이 드러났을 때 아내가 강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남자가 아내의 말을 잘 믿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한다. 바람을 피운 것인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아내가 강간 당한 것인지 바람을 피운 것인지 정확히 가리는 것이 유리하다. 바람을 피운 경우라면 성교 횟수가 강간 당한 경우보다 더 많을 것이다. 따라서 남의 유전적 자식을 임신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바람을 피운 경우라면 아내에게 바람기가 있다는 뜻이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아내가 강간 당한 경우보다 바람을 피운 경우에 아내와 헤어지거나 아내의 자식을 덜 돌보는 것이 적응적이다. 따라서 아내의 입장에서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다. 그러므로 남자의 입장에서는 아내의 말을 의심할 이유가 있다.

 

강간 당한 여자가 강간 당하면서 폭행을 심하게 당할수록 고통을 덜 느낀다는 통계가 있다. 어떤 학자는 이것이 강간 당했다고 남편을 설득하기 위한 적응이라고 해석한다. 폭행을 당하지 않아 강간의 증거가 부족할 때 더 큰 고통을 느낌으로써 강간 당했음을 남편에게 광고한다는 것이다. 강간 시에 폭행을 심하게 당할수록 고통을 더 작게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부산물 가설로는 설명하기 힘들 것이다.

 

 

 

 

 

강간은 여자의 전략이다: 여자

 

강간 – 진화론적 접근 (version 0.2)5. 여자의 전략으로서의 강간?을 참조하라.

http://cafe.daum.net/Psychoanalyse/GoAb/12

 

 

 

 

 

201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