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인구 차이를 호남 사람들이 인지했기 때문에 충청 끌어들여 김대중 정부 만들었고 영남 후보 끌어들여 노무현 정부 만들었다. 지역별 인구 수 모르는 사람 대한민국에 있나? 세살 먹은 애도 아는 얘기를 왜 반복하는지 알수 없는 노릇이다.

전라도 지역주의가 양보해야 지역구도가 깨진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모양이다. 이건 지역주의에 대한 몰이해를 자백하는거다. 전라도 지역주의가 생겨서 대립구도가 존재하는게 아니라 경상도 패권주의가 설쳐대 호남 사람들이 피해를 입으니 어쩔수 없이 정당 만들어서 저항을 하는거다. 전라도 지역주의(그게 있는지도 모르겠지만)이전에 호남 차별과 학살과 불균형 발전이 존재했다.

세상사가 그렇지 않나? 강자가 먼저 똘똘 뭉쳐 약자를 공략하면 약자도 이에 맞선다. 서양 열강의 제국주의 침략이 그랬고 일본의 조선 공략이 그랬다.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근대적 개념이 부재한 사회에 민족의식, 국가 의식으로 단결된 외부 집단이 밀려 들어오면 약자도 이에 맞서기 위해 같이 집단화 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대립이나 갈등 그 자체만을 몰가치 몰역사적으로 접근해 도리어 약자에게 도덕적 책무와 선포기를 요구하면 어떻게 되겠냐? 약자는 더 철저히 분쇄되고 차별과 학살에 내몰리는 거지.

하긴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5.18때 이유식 먹었느니 어쩌구 하는 희한한 소리를 하는걸 보니 의도가 어디 있는지는 뻔하다. 지역주의의 역사적 연원에 대해 의도적으로 눈을 감고 비판 잣대를 평탄화 시켜 양비론을 펼치겠다는 계산이다. 근데 이를 위해 5.18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끌어들이며 냉소를 비치는 그 수법이 섬뜩하고 불량하다. 기본적인 감수성이 결여된 느낌이다.5.18에 대한 비공감과 무지를 자랑하며 지역주의 의제에 있어 순진한 국외자를 가장하는 사람이 민주당내 충청권의 안배라던지 지역위원장 인선, 전남과 전북의 갈등같은 미시적인 주변부 지역 의제에 대해 세밀한 팩트를 나열하고 열을 올리는 것도 이상해 보이긴 마찬가지다.

아무튼 민주당 내에서 무슨 정당 개혁이나 민주화가 이루어지던 말던 영호남 지역주의 문제는 문제의 근원과 선후 그 자체에 집중할때만이 풀리는 거다. 정치경제적 차원에서 경상도 독재정권에 의한 영남 편향 및 사회문화적 차원에서의 호남 차별 말이다. 민주당 하나가 개혁 된다고 해서 영남인들의 인식이나 경제적 편향이 개조될리는 없다. 민주당의 개혁은 그것이 보편적으로 옳기 때문에 행해지는것이지 영남 지역주의를 해소하기 위해 시도되는 선행 전략이 아니다. 민주당이 호남 기득권 포기하면 영남 지역주의도 포기된다? 칼든 강도 앞에 두고 몽둥이 내려놓으라는 얘기밖에 안된다. 

근데 자기 말 안듣고 몽둥이 움켜쥐고 있으면  "호남은 영남에게 짓밟힐것이"랜다. 이건 아무리 봐도 호남 좀 짓밟혀 보라는 비아냥으로 들린다. 노골적인 악의가 당황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