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에 실린 최문순 인터뷰야. 다른 대목은 그냥 그랬는데 이 부분은 나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군.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00704175919&section=01

"대중과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뭐가 바뀌어야 할까?"
"글쎄…. 저는 작년, 재작년에 정치를 처음 접했다. 처음으로 민주당 전당대회에 갔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 200여 명의 지역위원장들이 자기 사람들을 단속하는데, 옛날에 전두환이 통일주체 국민회의를 연 것과 풍경이 비슷하더라. 체육관, 버스, 동원, 일방적인 연설과 세레모니, 당선되면 '빰빠밤'하고 팡파르 울리고 흩어져서 가는 것까지. 형식이 내용을 규정한다는 말도 있지 않나. 젊은 사람들이 없고, 문화도 없고, 수직형, 동원형, 폐쇄형으로 돼 있더라. 그 점에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다를 게 없다. 국민참여당이 우리하고 이념이 같으면서도 같이 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런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저는 그게 이해가 된다. 개인적으로 행사를 가도 국민참여당에 가 있는 게 훨씬 마음이 편하더라.(웃음) 저 쪽은 젊은 사람들이 노는 분위기라 재미있고, 여기에는 동원돼 있는 분위기고 그렇다.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당이 쪼개지는 큰 차이로 나타나는 것 아닌가."
"당에서 보면 '국민참여당을 칭찬하고 민주당을 깎아내리는'해당행위라고 하겠다.(웃음)"
"그럴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얘기를 해야 한다. 민주당이 국민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그런 것을 깨야 한다." 
......

내가 시미니 싫어하고 민주당에 기대를 걸면서도 이 부분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더군. 진성당원제나 기타 등등의 문제는 이 곳 아크로에서 충분히 논의됐으니까 일단 제외하고 말이지.

난 이런 문화적 차이가 어디서 유래했냐고 보느냐면... 진입 구조의 폐쇄화에 있다고 봐. 요즘 계층 분화가 고착화되고 있다는데 이 점은 한나라당 민주당을 봐도 그렇다고. 심지어 민노당이나 진보신당봐도 그런 면이 있어. 일단 다른 당은 빼고 민주당을 놓고 보면 말야.

디제이 때만 해도 신진 발탁이 있었어. 정동영이나 추미애 등이 그때 들어왔지. 또 민주화 운동 경력이 있으면 공천 받기도 쉬웠다고. 김민석이 대표적 예지. 그런데 여당되고 재창출되면서 진입 구조가 좁아졌지. 이젠 민주화 운동 경력 플러스 알파(사시 패스 등등)있어도 예전보다 어려워. 더구나 민주화 운동 경력도 없고 사시나 기타 전문직도 아닌 젊은 친구들의 경우 민주당에 들어와 몇년 열심히 뛴다고 하다못해 구의원이라도 공천 받을 가능성이 있을까?

글쎄...내가 정당 사정에 어두워 자신은 못하겠지만 별로 그렇지 않아 보여. 그러니 매일 그 나물에 그 밥이고 당행사나 이런거 보면 고리타분하기 일수지. 기본적으로 경쟁이 있어야 발전이 있는데 말야...이건 정당이 나름대로 전문화되었다는 사정을 감안하면 꼭 부정적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어떻게든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국참이 나름대로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건,

이렇게 꽉 막힌 정치인 진입 구조에서 국참은 어딘가 널럴해 보이거든. 쉽게 말해 당선은 몰라도 구의원이나 이런거 공천받을 가능성은 커보이니까 젊은 친구들에게 매력이 있지. 뭔가 자기들과 통할 것 같거든. 

그래서인지 최문순도 역시 아래와 같은 지적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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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젊은 세대들의 진출이 눈부셨다. 안희정, 이광재, 송영길, 그리고 범야권으로 보면 김두관이 있다. 여야 모두 세대교체가 화두인데, 어떻게 보나?"
"많이 돼야 한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2년 후, 3년 후를 준비해야 한다."
"민주당에 그런 시스템이 있나?"
"없다. 그래서 몇 십 명의 정치 엘리트를 지금부터 교육하고 훈련하고 길러내는 시스템이 준비돼야 한다. 그게 없으면 선거 때마다 매번 김제동을 불러오니, 손석희를 불러오니 하게 된다. 창피한 일이다. 우리 정당이 인재 양성 시스템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다.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 개인적으로라도 그 일을 해 볼 생각이다. 저보다 훨씬 젊고 유능한 분들이 많으니까 그 분들을 네트워킹 해서, 그런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김문수 지사와 인터뷰에서도 최 의원과 비슷한 얘기가 나왔었다. 김 지사는 "중국 공산당의 경우 세대교체를 위한 시스템이 있는데, 한나라당은 그 점에 있어서 많이 모자란다"고 했었다. '세대교체'와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사정이 비슷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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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보면 말야. 한나라당은 젊은 층에게 컴플렉스가 있어서인지 어설프고 한심하게라도 젊은 층을 의도적으로 공천하는 쑈라도 해. 부산 출신의 김희정인가 하는 애도 있고 이번 지방 선거에도 홍대 근처에는 '이단아'라는 독특한 이름의 20대를 공천하기도 했어. 반면 민주당은 별로 위기의식을 안느끼는 듯 하더라고.

언냐들 생각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