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전 대기업에 소속된 자동차 공장에서 5개월 근무한 경험이 있다. 지금은 굉장히 바쁘다고 하던데, 당시만 해도 그 회사는 차가 잘 팔리지 않는 관계로 라인을 풀가동할 수는 없는 처지였다. 라인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8시간 중에서 3시간만 일하는 라인도 있었고, 다섯 시간만 가동하는 라인도 있었다. 나머지 시간에는 놀아야 한다. 물론 월급은 다 나온다.

생산량이 주문량을 미처 따라가지 못한다면 몰라도 이런 상황에서 연장근무를 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 그런데 날마다 연장근무를 한다. 당연히 이유가 궁금했다. 그리고 몰랐던 사실을 알았다.

연장근무는 정규근무보다 임금이 더 높다. 같은 노동을 해도 돈 더 받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연장근무 싫어할 사람 별로 없다. 회사에서 나오는 월급은 그냥 자기 용돈 정도의 의미만 있는 극소수만 제외하면.

노사 간에 협의할 때 반드시 연장근무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들어가 있단다. 왜 그런 규정을 들어가야만 했는지 물어봤다. 임금보전의 차원이란다. 한마디로 정규노동에 대한 급여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으니 반드시 연장근무를 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의 요구를 회사가 수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간단하다. 회사도 결코 노조보다 더 도덕적이지는 않다보니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하루 5시간만 가동하면 되는 라인이 정규시간에는 2시간만 가동하고 6시간을 놀면서 연장 근무로 3시간 가동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수당 나가고, 노동시간에 하루 11시간으로 계산되고. 우리나라 노동자들(정규직) 근무시간이 이렇게 계산된다고 들었다. 당연히 OECD에서 제일 많다고 한다.

머, 그렇다는 거다. 별 다른 뜻은 없다. 괜히 이 글로 시비 같은 거 걸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