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을 인종주의나 지역주의적 시각에서 읽지 않았으면 합니다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며 또한 지극히 주관적인 하나의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니면 그냥 웃어주시고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인간은 평등하고 보편성이 있다
그러면서도 특수성이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흔히들 경상도 남자들이 무똑뚝하고 전라도 여성이 생활력이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고 스스로도 그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많지는 않은듯 하다
이것은 인격이나 인종적 특징이 아닌 문화적 현상으로 이해할수 있다
어떤 환경과 조건, 전통속에서 사투리처럼 그 지역 사람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다는 말이다
그런점에서 영남과 호남의 차이점을 나는 의리와 명분이라는 점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영남사람들은 의리가 있는 편이라고 본다
또한 스스로도 그러한 가치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호남 사람들은 명분을 중요시 여긴다.
정치인의 예를 들자면 김대중이 가장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명분있는 정치이다 (그렇다고 김대중이 항상 명분이 옳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반면 전두환이나 김영삼은 두드러지게 그리고 노무현 조차도 개인적인 인연의 의리를 중시하는 정치인에 속한다
물론 이러한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영남사람이라고 다 의리가 있고 호남이라고 다 명분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하는 말이다

의리는 좀 사적인 관계 개인적인 관계에서 형성되는 가치이다
명분은 공적인 관계 여러사람과의 사이에서 중시되는 가치이다

그러면 이러한 성향의 차이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나는 두가지 측면에서 까닭을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는 영남은 산악지형이다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가 상대적으로 빈번하지 않고 또 비교적 산지에 있는 소규모 농토를 중심으로 적은 인구가 모여사는 그러한 부락의 형태가 많고 따라서 같은 마을사람들간의 유대와 연결이 끈끈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생황환경은 개인적인 애정과 밀착의 정도가 깊고 따라서 개인간의 정이나 의리가 중요한 덕목일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의리는 자신의 마을을 벗어난 다른 마을이나 대처에 나갔을 때 더욱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반면 호남지역은 평야 지대이기 때문에 대체로 큰 부락들이 많으며 넓은 들판을 중심으로 주변에 많은 마을들이 있어 왕래가 상대적으로
빈번한 편이라 볼 수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여러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고 같은 마을도 규모가 커서 개인적인 밀착의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의리보다는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보편적인 규범이 중요하고 그것이 곧 명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가지는 영남은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고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 여유가 없다
그러다 보니 생존에 필요한 것은 명분보다는 가까운 사람끼리 사로 돕고 뭉치는 의리가 더 중요한 가치가 된 것이다
반면 호남은 상대적으로 먹거리가 풍부했기 때문에 사람이 배가 불러야 염치를 안다고 하는 것처럼 먹을 것이 충족이 되면 어느 정도의
체면을 차리게 되고 체면에는 명분이 따르며 그것이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경험하는 바로도 (이것은 그야말로 나의 경험으로 하나의 예증일 뿐이다)
영남사람들은 타당하냐 안하냐보다 저 사람이 우리의 울타리 안에서 우리와 다른 행동이나 언행을 했느냐 아니냐로 따지며 만일 배신이라 생각하면 그 사람역시 상당한 배척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 물론 이러한 경향은 어느 지역 어느단체든 있다고 보는데 좀 더 강하다는 의미이다 )
특히 이 부분은 다른 지역 다른 집단과의 관계속에서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호남사람들의 경우 어떤 사안에서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포함이 되어 있더라도 명분이 있느냐 없느냐로 따진다
비록 이해관계가 있더라도 명분이 없으면 반대하는 사람이 많이 나오며 그런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용인된다.
반대로 손해라 하더라도 명분이 있으면 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교과서를 통해 알게된 것보다 실제로 임진왜란이나 구한말 의병항쟁 그리고 육이오 학도병에서 가장 많은 궐기가 일어난 곳이 호남이다
실제로 일제의 호남 의병 토벌 작전보고서를 보면 호남의 의병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가를 알 수 있다
 광주 학생의거 광주 민주화 운동등 근 현대사에서도 호남이 지역적으로 저항한 것도 명분을 중시하는 문화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문옥 현준호 감사관 김용철 변호사등의 경우처럼 양심선언 하는 내부 고발자가 영남이나 타지역보다 호남인이 많은 것도 이런 명분 중시 문화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