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요, 스켑렙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이 자유 지대에서 여러분들을 알게 된 게,  우연치곤 참 유쾌한 우연이라, 진작부터 글 한 줄 남기고 싶었습니다. 여기에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제가 삼십 년 하고도 또 수 년을 더 살아오면서, 내 인생이라는게 결국 다른 인생과의 만남으로만 채워지고 또 그 만남과 헤어짐으로 인해 세상의 한 구석 속에 서 있는 내 자신을 비로소 발견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제가 살아오면서 느낀 일종의 인생 중간 소감입니다. 평균 수명으로 따지자면 저는 이제 제 인생 향로의 반을 제 것으로 만들었군요. 앞으로 펼쳐질 나머지 반, 혹은 그 이상(희망사항..^^)의 기간 동안, 저는 부지런히 다른 인생과의 만남을 체험하면서, 저의 생의 느낌을 넓히고, 또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 보고 싶습니다. 전 제가 서 있는 이 우주의 느낌이 제 곁을 영원히 떠나는 그 날까지, 저를 꼭 붙잡고 세상을 향해 눈 똑바로 뜨고 살아 가고 싶습니다. 이상 잡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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