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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니들 잘 되라고 때리는 거야."
한 학기만에 나올 수 있어서 다행이군요. 보통 네학기를 휴학도 못하고 다녀야 하는 대학도 있는데. JK대라던지.
참사랑님 말씀인 전근대보다 더한 "야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몇년 전. OO체육관에 운동(농구)하러 좀 일찍 갔습니다.
코트에서 XX고등학교 핸드볼 부가 청백 2팀으로 나눠서 연습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연습시합 중간에 코치(감독?)이 호각을 빽- 불면 선수들이 멈춥니다. 그러면 감독이
그 중 한명을 부릅니다. "야... 장달수 너 이리 나와!" 그러면 잔뜩 겁을 먹은
그 친구가 헉헉대며 감독에게 뛰어 옵니다. 연신 팔로는 땀을 닦으면서,,, 그 팔이 내려지기도 전에,
감독의 손바닥이 선수의 싸대기로 올라 붙습니다.
픽 - 쓰러지는 학생....
감독은 쓰러져 누워있는 학생에게 발로 밟는 시늉을 하면서 욕을 마구 합니다.
"야이 개자슥아 , 내가 몇 번을 말해야 니 대가리 속에 들어가니 ?
니가 공을 OO에게 주고, 왼쪽으로 빠질 떄에는 ....."
보다 못한 제가
"잠깐 그 젊은.. 감독 양반... 나 쫌 봅시다. 아니 여기가 당신네 학교도 아니고,,,
아니 설사 여기가 당신네 학교라도 학생들을 그렇게 때리면 안되지. 때리고 맞으려면 모두 밖으로 나가!!!!!"
제가 소리를 지르고 미친놈 같이 날 뛰니, 벙찐 감독, 늦게온 제 동료가 말리고,,,,
감독 코치는 보통 지가 배운대로 가르칩니다. 그런 것을 극복할 정도의 상황인식력이 있으면
연봉 2000 근처의 감독이나 코치를 하지 않겠죠. 문제는 그런 것을 부모들이 모르거나
묵인한다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폭력이 일상화되는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3학년선배가 2학년후배를 때리고, 또 2학년 선배가 1학년 후배를 때립니다.
주위에 자식 운동시키는 사람 있으면 말립니다. 이 사건이후에 진심으로 말립니다.
소질이 있어 박주영 정도 될거라고 기대하는 부모에게 ,
그런 정열이면 사법시험에 두번 합격하고도 남는다고, 법대 가라고 조언을 합니다.
국가 스포츠주의, 정말 사라져야 합니다.
스케이트 "스"자도 한번 안타본 사람이 김연아에 목을 매는 것은 좀 코미디같습니다.
김연아의 부진에 화를 낼게 아니라,
왜 우리 동네에는 스키이트장 하나 제대로 없냐고 화를 내야 정상입니다.
저도 국가 스포츠주의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개인들이 자신의 성공과 개성의 발현을 위해 한다면야 말릴 일은 없겠지만 말입니다.
근데, 코블렌츠님 이글을 읽고나니 열혈남아시군요. 멋져 보이십니다!
저는 김연아 선수의 성공을 마음껏 축하해주었지만 그걸로 딱입니다.
개인의 성공은, 훈련하고 단련하여 자신을 넘어서고 우승도 했다는 것은 매우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응원도 열심히 했습니다. 딱 거기까지만 입니다.
상업적인 활용라든가, 홍보와 광고, 그리고 모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영웅시 하는 것은 딱 반대입니다.
왜 개인적으로 성공해서 돈과 명예를 그만큼 올렸으면 되었지, 그기다 더 마음과 돈을 바치냐 이거지요.
아무튼 축구 잘 해도 좋습니다만, 전 못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___^
군대 이야긴데..
군대 가니까 다른분도 그랬겠지만 줄창 쳐 맞더군요. 거기다가 제가 나이도 많고, 체력도 약하고, 삽질 같은 것도 못 했습니다. 지금도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말고는 안해요. 여태 그랬고 그때도 그랬으니 쳐 맞는건 거의 기정 사실..
그래서 결심하기로 나는 고참되면 절대 안 때릴꺼다. 위에서 때리라고 해도 안 때릴꺼다 라고 마음을 먹었답니다. 보직 및 부대 특성상 타 부대에 파견을 나간답니다. 2 차례, 일병때 한번 상병때 한번 갔지요. 상병때 갔다오니 말호봉인가 병장인가 했을 겁니다.
그래서 이제 내가 1년 반 가까이 결심했던 것을 오늘부터 실천하겠다 라고 맘먹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당연히 병장이나 고참이 누릴 수 있는 특권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군화를 밑에 애들한테 딱게 시킨다든지, 각종 심부름같은 거 안 시키기로 다짐했고 안 시켰습니다. 하찮케는 아침에 일어나서 지 모포와 매트리스부터 스스로 개기 시작해서, 훈련이나 삽질 같은거까지..
근데, 그렇게 생활하니까 부대내에서 공인 왕따가 되더라고요.(고참급이고, 지 할일은 하니까 건드는 사람은 없음)
밑에 애들은 대놓고 무시하고 경례도 안하고 이름 불러도 대답도 안해요. 사적인 신부름 빨래, 군화딱기, 잠자리 준비, 개기..이런게 아니라 부대내 생활때문에 필연적으로 해야하는 것도 (내가 분대장인데) 시켜도 대놓고 안 합니다. 심지어는 훈련도 내가 시키면 안할라고 해요.
난 이해가 안갔던게 뻑하면 'Brave Man'(군대 갔다 온 분들은 알듯) 보급 나오면 지꺼도 모잘라서 쫄병들꺼 빼앗기나 하고, 운동화 1인 1개 나온거 지꺼 빵구난거랑 이등병 새거랑 강제로 맞바꾸고, 비상대기 걸리면 병장들 군장까지 싸게 만들고(진짜 전쟁나도 그럴라나), 주말마다 군화 딱게 하고, 아 그리고 그 군화도 밑에 애들 몫으로 보급 나왔다 하면 지가 신고 지꺼 냄새나고 걸래된거 주죠. 이런 식으로 구는 고참은 졸라 때린다고 말 잘 듣는데
웬만해서는 욕한번 안하는 내 말은 전혀 쳐 듣지를 않더라고요. 내 결심이나 인내심을 테스트라도 하듯이..
나는 괜히 저런식으로 꼬장 피우는 고참한테 개기고(이게 좀 부대 특성상 그래도 상관이 없는 측면이 있다. 철저히 분대- 소대 별로 개인 행동하게 되고, 특히 파견을 나가게 되는 자기 사수-부사수 등과의 관계만 잘 해도 군생활 별 문제가 없는 부대이다. 군생활에 10 개월여를 타 부대에서 3명이서 생활했으니까...) 잘 해주는 고참들 잘 따라 다녔는데 내가 이상한 걸까...
심지어는 축구나 농구 같은걸 해도 껴주지도 않고 (전에 같이 쳐 맞던 일병시절만 해도 잘 놀던 애들이) 나중에 말년되니까, 같은 병장급 되는 애들은 반말도 하더군요. 사실 나이도 한두살이라도 내가 많았는데..
그래서 그때 심히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아 정말 쳐 맞아야 인간은 제대로 되는 것인가 라고요.... 전 근대적이다 어쩐다 하는데 솔직히 저는 그런 생각을 생각만 한게 아니라 실천에 옮겨봤는데, 결과는 왕따였습니다...
학교에서도 학기초 무섭게 해야 그리고 무서운 선생님이다 소문이 나야 애들이 말 잘듣고 성적도 나옵니다
인격적으로 대하고 잘해주면 학년꼴지하기 쉽고 애들이 개기지요
이상하게도 처음 만났을때 무서운 인상을 주고 시범케이스를 만들면 그 뒤부터는 안때려도 알아서 잘하고 인상만 써도 먹혀 들어갑니다
반대로 잘해주다 못견디고 무섭게 할라치면 안먹히지요
그리고 욕만 먹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폭력이 정당화 되는건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인간 세상이 정상이 아닌 경우가 많지요
사회에서 정직하고 올라르게 사는 사람이 잘 되는 경우가 흔하지 않는 것처럼 근본적으로 인간 사회의 죄성때문이고 정상이 아닌거지요
ex) 얘야. 내 말 들어라... 착하지? 내 말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해, 할 수 있지? 까꿍... 내말 들어랑........... 어쭈, 내말 안들어? 죽어 이XX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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