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근본적으로 남녀가 만나 자유의사로 거래한다면 그걸 어떻게 막을 수 있냐는 거야.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야 있겠지. 그렇지만 그 당사자들의 자유는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결혼을 합법적 매춘으로 간주하여 그냥 동거할 자유가 있고 그런 시각에 구애받지 않고 결혼할 자유도 있는 것처럼 말야. 물론 이게 별로 권장할 일은 아니니 학교나 사회에서 부지런히 계몽할 필요도 있고 또 가난 때문에 성매매를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도와줘야하고 그런 활동은 다 찬성하지만 그럼에도 당사자들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거지.

두번재는 말야. 어찌보면 이게 더 근본적인데...아무리 생각해도 나 죽을 때까진 성매매가 없어질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에게 최소한의 권리와 건강을 지켜주자는 거야. 성매매 반대론자들이 흔히 곡해하는데 성매매 찬성론자들은 '무조건 다 허용하자'가 아냐. 당연히 합법화될 수 있는 조건들이 있지. 아무나 식당 차릴 수 있지만 세금과 기타 법률을 지켜야 하는 것처럼 합법화엔 엄격한 법적 요건이 따르지.

일반적인 원칙에 근거하여,

인신 구속 노예 노동은 무조건 금지지. 이걸 범한 놈은 중벌 때려 맞는 거고.

어디에 소속된 사람의 경우 근로(?) 시간 및 임금에 대한 제한이 가해지지. 가령 지금은 불법이다보니 선수금, 페이 등등 지 꼴리는 대로야. 그리고 불법 세계에선 당연히 힘있는 놈이 절대적 권력을 쥐지. 그렇지만 법이 적용되면 어느 정도 견제가 가능해져. 가령 선수금의 연 이율은 얼마로 제한한다. 포주의 중개료는 몇프로 이하로 제한한다. 이런 법률이 지켜진다, 아니다를 떠나 최소한 피고용인들은 일정정도 포주나 이런 애들을 견제할 수단을 갖게 되는 거야.

또 미성년의 경우 당연히 금지지. 이건 더 나아가 해외 미성년 성매매도 처벌 조항이 만들어져야지.

이렇게 법적 보호를 받게 되면 난 오히려 성매매 비용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성매매 비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 거기에 선수금 및 기타 횡포로 빚이 빚을 낳아 성매매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불쌍한 경우도 줄어들지. 아울러 콘돔 착용의무화 등이 법제화되면 건강에 대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예전에 이 문제가지고 여자들, 혹은 좌파들(정확히는 좌파 여성)과 논쟁한 적이 있었는데 말야. 도대체 말이 안통하더군. 너무 현실을 모르는게 아닌가란 답답함이 들더라고. 당장 서구 페미니스트들은 오히려 성매매 합법화를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는 예까지 들어줬는데도 '그건 실패로 검증됐다' 혹은 '페미니스트도 아닌 넌 그런 말할 자격없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쯔압.

아무튼 흉아들, 떡밥을 좀 키워봤어. 흉아들이 더 키워주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