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무현의 가장 큰 업적은 뭘까? 내가 생각하는 노무현의 가장 큰 업적은 대선에서 당선되었다는 것이다. 노무현이 당선됨으로써 한나라당에 의해 날아갈 뻔 했던 국민의 정부 정책기조를 방어했을 뿐 아니라 5년동안 충실히 이끌어갔다. 이로써 노무현은 자기 할 일 다한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김대중은 정권 재창출을 이뤄낸 것에 반해 노무현은 그러지 못했다는 점일까? 하긴 그래서 김대중이 노무현보다 위대한 정치인이겠지.
2. 나는 유시민을 인간적으로 좋아한다. 똑똑하고 말 잘하고 노무현에게 바치는 충절 등 매력적인 인물임에는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정치인 유시민은 꽝이라 생각한다. 그 첫째 이유는 그의 지역주의 양비론적 인식(혹은 지역주의 싱하론 응?) 두 번째는 자기 주관이 없다는 것이다. 첫 번째야 이미 게시판에서 수 많은 말들이 있었으니까 패스하고 두 번째를 구체적으로 풀어보자면 그는 이때까지 노무현의 하는 행위를 모두 논리적으로 정당화하려고 노력했다. 이라크 파병을 반대했지만 대통령이 한다고 하니까 그 것을 적극적으로 방어했고 사민주의 정책기조를 가지고 있었던(정태인을 노무현에게 추천한 것이 그다.) 이랬던 그가 노무현이 FTA를 찬성하자 영미식 자본주의 옹호자로 돌아섰다. 지역주의 민주당과 함께할 수 없다라고 말했던 그가 노무현이 대연정을 추진하자 한나라당하고 손 잡을 수 있다고 입장선회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나은 정당아닌가? 노무현이 세상을 떠난 지금 내 예상이건데 그는 정치계를 떠날 것 같다. 아마 지식소매상으로 살겠지.
3. 오늘 정동영에 대해 말이 많은데 나는 정동영이 노무현, 김대중 두 거인에 비해 초라한 사람이란 거 인정한다. 그렇지만 지난 대선 때 정동영을 찍지 않은 노빠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동영이 싫은 건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나도 병맛 정치인이란 거 인정하니까. 하지만 지난 대선 김노의 정책기조를 그나마 유지하고 추진할 여력이 있었던 인물은 오직 정동영 하나 뿐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문국현도 있다. 다만 문국현보다 정동영이 통이 될 확률이 더 크다는 점에서 오직 정동영 뿐이었다고 말하는거다.)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노무현이 해왔던 모든 것이 부정당하고 폐기처분된 지금 노빠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ASH님의 말씀 중 '자신을 배제시켜야 한다.' 라는 말씀이 있었다. 한 몇 년간 이 어구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