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진중권의 호남의 투표성향을 비난하는 글, 서프 서영석의 호남비토론, 아크로에서 크레테의 닝구 독려글, 말러리안의 오돌또기 자극글.
이 글은 글쓴이가 기본적으로 지식인이 아닌 정치인의 범주에 속한 것, 속하려 하는 것 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식인들은 자신의 글에 자신의 사상, 이념을 투영하려 논리를 만들고 그것을 주제로 삼지만, 정치인들은 글을 이용하여 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글의 주제가 아닌 글에 반응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다.

진중권과 서영석은 자신들의 글을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밖으로 돌리는 데에 자신의 글을 이용하고 있다.

선거결과가 나온 직후, 유시민이 야권 후보 중 가장 큰 패배를 한 것을 보고 서영석이 해야할 일은 패배의 원인을 유시민에게서 찾는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였다. 
장기적으로 가장 옳은 방법은 패배를 받아들이고 그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그리고 과연 유시민에게 해결책이 있을까.
다음으로 좋은 방법은 선거의 패배가 유시민이 패배의 원인이 아님을 지지자들에게 납득을 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나 유시민의 패배의 원인은 너무나 명확히 유시민의 능력부족인데 이것을 논리적으로 논파 할 방법은 없었다. 
마지막 방법은 가장 손쉬우면서 정치적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확실히 먹히는, 논리가 아닌 선동이다. 이 선동을 위하여
먼저 내부를 향한 비판의 시선을 외부로 향하게 해야 한다. 내부를 향하고 있던 시선이 스스로 외부로 향하지는 않는다. 외부로 부터 특정한 상황이 있어야 
시선이 외부로 향하게 된다. 그래서 반응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호남을  끌어들인다. 이 글은 주목을 끌고, 시선을 외부로
향하게 함으로써 그 가치를 다 하게 된다. 내부 외부의 시선 모두 호남비토론에 맞춰진다. 
어떤 근거나 논리도 필요없이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글을 쓰는 것이다. 

어떤 논리를 가졌는지와 관계없이 글은 글을 읽는 이들의 시선을 끌게 되고, 논란이 만들어 진 이글의 
첫번째 소득은 유시민에 대한 비판을 덮어 버렸다. 선거에있어서는 인터넷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유시민이, 실패에 대하여는 별 관심없이 지나갔다.
두번째 소득은 내부비판을 하려는 사람들의 비판입지를 좁혀버렸다. 서영석이 호남비토글을 작성하면 내부비판을 하려는 사람들은 먼저 
서영석의 글이 틀렸음을 이야기 하게 되고, 그의 위치는 자연스럽게 호남비호세력으로 인식된다. 이는 논리적인 연관이 아닌 글을 읽는 일반지지자들의 심리적 작용이다. 
호남비토세력에 대한 반박글을 쓰고나서 유시민 비판글을 쓰게 되면 그는 망상속의 호남비토세력의 일부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선거에 대한 글을 정리 할 수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그 글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세번째로 글을 읽는 사람들은 논란이 일어나는 것 자체로 그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다. 특히나 호남비토처럼 근거를 찾을 수 없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이 밥상머리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가능성이 확신으로 변하게 된다. 정치의식 수준이 높다면 이것을 이성으로 배제하려 하겠지만 국참지지자들 수준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네번째로 비판세력이 없으니 어처구니 없는 불쏘시게나, 대선후보감이라는 소리들을 해가며 선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선거에서 유시민의 
역할이나, 정책, 실제로 존재하는 노년층의 비토를 다루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다.    

서영석을 지식인의 범주에 둘 수는 없다. 그의 글에는 근거를 찾을 수가 없고, 가치 없는 선동을 위한 글이다.
적시성을 제외한다면 그 어떤 의미도 없는 글이다. 
스스로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은 자신의 글 자체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야 하고, 글을 읽는 사람이 언제 그글을 읽더라도 그 글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서영석의 글쓰기가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서영석은 전형적인 선동가의 역할을 해낸 반면, 진중권은 그렇지 못했다. 
우선 조건이 달랐다. 서영석이 선동해야 할 사람들은 유시민 팬이고, 진중권이 선동해야 할 사람들은 진보신당의 당원들이다. 수준차이가 크다.
또한 진중권은 지식인이라는 세간의 시선에 대하여 신경을 써야 한다. 적시성이 중요한 정치적 글에 먼저 치고 들어가면 시선에 진중권에게 맞춰진다. 지식인의 테두리안에 남아서 그 비판의 시선을 견뎌내기는 어렵다. 
진중권이 자신이 서영석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참을 수 있을까. 
결국 서영석보다 훨씬 늦은 시점에 호남이야기를 꺼냈지만, 신당안에서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 단지 진중권이 보유하고 있는 신도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 신당내부에서는 이미 심상정의 처리에 대하여 논란이 일어나 버렸고, 그들의 시선을 다른싸움판으로 돌리지 못했다. 
진중권은 지식인으로서 얻은 명성을 정치인으로서 깍아먹고 있다. 선동가로서 진중권은 서영석에 못 미치는 사람이다.

아크로에서도 이들의 글에 대한 반향이 좀 있었는데
진중권이나 서영석에 대한 글에 반응하는 것은 바로 그들이 원하는 것이다.


이번 크레테님의 닝구 독려글을 보면 글에 대하여 반응을 하는 순간 민주당이 호남차별에 대하여 얼마나 무책임 했었는가를 집고 넘어가야 한다. 
이건 크레테님의 글의 주제와는 관련없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럼 민주당이 호남차별을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 되는 것을 왜 돌려서 이야기 하는 것일까. 
이런 글쓰기의 숨은 매력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크레테님은 유시민 지지자 이신가? 
민주당이 호남차별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호남차별을 없애고 싶다면 유시민과 국참이 호남차별을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지를 말해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유시민은 여기에 전혀 관심이 없다. 국참의 후보들을 보면 전혀 호남차별을 해소할 만한 사람들이 아니고,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사람들도 아니다. 
노무현정권에서 유시민이 추진한 fta는 농업비중이 큰 호남에게 어느정도의 피해를 주게 될것인가. 
호남의 노년층에 있어 유시민이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 
노무현의 향수에 기대고 있는 유시민인데, 노무현은 호남차별을 완화시키려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크레테님은 여기에 대답을 할 수 없다. 유시민, 국참은 전혀 호남차별을 완화해줄 생각이 없으니 말이다. 
단지 호남차별을 민주당을 헐뜯는데 이용하고 다시 호남을 버릴 준비가 되어있다. 
그러니 결국 민주당을 비난하기 위하여 쓸모없는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정 호남차별을 극복하고 싶으시다면 서프에 가서 호남차별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노무현에 대하여 반성하는 글을 쓰고,
호남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함을 주장하시면 된다.   
민주당 지지자 아닌 나 역시 민주당이 호남차별극복을 위하여 무엇을 했는가를 비판한다. 
하지만 그것이 정치적 목적을 위함이 아닌 정책을 촉구하는 비판이다. 
언제까지 호남차별을 정치적 목적으로 쓰다가 버리고 싶은 것일까.  

말러리안의 오돌또기 자극글의 결말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른다. 
말러리안의 글에 오돌또기님이 글로써 반응을 하면 글의 내용에 상관없이 말러리안은 그 목적을 달성 했겠지만, 오돌또기님은 말러리안의 예상밖 행동을 하면서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나는 이러한 정치적인 글쓰기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항상 고민이 많다. 
뻔히 알면서도 속아 넘어가 주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무시하고 넘어가야 할 것인가. 
서영석은 그 수준이 너무 떨어져서 도저히 받아줄 수가 없으니 넘어가고, 진중권은 지식수준에 비하여 정치적인 수가 너무 눈에 보여서 민망하기 그지 없었다. 
무엇보다 이들의 성향이 비판을 한다고 하여 그것을 받아들일 여지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다. 말러리안 포함해서.

다만 크레테님의 글을 보면서, 크레테님은 자신의 글이 지식인의 글이 아니라 선동꾼의 글이 될 여지를 알고 있다면,
스스로를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글쓰기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할 것이라고 믿어서 그의 글에 반응을 했다.
그리고 내가 쓴 글에 대하여 또 변명을 하고있으니 반응을 한 것에 대해 후회스럽기도 하다.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의 지식인은 정치적 토론에서 이기기 위하여, 글을 읽는 사람에게 막연한 편견을 심어주기 위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ps. 담벼락에서 글쓰는 횽들도 너무 정치인, 선동꾼에게 낚이지 않길 바래. 
요즘 너무 잉여 생활을 하다보니 판단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나이먹고 참을성이 떨어져서 그런지 잘 낚여 ㅋ
그렇다고 크레테횽이 선동꾼이라는 소리는 아니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