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마 폴리카보네이트가 안경에 왜 쓰이는 줄 알면 말 안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저 폴리카보네이트가 잘 휘어져서만 안경알로만 쓰이는 줄 아시는군요.

 

한 가지만 생각해봅시다. 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물체의 튼튼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닌 것은? 물체 자체의 경도, 물체의 두께, 물체의 구조. 정답은 모두 다입니다. 단지 안경에 쓰인다고 폴리카보네이트가 충격을 제대로 흡수 못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안경알의 두께와 구조와 관련이 깊습니다. 방탄유리의 재료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폴리카보네이트입니다.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진 방탄유리는 수류탄이나 소총정도는 가볍게 막아냅니다.

 

폴리카보네이트가 휘어지는 성질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영화등에서 방탄유리를 알루미늄 방망이로 강하게 내려치면 퉁하고 튀어오르죠? 폴리카보네이트의 대표적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방탄력을 가지지 못한다는 근거가 되진 못합니다. 아니 오히려 방탄력의 중요한 성질 중 하나입니다. 안경알에 폴리카보네이트가 사용되는 이유는 그 튼튼함과 안전성 때문입니다. 유리로 된 안경 써 보셨으면 얼마나 잘 깨지는 줄 아실겁니다. 요새 플라스틱(폴리카보네이트) 렌즈 낀 사람 중에 안경알이 깨지는 경우 자주 보이나요? 깨져도 금이 가는 정도지, 눈에 위험한 파편이 튀지도 않죠? 원래 엄청 잘 깨지던 유리렌즈를 폴리카보네이트의 특징을 이용해서 튼튼하고 안전하게 만든 것입니다. 게다가 방폭등의 구조와 안경알의 구조와 두께는 차이가 납니다. 거기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해군종사경력자가 80kg이나 나가는 자신이 올라가도 깨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 두께와 구조는 무시한 채, 자신의 안경알이 휘어지므로 충격흡수가 잘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과 해군 종사자의 경험 중 뭘 더 신뢰할 수 있을까요?

 

2. HEAT탄이 구멍을 냈기 때문에 직진한다구요? HEAT탄에 대해 전혀 모르시는군요. 링크 거신 곳에 잘 나와있는 HEAT탄의 구조를 보면 매우 희안하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유는 최대한 폭발+충격에너지를 한 점에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한 구조 덕분에 한 점에 에너지를 모을 수 있어서 장갑차의 장갑을 뚫을 수 있는 것이죠. 즉 HEAT탄이 구멍을 내서 메탈가루가 직진운동을 한 것이 아니고 직진운동을 하기 때문에 구멍이 난 것입니다. 이후 작약의 폭발이 구멍을 통해 몰아닥치는 것이죠. 버블제트의 경우 작약의 폭발은 충격파입니다. HEAT탄과 달리 이 충격파는 최초에 소멸되어 버리죠.

 

물과 공기의 특성상 전방향으로 퍼질 것이라는 주장을 하셨는데, 강철이나 다이아몬드를 무엇으로 연삭하는지 아십니까? 아마도 아시면서도 의도적인지 무의식적인 무시를 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물입니다. 그런데도 물이 직진운동을 못해요? 상황이 되면 물도 심지어는 공기도 방향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버블제트(정식 명칭은 성형워터제트입니다. 이 것조차 모르시면서 누굴 무시하시죠?)는 바로 그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구요.

 

자, 그럼 버블제트에 관해서 볼 차례군요. 버블제트에 관한 설명이 옮긴이의 상상력의 결과라고 하셨는데, 버블제트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 하고 직접 논문을 들고와 계산까지 하신 분이 정확히 모르시는 것 같군요.

 

버블제트가 동반되는 물 속 폭발은 두 단계의 피해로 이뤄집니다.

1. 어뢰가 터집니다. 이 때 최초의 충격파는 전방향으로 퍼집니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파괴력은 급속하게 줄어들죠. 이때 함선의 일부가 파괴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거리에 따라 파괴력은 급속하게 줄어들고, 격벽이라는 구조 때문에 직접 타격되는 경우나 화약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많지 않은 이상 함선이 침몰하진 않습니다.

2. 바닷속이라는 상황은 사방에서 상당한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입니다. 중국냄비 안에서 작은 폭약을 집어 넣고 터트리면 열린 방향으로만 터지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폭발 에너지의 절반인 쇼크웨이브는 방향성이 없어 함선의 일부만을 파괴하고 사라지지만 나머지 절반의 에너지를 가진 버블제트는 방향성을 가지고 거의 모든 에너지를 함선 절단에 소모하고 남는 에너지는 허공으로 사라집니다.

설명이 이해가십니까? 이러한 특징 때문에 버블제트의 파괴력을 구할 때, 수심이 매우 중요하게 계산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whataday님이 착각하신 것은 버블제트 동영상 때문으로 추측합니다. 얼핏 감상하기에 폭발은 버블제트의 효과는 전방향으로 전해지는 것 같이 보이죠. 하지만 잘 생각해보십쇼. 버블제트는 물 아래로 소모되는 에너지가 별로 없습니다. 결국에는 죄다 공중을 향해 움직지고 수심이 깊을 경우엔 사실상 거의 전부가 공중으로 한번에 움직일 겁니다(그래서 수심이 깊으면 버블제트의 파괴력이 더 크죠). 그런데 방향성이 없을까요? 이 방향성이란 것이 마치 빔처럼 직선일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방향성을 가져서 함선을 절단낼 뿐이지 완벽한 직선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그렇지만 방향성은 분명합니다. 수심에 따라 거의 완벽한 직선이 될 수도 있죠.).

http://qtv.freechal.com/Viewer/QTVOutViewer.asp?docid=2730039&srchcp=N&playtimePos=&q=%B9%F6%BA%ED%C1%A6%C6%AE%20%B5%BF%BF%B5%BB%F3

동영상을 잘 보시죠. 아마 이 동영상도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폭발은 수심이 얕은 곳에서 터진 것으로 생각되고 두번째 폭발은 폭발이 전방향으로 퍼지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시면 함선이 거의 두동강 날 때까지 버블제트는 거의 수직으로 올라옵니다. 이후 함선에 맞아 굴절된 물기둥이 사방으로 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해 가십니까?

 

3. 제가 해군 종사자의 어뢰 피격 경험을 가지고 증언이라고 가져온 적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whataday님의 반론이 유의미합니다. 그러나 제가 가져온 것은

1. 물 속에서 터진 수류탄 등의 폭발 경험을 토대로 해상에선 소리가 고막이 터질 정도로 크지 않다는 주장

2. 방폭등의 튼튼함에 대한 경험.

이 경험담들이 그렇게 무의미해 보입니까? 저는 편견이라고밖엔 생각이 안되네요.

 

그리고 자꾸 방폭등에 대한 소리는 왜 자꾸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방폭등 주변부 역시 비교적 온전했기 때문에 버블제트의 방향성에 대한 이해만 한다면 나올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 버블제트의 방향성에 대해 이해를 못하신다면 굳이 방폭등에 대한 트집이 아니라 온전한 주변부 전체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야 정상이죠. 방폭등에만 자꾸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꾸 말도 안되는 말꼬리잡기 식의 트집을 잡으시네요. 제가 언제 해군에서 2,30년 근무하면 폴리카보네이트에 관한 이해가 높아진다고 했습니까? 해군에서 그정도 종사한 사람이 직접 방폭등에 올라서도 부서지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가져온 것인데요. 이정도 강도면 주변에 있던 단자함의 강도보다 더 튼튼하면 튼튼하지 약하지 않습니다. whataday님은 처음에 분명 '아무리 방폭등이라고 해도 별로 튼튼하다고 생각이 안들어 형광등이 부숴질 것'이라는 주장을 하셨습니다. 그에 대한 반론으로 가져온 경험담인데 제가 하지도 않은 주장의 근거로 가져왔다는 듯이 말씀하시는군요.

 

정보의 올바른 해석은 whataday님과 저의 능력 차이라는 것은 동의합니다.


다른 곳에서 작성 후 옮기니 이상하게 나오네요.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