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 일요일(6월 6일)에 열렸던 <6.2 지방선거 결산 아크로 난상토론>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그날 토론 내용 중 앞부분 절반 가량을 제 실수로 저장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보통은 운영진에서 두 명이 토론 내용을 저장하는데, 마침 링크미님도 자리를 비우신데다가 저는 사회를 보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토론회는 오후 3시 30분 경부터 6시까지 계속되었고, 참석자는 평균 20명 정도, 가장 많을 때 25명이었습니다. 토론은 크게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문자 그대로 난상토론이 벌어져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장 크게 화제가 되었던 것은 역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였고, 강남 3구의 투표성향과 심상정 후보의 사퇴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는데 벌써 기억이 잘 안 나네요. 현장에 계셨던 분들은 기억나는 내용을 댓글로 달아주셔도 좋겠습니다.

이렇게 난상토론이 이어지다 보니 너무 정신이 없어서, 사회자인 제가 일단 토론을 중단시키고 그 때까지 이야기하지 못한 주제를 받아서 거기에 대해 토론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주제로는 다음 4가지가 나왔습니다.

1. "양당제 다당제 얘기 했으면 좋겠는데... 자꾸 묻히네요 ㅠㅠ" (제안자 미상)
2. "개인적으로 TK의 선거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제안하고 싶은데요" (제안자 천어)
3. "20대가 정말 진보(민주당,진보신당,민노당)을 한나라당보다 더 지지할까" (제안자 quartz)
4. "2012년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는?" (제안자 비고)

이 중 첫 번째 주제에 관한 토론의 뒷부분부터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 남아 있는 대화내용을 보시겠습니다. (읽기 편하시도록 채팅 원본을 편집했습니다.)





1. 양당제와 다당제에 대한 논의

(앞부분 소실됨)

대딩: 오히려 결선투표라는게 있기 때문에 다당제가 조장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나중에 모여서 이기면 되니까 일단 작은 차이가 있어도 갈라서 버리자는 식으로...

quartz: 다당제로 가게 되면 민주당의 설 길이 더 없어집니다. 당장 영남에서는 관제야당(혹은 친박연대 같은)이 민주당보다 선전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손님_7ls: 대통령중심제하에서 원활하고 생산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 원내중심 양당제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보수성향이 강한 정치지형을 가진 나라에서는 전략적으로라도 양당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봐요.

미래: 다당제로 가도 민주당이 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한나라당만 강화시키지 민주당은 절대 안 망합니다.

천어: 레드문 / 사실 그런 게 정말 그럴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입니다. 노무현 정권때 정말 정당이 많아서 정국이 불안했나요. 한국에서 정국불안의 원인은 양당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레드문: 천어 / 노무현 정부하에서 민주당의 분열로 사실상 다당제로 흘렀습니다. 그러니 노무현이 힘이 없는 거구요. 그러니 일을 못합니다.

윌마: 레드문님의 다당제적 양당제(당은 따로 가면서 지금과 같은 선거 연합형식)가 좋아보이구요, 미래님 의견인 양당제로 가서 민주당이 진보적이어야 한다는 말씀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진보적이라기보다는 좀 더 유능해지기를 바라는데 이게 진보적이기를 원하는 것일까요? ^^;

지니: 미래님 의견이 현실적인 측면이 있다고 보여지네요. 문제는 민주당을 호남당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시도에 대해서 어떻게 차단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인데... 실제로 민주당이 호남당인가, 또 민주당이 호남당으로 인식되고 있는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이런 문제들 의견 듣고 싶습니다. 

천어: 지니 / 개인적으로는 TK에서 민주당이 패배했는가 이전에, 민주당이 TK를 포기했다고 생각합니다.

quartz: 저는 민주당의 전국정당화가 최악의 상황이던 2008년도에 이미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극소수(2%)의 영남 친노를 제외하면 민주당은 계속 세력확장중입니다.

대딩: 이미 민주당에서 많은 당선자가 나왔는데 민주당이 호남당은 아니죠.

지니: 진보세력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공격할 때, 또 일부 친노들이 그랬던 거... 민주당엔 보수적인 호남토호세력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공격이 결국 진보세력 자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quartz: 지니 / 그건 진보세력(특히나 PD)의 악질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이번에 호남에서 한나라당이 평균 15% 득표를 했어요. 큰 변화입니다. 경북에서도 민주당이 평균 15% 득표를 했어요. 양당제로 가면 지역주의보다 계층주의로 나눠진다 봅니다. 민주당은 호남의 비중이 낮습니다.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보면 주로 수도권입니다. 수도권의 호남인들이 많이 지지하지만 그래도 민주당의 확장성이 좋습니다. 한나라당은 영남의 지지가 약 60%입니다. 확장성이 민주당보다 더 약해요.



2. TK(대구경북)의 선거결과에 대하여

천어: 민주당이 15%를 득표했다는 그 부분, 과연 지역주의가 서서히 깨지고 있는가 하는 이야기인데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충분한 전략을 가지고 제대로 선거를 진행했다면, 오히려 TK에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북 전체에서 민주당이 시장 후보 딱 한 명, 도지사 후보, 단체장 후보 두 명 내고서, 그 정도 득표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죠.

미래: 그렇죠. 한나라당이 호남 포위작전을 쓰지 않고 호남 포용작전으로 가면 앞으로 10년 안에 깨질 수도 있어요.

구라성인: 한나라당이 아무리 그래도 호남에서 30%를 넘을 순 없다고 봅니다. 이건 감정 문제라.

quartz: 저는 반대입니다. 열린우리당 시절 TK에서 30%가 나왔지만 TK가 그 이후 바뀌었습니까.

미래: 퍼주기하면 넘을 수 있어 보입니다. 영남보다 호남이 더 쉽게 변한다 봅니다.

대딩: 지역을 어떻게 공략하느냐를 지역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지역 내 정책을 꾸준히 만들어 가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하면 언젠간 잘 되지 않을까요.

미래: 대딩님 말씀이 정답 같아요.

quartz: 저는 반대입니다. 퍼주려면 민주당을 지지한 지역부터 퍼주는게 오히려 효과적입니다. 세도 없는 TK에 아량 바친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정동영이 대구사랑모임을 만든 거 아십니까? 그렇지만 대구는 정동영을 증오합니다. 정동영의 스토킹만 되는 거에요.

구라성인: 저도 quartz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미래: 한나라당이 호남에 퍼주라는 말이였어요. 그럼 변할 것도 같다는... 지역주의라는 것이 한나라당의 호남 포위 고립작전의 결과니까요.

천어: 대딩 / 그런 부분도 민주당 패인의 하나입니다. 경북에서 나타난 후보자 가운데 경쟁력 있는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으리라 보입니다.

대딩: 미국도 남북전쟁 이후로 남북갈등이 남아서 선거도 남북이 갈렸다던데 지금 그런 게 없지 않나요. 공화당이 남부에 엄청나게 공들이는 정책 많이 내놓으면서 100년이나 걸려서야 지역감정이 사라졌다던데. 일시적으로 후보 몇명 잘 내는 식으로 영남 공략하는 방식은 절대 안될 듯,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게...

손님_7ls: 좋은데... 정론인데... 너무 정론이라서 문제네요 ㅎㅎ

대딩: 아 그런가요 ㅠㅋㅋ

미래: 내 생각은 영남에 공들이는 것보다 민주당이 수도권과 충청도, 강원도에 공들였으면 좋겠어요.
 
quartz: 현실적으로는 김정길 같은 사람들을 꾸준히 밀어주는 정도가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부산에서 민주당 구청장들이 2~30%정도 받았습니다. 이게 뭐냐면 부산 토호 중에서도 민주당을 은근히 기대하는 부류가 생겼다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지니: 천어 / 매우 현실적인 측면이 하나 있는데요... 비중 있는 인사가 민주당 간판으로 나가지 않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 때문입니다. 떨어지면 잃는 것이 너무 많은데...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보세요?

천어: 인사적 비중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 가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준비되지도 않은 역량 없는 후보를 내는 게 정당으로서 존재 가치나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이런 부분을 우선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순수 무소속으로, 공동체-협동-녹색가치를 주장하던 후보가 당선되는 현상도 TK에서 나타나고 있고.

손님_7ls: 지니님 말씀이랑 이어지는 건데, 그렇게 투자할 만한 자원 대비 단기적 효용이 너무 작으니, 장기적 투자라는게 말이 쉽지 사실 정치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제일 어려운 선택일 거 같아요. 시간할인율도 있고 ㅋㅋ

구라성인: 6.25 이후 지역별 인구 전출입을 보면 강원도는 거의 변동 없고, 충청도는 아주 조금 늘었고, 경상도도 조금 늘었고, 전라도는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이걸 동일 시기 인구증감과 비교하면 전라도는 확실하게 엄청난 손해를 봐 왔습니다. 전라도에서 TK에 뭘 줄 수 있는 게 있을 것 같지가 않아요.

미래: 60년 이전 전라도 인구가 전국의 25%, 지금은 10%... 결국 역외로 15%가 빠져나갔다는 말임.

천어: 분명히 중대선거구제인 광역기초의원같은 부분에서 민주당이 선전할 수 있었음에도, 선전을 못한 이유는 정당의 책임일 수밖에 없겠죠.

구라성인: 경상도 지역에서 민주당은 늘 10%이상 20%가까운 지지율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경상도로 이주해 간 전라도 사람이죠. 그걸 감안해야 된다고 봅니다.

대딩: 아, 그러니까 제 말은, 지역감정을 없애는 것을 목적으로 뭘 하겠다는 지금까지의 방식을 탈피해서, 일단 그런 거창한 목표를 잡기보다는 지역 내 현안을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걸로 관점을 바꾸는 게 좋을 거 같다는 뜻입니다.

지니: quartz / 솔직한 심정으로 매우 현실적인 얘긴데요... 민주당 지지하면 니들도 콩고물 먹을 수 있다, 이런 인식을 주는 거잖아요? 근데 이게 지역문제와 연결되어 있어서...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 또 과연 그런 방식의 정치가 올바른 것인가라는 도덕적 당위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quartz: 지니 / 그렇게만 보면 될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민주당 타 도지사들이 잘하고 민주당의 타지역 국회의원들이 잘해서 민주당을 찍게 만들자는 얘기입니다. 퍼준다는 의미도 그 의미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예전 열린우리당처럼 영남발전특위 만든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미래: 지니님 말씀이 옳습니다. .민주당의 가장 큰 실수는 지지자들에게 퍼주기를 하지 못하고 국가부도 극복하느라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퍼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민주당은 산토끼 잡으려고 하지말고 당장 지지자들에게 퍼줘야 합니다.

지니: 천어님의 말씀이... 결국 현재의 진보세력, 영남개혁세력들이 민주당을 치고 들어오는 점인데(유시민이 대표적이지만 정작 유시민은 그런 시도를 한번도 제대로 한 적이 없죠), 이게 결국 다당제를 주장하는 세력의 논리기도 하구요. 한나라당이 강한 것은 지지자들에게 많이 퍼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구라성인: 굳이 TK에게 잘해주기보다는 TK포위작전도 유효할 것이라고 봅니다. 가능성의 문제는 차치하고서.

quartz: 저도 동의합니다. PK를 공략하고 TK는 분리시키는게 낫다고 봅니다.

레드문: TK나 PK는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아니라 타당 그러니까 민노당이나 국참당이나 진보신당이 공략해야 할 곳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몇십 년간 안된 걸 민주당보고 요구하는 것은 좀 무리입니다. 나아가 요즈음은 지역주의뿐만 아니라 이념적으로도  반공주의적 보수화로 고착된 듯한 느낌입니다. 

구라성인: 노무현이 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자신의 지지세력을 무시한 것에 있다고 봅니다. 민주당이 TK를 얻기위해 노력한다면 제2의 노무현처럼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uartz: 저도 마지막으로 TK는 몰라도 PK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념적 고착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레드문: PK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데 저도 동의합니다.



3. 20대가 정말 진보세력(민주당,진보신당,민노당)을 한나라당보다 더 지지할까?

구라성인: 저는 49:51의 구도로 봅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에 대한 충성심이나 적개심은 요즘의 20대에게선 찾아보기 힘들어요.

quartz: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회의적인 게,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정치적 의식이 없는 20대들은 현재 지금 스펙 쌓기, 학업, 돈, 영어 이런 걸 중시합니다. 이 친구들이야말로 신자유주의 논리를 가장 실천하고 있고 가장 신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지금은 정치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관심을 끊는 거죠. 과연 20대 전체가 정말 진보적인가,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오히려 더 보수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대딩: 지난 대선 전까지만해도 주변에 이명박에 대한 지지는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명박 지지하던 애들은 입을 닫고, 말 없던 다른 애들이 이명박을 깝니다. 다른 세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다른 점은 유난히 진보신당에 대한 호감이 높다는 점, 그러나 표로는 별로 연결이 안 된다는 점.

미래: 20대는 어느쪽을 지지하면 자신들에게 이로울까, 그것이 판단기준 아닐까요?  지난 대선, 총선 때는 일자리 공약한 한나라당을 지지했고, 이번 지자체 선거 때는 실망해서 민주당 지지했고.

구라성인: 그런데 아마 여기서는 20대라고 하면 대부분 대학생을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회에서 대학생이 절반 정도 되나요?

지니: 취업한 20대도 있으니까요. 20대 후반. ㅋ

구라성인: 전문대생 빼버리면 절반도 안될 거에요. 전문대 출신, 고졸 출신 취업자들은 정치에 대해 그 누구보다 무관심합니다.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인터넷을 많이 하는 경우 자신이 자주 가는 커뮤니티의 의견을 따르는 경우가 많기도 하지만요.

quartz: 그러니까 그 무관심한 계층을 분석해 보면 분명 보수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투표에 참여하는 20대를 보는 것보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20대들이 과연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분석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보는데, 학자들이나 정당들 보면 이 부분은 생각을 안 하네요.

지니: 반면, 가장 자신의 이해관계에 민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구라성인: 무관심한 계층이 보수적이지 않습니다. 그저 정치를 알 정도로 정치에 대해 관심이 없을 뿐이죠. 이 사람들은 정치에 대해 완전히 무관심합니다.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귀를 닫아버립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아는 것도 없고... 그나마 예전처럼 소쿨(so cool)족이 대접받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관심 없다는 것을 커밍아웃하지는 않지만, 자기 애인이 어느 당을 찍으라고 하면 찍을 수 있을 정도죠.

대딩: 꼭 그렇지만은 않은데요. 무관심하다고 다들 보수적이라는건 좀 그렇죠. 이번 선거는 정말 꽤 관심 많았거든요. 선거 다음날 전부 선거 이야기하고.

구라성인: 대학생들 이야기가 아녜요.

quartz: 구라성인님의 설명이 어느 정도 맞습니다만, 그러한 정치에 무관심한 20대들은 현재의 야권세력에 대해서 더 적대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야권이라서가 아니라 노무현 시절에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대딩: quartz / 그건 노무현 시절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구라성인: 보통 부모님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님_7ls: 제 주변은 딱 둘로 갈리는데, IMF에 큰 영향을 안 받을 정도로 풍족하고 안정적으로 자라와서 낙관적인 나머지 정치에 관심없는 20대와, 집안이 완전히 풍비박산 나는 걸 경험하고 미래에 대해 항상 불안감을 안고 있어서 정치에 관심이 없는 20대로...

구라성인: 네, 맞습니다. 그런데 전자는 그렇게 다수가 아녜요. 대부분 후자죠. 이들의 공통점은 여유가 없어요.

손님_7ls: 강남으로 가면 다수가 되더라고요.

지니: 손님_7ls / 그런 사람들의 정치성향은 어떻게 나뉘나요? 정당지지형태?

quartz: 부모를 따라갈 거라고 봅니다.

구라성인: 그때그때 유행도 많이 따라갑니다. 저번 대선에서 이명박 찍고 후회하는 20대의 경우 그런 경우입니다.

대딩: 그렇게 20대가 멍청하지 않은데... 솔직히 지난 대선 때 노무현 정부나 그걸 이어가겠다는 정동영 후보를 찍는 걸 20대에게 요구하는 건 무리 아니었나요?

구라성인: 한동안 대학생(재수생) 20대에선 민주당에 대한 증오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 있었어요. 이른바 이해찬 세대죠.

손님_7ls: 거의 지지랄 게 없는 상황이에요. 전자는 부모 따라서 한나라당 지지하거나 헐 왜 정치에 관심을 갖지? ㅋ 수준이고 후자는 아예 냉소적이고. 아니면 아고라 같은데서 글 좀 읽다가 급 열혈투사 되는 타입이거나... 저는 특히 후자는 정치효능감이 없다시피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전자는 내가 안 해도 남들이(=어른들이) 다 해주는데 뭐 하는 피동적인 경우가 많은 거 같았고.

지니: 그렇군요... 그들을 정치참여로 이끌 방법이 있을까요? 정치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주는 사회시스템을 결정하는 것인데?

quartz: 현재로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예슬 같은 발언이 20대들에게 먹힐까요. 

구라성인: 일단 사회가 좀 더 여유로워야 한다고 봐요. 여가생활을 누리면서도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그렇게 한다고 정치에 관심을 다 가지진 않겠지만 지금보단 늘어나겠죠

quartz: 가벼운 질문입니다만, 대딩님 학교에서 김예슬에 대한 반응은 어떻던가요? 저도 아는 고대생들에게 죄다 물어보는데 반반 정도더군요.

사회자(비고): 김예슬 문제, 재미있겠군요. 혹시 대학생이시거나 주위에 대학생이 있는 분들, 많이 이야기해 주십시오.

구라성인: 아, 이게 지금 이 주제와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한나라당 지지하는 애들은 김예슬에 대해서 욕을 합니다. 위선자? 뭐 그런 식으로 욕을 해요. 반대로 진보신당 이런 쪽은 김예슬에 감동하죠.

손님_7ls: 제가 이해찬 1세대인데, 재수를 안해서 모르겠지만, 민주당에 대해 엄청난 증오를 갖고 있다기보단 그냥 불투명한 자기 앞날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에게 돌리고 싶어하는... 자조 섞인 뭐 그런 거로 봤어요.

구라성인: 저도 이해찬 1세대인데, 뒤로 갈수록 심해지더라구요.

손님_7ls: 아니 이런, 반갑습니다. 

구라성인: 사교육비는 폭등하고 입시는 점점 어려워지고 학교는 아무런 도움이 못되어 갔다고 묘사하더라구요.

quartz: 저는 이해찬 세대론은 별로 의미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좀 거칠게 말하면 이해찬 세대를 증오할 만큼 10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의 수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구라성인: 하긴 그것도 맞죠. 그러니 20대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애들이 20%선에서 왔다갔다 하는거겠죠. 그러니까 무당층을 제외하고 한나라당 지지자를 말합니다.

quartz: 저는 무당층을 제외하여도 이해찬 세대론 때문에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 보다는 부모, 계층의 변수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_7ls: 암튼 지금 20대 중반~20대 후반은 IMF영향이 절대적인 것 같긴 해요. 말 그대로 사고방식 자체를 결정해 버려서.

지니: 좀 아이러니컬하지 않나요? 김예슬은 그것을 포기하는 것으로 다른 것들을 얻을 수 있지만(사회적 명성이던, 이미 증명된 능력 같은 거) 그런 선택을 할 수 없는 친구들에게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고... 이런 것에 대한 의견은 없나요? 그런 점에서 전 한나라당 지지하는 친구들의 비난이 더 와 닿는 측면이 있는데.

사회자(비고): 혹시 대학생이신 분 안 계시나요?

천어: 대학생이긴 한데, 주변이 워낙 독특해서 나오신 이야기들에 공감이나 부언을 못하겠네요.

지니: 비고님, 대딩님이 현재 대학생. ㅋ

사회자(비고): 대딩님이 지금 안 계셔서요. 나가신 모양입니다. ^^

구라성인: 제가 대학생입니다. 3학점 남았지만.

사회자(비고): 아, 그러시군요. ^^

quartz: 김예슬 건에 대해서는, 김예슬이 실제 스펙쌓기를 안 했는데 스펙쌓기를 위해 별 짓을 다 한 것처럼, 그 고통에 짓눌린 사람처럼 일을 벌인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회자(비고): 구라성인님 주변 이야기는 들었고... 천어님 주변도 말씀해 주시죠.  특이해도 괜찮습니다. ^^ (육사에 계신 건 아니겠죠? ^^;;)

천어: 서울지역 사립대학인데, 제 주변에서 이해찬 세대론이라는 개념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그게 영향을 끼친 사람이나 사례가 전혀 없습니다. 물론 젊은 애들이 많아서 그럴수도 있긴 한데...

quartz: 천어 / 저도 동의합니다.

구라성인: 저도 이해찬이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기껏해야 공부 안 해도 대학 가게 한다는 말실수가 다 아닌가요? 하지만 수험생 사이트에 가면 한동안 이해찬에 대한 증오가 장난 아니었죠

quartz: 이해찬 세대론을 가지고 분노하려면 최소한 10위권 대학에 관심이 있고, 또 절박하게 증오하려면 3위권 대학에 갈만한 학생이어야 할 겁니다. 그런데 그런 20대가 그리 많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찬 세대론은 그래서 엉성하다고 봅니다.

천어: 김예슬 사건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즉 스펙쌓기와 사회적 선택이라는 부분으로 분화되는 것 자체가 정치성향뿐만 아니라 사회/지식적인 문제, 즉 앞에서 무의미한 개념 아니냐고 지적된 신자유주의나 과거의 가치에 대한 이해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음, 깊이 고민해 보거나 대화한 예가 없어 마무리는 짓지 않겠습니다.

구라성인: quartz / 그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증오라는 것이 항상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단순히 증오할 꺼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증오란 주변의 분위기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레드문: 한 가지, IMF를 일으킨 정당이 한나라당인데 그 IMF로 고통받은 시기에 중고등학생 시절을 보내고 20대가 되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좀 의아한 면이 있군요. 



4. 2012년 야권의 대선주자에 관하여

구라성인: 전 개인적으로 손학규가 마음에 들어요. 정치에 관심은 없는 편이라 잘은 몰라요

quartz: 저는 유시민을 제외한 모든 후보군에 대해서 우호적입니다. 

손님_7ls: quartz님께 동의.

천어: 질문입니다. 실제로 본선에 가서 친노계열이 경쟁력(득표가 아니라 승리)이 있을까요?

구라성인: 친노의 영향력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봐요.
               저는 모두에게 우호적이지만 quartz님 같은 분이 있어서 유시민은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대선주자로는 환영하지 않습니다

quartz: 걱정하는 것은 2%의 표를 가지고 노유빠들이 분탕질을 시도하는 경우입니다.

썬데이_킴: 유시민.  2년 안에 지명도나 경력면에서 그만큼의 인물이 만들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안희정 이하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도 친노계열이구요. 결국 그런 사람들을 제외하고나면 다시 인물난에 봉착할 듯합니다.

quartz: 유시민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호남 비토도 아니고 민주당 비토도 아닌, 중도층과 보수세력의 엄청난 비토입니다.

손님_7ls: 유시민은 적어도 민주당에 와서 선업 쌓기 -_-;; 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레드문: 유시민의 지지는 노무현 자살에 따른 포말적 지지율이었고 그 포말적 지지율을 가지고 이번에 도박 한번 했다 쪽박 찬 거로 봅니다. 포말적 지지는 얼마 지나면 사라질 수밖에요.

구라성인: 유시민이 대선을 노린다면 과거의 잘못을 갚아 나가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사회자(비고): quartz님, 중도층과 보수세력의 비토에 관해서 좀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quartz: 사실 민주당층의 비토는 대선같은 선거전에 나서면 좋으나 싫으나 해소될 겁니다. 하지만 유시민 특유의 캐릭터, 독설과 극단적인 어법에 대한 반감을 가진 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게는 유시민=전여옥이고, 중도층에게 있어서도 유시민은 너무 입이 걸고 극단적인 이미지입니다.

썬데이_킴: 반MB, 반한나라의 명목으로 양당제에 집착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이기기 위해서는 유시민 아니라 누구라도 내세워야 할 판인데 그럴 만한 인물을 2년 안에 발굴해 낼 가능성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입니다. 

레드문: 그런 인물이 한명숙보다 더 인물경쟁력이 없는 걸로 선거결과가 나왔습니다.

썬데이_킴: 결국 장기전을 생각하고 2012년에 대해서는 조급함은 버리는 게 나을 것 같거든요

구라성인: 손학규는 어떤가요?

quartz: "이 사람 만큼은 싫다" 라는 정서로 치면 유시민은 야권내 1위입니다.

구라성인: 동의합니다

지니: 여야 통틀어 1위라고 봐야죠. ㅋ

quartz: 2%의 광적인 빠들이 있다고 해서 이 사실을 덮을 수가 없습니다.

손님_7ls: 2% 광적인 빠가 전투력이 세서 ㅋㅋㅋ

quartz: 저는 그것이 현실에서의 고립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인터넷은 특수한 것이 광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썬데이_킴: 전 아직도 경기지사 단일화에서 그 광적인 빠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는가에 의문이 있습니다.

quartz: 유시민이 민주당 안티를 선언하고 반호남, 반김대중 노선을 걸으면서 "극성유빠"들이 자연스레 영남 위주로 재편이 됐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아무리 설쳐도 투표에서는 의미가 전혀 없습니다. 경기도에 사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

ㅇㅇ: 저희 아버지 어머니가 다른것 다 민주당 찍고 도지사는 김문수 찍은 케이스인데요, 유시민이 싫은 이유가 주둥이가 방정맞고 촉새 같아서 싫데염...

지니: ㅎㅎㅎ 너무 노골적이시당... ㅋㅋㅋ

썬데이_킴: ㅎㅎㅎ 유시민이 싫은 이유는 다양하죠. 눈빛이 밥맛이라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손님_7ls: 양조위 + 김국진이라고 좋아하는 사람도... ㅋㅋㅋㅋㅋ

지니: ㅎㅎㅎㅎㅎ

사회자(비고): ㅋㅋㅋㅋㅋㅋ

quartz: 인터넷 유시민 팬덤을 보면서 제가 느꼈던 게, 유시민의 토론 방송을 보지 못하는 유빠들이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그건 수도권과 서울에 살지 않는 유빠들이 많다는 건데... 저는 영남에서의 득표력에서 대해서도 회의적입니다. 김정길과 노무현의 부산에 꿈이 있었고 추억이 있고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이 아주 오래된 후보입니다. 그러나 유시민은 대구하고의 스킨십도 대충했던 사람입니다. 대구는 둘째치고 PK에서 인기가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썬데이_킴: 그러나 만일 2012년에 그나마 한나라당의 후보에 대적해 볼 가망성이 있는 것이 유시민이라면 전 또 울며 겨자 먹는 투표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회자(비고): 지금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재미있는 게, 유시민을 싫어하시는 분은 많은데 막상 2012년의 대안은 없군요. 다른 후보로는 누가 있을까요? 몇 분이 손학규를 말씀하신 게 유일하네요.

썬데이_킴: 한국정치는 많은 부분이 '정서에 호소하는' 선거로 판가름됩니다. 근데 이기는 쪽은 '현실적으로 부스러기라도 챙겨줄 것 같은' 실세거든요.  결국 정책 없이는 또 질 겁니다. 

quartz: 저는 본선에 내보내야 한다면 손학규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ㅇㅇ: 영남에서의 경쟁력이라는게 특히 의문입니다. 왜냐면 유시민이 아무리 해도 경북출신인데, 박근혜보다 더한 이득을 경북에 가져다 주지는 않습니다. 02년에 부산경남 출신인 노무현과 대구경북세를 대표하던 이회창이어서 영남표 쥐꼬리만큼 가져온 것이죠. 영남표 운운하며 영남출신 내세우자는 소리는 둘째치고 그것 때문이라도 유시민은 안됩니다. 차라리 조경태같은 부경출신이 낫지.

사회자(비고): 썬데이_킴님 말씀은 정책이 인물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미인가요?

썬데이_킴: 전혀 지명도나 가망성으로는 바닥이던 노무현이 대통령 후보가 되던 기적이 다시 만들어진다면, 정책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그렇다면 정서와 정책 둘 다를 가지고 겨뤄볼 수 있는 거니까요. 문제는 그 정책의 내용입니다. 가장 포괄적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가장 구체적으로 할 것인가의 여부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quartz: ㅇㅇ님 말씀이 옳습니다. 이회창은 충청도 사람 한나라당 후보고 노무현은 경상도 민주당 후보라는 구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문수, 박근혜, 이재오와 유시민이 붙으면 그런 차원의 구도가 아닙니다.

썬데이_킴: 많은 사람들을 다 끌어안으려고 포괄적이 되면 신뢰성에 문제가 생기고 구체적이 되면 당파성에 문제가 생겨서 좁아지겠지요. 지금처럼 인물이 없을 때 기대해볼만한 것 역시 난관이라는 겁니다.

레드문: 추매애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quartz: 추미애는 호남과의 스킨십은 아주 진정성 있고 좋습니다만, 정작 고향 대구와는 아무런 스킨십이 없는 사람입니다.

천어: 저는 개인적으로 추미애 지지자인데, 뭔가 가능성이 없을까요?

quartz: 현재로서는 당내에서도 비주류입니다.

지니: 현재 눈에 띄는 주자가 손학규인 것은 사실인데, 손학규 대세론으로 가면 필패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걱정돼요. 이런 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사회자(비고): 다들 차기 대선은 야권이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하시나요?

quartz: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열린우리당 150석 나오던 2004년만 해도 이명박이 대통령 할 줄 알았을까요?

손님_7ls: 아직은 뭐라 판단할 시기가 아닌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 선거 이전엔 거의 절망적이었고(저만 ㅋㅋ),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상황이 괜찮아서 안도의 한숨은 쉬었는데, 여전히 미지수.

레드문: 저는 개인적으로 민주당이 이번 지방권력을 잘 행사해서 시민들의 신망을 얻은다면 민주당 누가 나와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그동안 힘들었던 건 구도 자체가 너무 한나라당에 쳐저서 그랬던 거니깐요.

구라성인: 사실 이번 선거에 한명숙 대신에 추미애가 나왔으면 당선가능했다고 봅니다

레드문: 노무현도 초창기 지지율은 형편없었습니다.

quartz: 00년6월에 강준만 같은 사람들은 밀어주고 있었습니다.

ㅇㅇ: 이번 서거에서 보듯이 2012년 대선이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죠. 당장 노무현만 봐도 00년6월에 누가 대통령 될 거 예상이나 했나요? 

지니: 지금부터라도 대선주자군의 경력관리를 조직적으로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손님_7ls: 조직적 경력관리 콜!

썬데이_킴: 전 이번 선거결과를 반MB 정서의 승리라고 판단한다면 대선 역시 그런 구도를 강화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인물이던 그 상징성이 노무현의 그것만큼 강력해야 하는 거죠.

quartz: 그 차원에서 보면 손학규는 너무 약합니다.

레드문: 추미애 김근태 천정배 모두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모두가 노무현에 의해, 유시민에 의해 저평가되었져.

ㅇㅇ: 저평가된 게 아니라 저격당했죠. 영남출신 친노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구라성인: 대신 손학규는 적도 별로 없고 인물도 나쁜 편이 아니라서 차마 못찍었다는 변명은 하지 못할 정도의 후보라고 봅니다.

지니: 전 지난 친노세력들-특히, 유시민류-에게 가장 환멸을 느낀것이... 조직적으로 비토하고 잠재력 있는 주자들을 박살냈다는 것이거든요. 설사 결과적으로 불쏘시개가 된다고 해도,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구조를 만들어야 되는데... 이건 뭐.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uartz: 천정배는 호남이라는(저도 호남출신이지만) 약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스타성이 너무 낮구요.

손님_7ls: 전 추미애 밀고 싶은데... 

썬데이_킴: 추미애는 능력이나 신뢰면에서 많은 부분 먹고 들어가지만 그네공주에는 못 미치겠죠. 그러나 그것은 뒤집어질 수는 있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처럼 대충해서는 택도 없을테니 내용에 충실해야 할테구요. 

레드문: 민주당내에서까지 호남출신이라고 눈치봐야 하는건 좀

quartz: 추미애가 뭘 보여주려면 2년 안에 기적이 일어나야 합니다 엄청난 사건이요. 저도 그게 슬프지만 현실이라는 게 안타깝네요. 그런데 그것보다 천정배의 약점은 이미지가 없다는 겁니다. 토론스타도 아니고요.

구라성인: 저는 추미애나 손학규나 관계없어요.

지니: 찾아보면 인물은 많지요. 추미애도 그렇고... 김근태도 그렇고, 스타성이 낮아서 가능성이 낮은 천정배도 그렇고... 하지만 인물 없다는 식의 유시민류의 마타도어는 철저하고 완벽하게 차단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quartz: 일단 중간적으로 손학규는 우량주 정도.

썬데이_킴: 노무현도 사실 기적이었죠. 추미애도 그런 효과를 만들 수는 있을 겁니다. 박근혜와 대응하는 이미지로도 맞는 듯하네요.

손님_7ls: 근데 추미애는 노무현 청문회만큼의 드라마틱한 이벤트가 아무래도 덜해서...

사회자(비고): 여기 계신 분들 대상으로 투표나 해 볼까요? 먼저 유시민을 지지하시는 분? ^^
                      (모두 침묵) 유시민 0표. 그러면 손학규는요?

레드문: 다수 투표 가능한가여?

사회자(비고): 복수 투표도 가능합니다. ^^

quartz: 손학규, 추미애, 천정배, 김근태.

레드문: 손학규 추미애 천정배 김근태. 어, 나랑 같다.

천어: 전 추미애.

손님_x5p: 손학규.

구라성인: 손학규, 추미애, 김근태.

손님_7ls: 추미애,  김근태.

지니: 전 두루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quartz님과 비슷한 입장. 

천어: +김근태.

quartz: 김근태 형이 마지막 드라마를 보여줬으면 싶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재보선에 나와줘야 될 것 같은데, 그분이 올곧은 분이니 도봉을 버릴 리가 없다는 게 문제네요.

썬데이_킴: 김근태 추미애 환골탈태한 유시민.. ㅋㅋㅋ

손님_7ls: ㅋㅋㅋㅋㅋㅋㅋ 선업을 쌓은 유시민 ㅋㅋㅋㅋ

지니: 제2의 김대중... 이런 포지셔닝이 가능할 수 있죠. 김근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도 있고. 통합력도 있고... 

백수광부: 손학규 김근태입니다

quartz: 김근태 형이 얼마나 순진한 걸 느꼈냐면, 경선할 때 돈 받은거 바로 얘기하고 중도 포기한 거, 그거 보고서...

지니: ㅎㅎㅎㅎ

quartz: 참 인상깊었습니다.

지니: 그런 건... 참... 현실정치인으로서는 좀... 부적격사유인데요. ㅋ

손님_7ls: 근데 그럼... 인간적인 호감은 진짜 가는데, 정치인으로선...

구라성인: 김근태도 좋은데, 정치에 대해선 잘 모르겠어요.

썬데이_킴: 노무현스럽네요 그 양반. ㅋㅋ

손님_7ls: 네. 근데 노무현만큼 승부사는 아니시고, 또. ㅋㅋ



사회자(비고): 그러면 공식 토론회는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준비가 부족해서 어수선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손님_7ls: 비고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썬데이_킴: 비고님 수고하셨습니다

사회자(비고):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구라성인: 수고하셨습니다

지니: 비고님 수고하셨습니다... ^^;;

백수광부: 수고하셨습니다

레드문: 수고하셨네요..^^

quartz: 제가 너무 말이 많지 않았나 죄송하네요.

사회자(비고): quartz님 덕에 재미있는 토론이 되었습니다.

손님_7ls: quartz님 말씀 전 유익했다능

사회자(비고): 글도 자주 올려주세요. ^^





6시에 공식 토론회가 끝난 뒤에도 많은 분들이 채팅방에 남아서 새벽까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운영진의 준비가 부족하고 진행이 미숙했지만, 참석해 주신 분들의 관심과 열의 덕분에 성황리에 행사가 끝난 것 같습니다. 관심을 보여 주시고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부분을 기록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죄를... ㅠ.ㅠ)

이날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아크로 분들의 실시간 대화와 토론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한 한 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