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기사에서 추측성 정황보도식으로 보도한 것과 아크로 유저들의 글, 그리고 여러 블로거들이 올린 글들을 보면 심상정이 유시민과 손잡고 진보신당과 유시민과 민주당이탈파를 모아서 진보대연합을 꾀한것이 정황상 맞아보이는데요.

심상정의 입장에서나 저같은 진보신당지지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나빠보이지 않아요. 오히려 진보정당의 확장시도여서 실패한게 아쉽네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도찐개찐 전부 보수당에 지역당이라고까지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김대중대통령 이후의 민주당(노무현시절포함)은 제대로 진보개혁정당의 역할을 못해주고 있어요. 여기서 진보라는 단어가 꼭 "좌파"를 의미하지는 않아요.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호남이든 아니든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요, 오히려 민주당이 좋은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에요. 민주당이 잘하지 못해도 호남이라는 확고부동한 지지기반이 있으니까 더 발전하지 못하는 모습도 있고요.

호남을 거의 의도적으로 버려버린(그렇지만 실제로는 호남이 기반이던) 열린우리당을 보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지역적 지지기반이 없는 상태에서의 개혁정당이 얼마나 허약한지를 보여준거라고 생각해요.


진보신당지지자로서 저는 열린우리당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지지기반인 호남을 그런식으로 버린것에 대해서는 자기들의 능력부족을 인지하지 못한 만용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미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또다시 재탄생한 현재의 민주당같은 가건물형태의 개혁정당보다는
진보신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진보의 외연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제3의 진보정당건설을 위한 심상정의 이번 시도는
철저하게 진보진영 입장에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고 봐요.

사람들은 민주당 중심으로 통합해서 미국 리버럴정당인 미국 민주당같은 케이스를 떠올리지만
진보신당과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중도우파도 포괄하는게 가능한 사민당케이스가 진보진영 입장에서는 더 바람직하죠.


물론 지금까지 진보진영이 만날 김대중과 민주당에 대해 '니들은 너무 정치공학적이야'라고 비판해오다가
이제와서 나 이로울땐 정치공학을 이용한다는 자기모순이 있기는 하지만
어찌보면 당연히 필요한 정치공학적인 정치행위를 지금까지 너무 순결지키는 식으로 피해오다가 이제 그런것도 시도한점은
조금이나마 진보진영이 유연해졌다는 사실이 아닐까요.

그리구 저도 유시민을 그리 신뢰하지는 않지만 진보신당이 유시민에게 당했다라고도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인 박지원이나 손학규전대표 그리고 개인의 경쟁력으로 당선된 이광재, 안희정같은 친노386과 비노386리더 송영길의 능력에 당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