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사람 -앙리 미쇼

침대 밖으로 손을 뻗치다가, 쁠륌므는 벽이 만져지지 않아 깜짝 놀랐다.
"이런, 개미들이 벽을 먹어치웠나 본데......"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다시 잠들었다.

얼마 후에 그의 아내가 그를 붙잡고 흔들었다.
"이거 봐요, 게으름뱅이! 당신이 잠에 빠져 있는 동안에 누가 우리 집을 훔쳐갔단 말예요,"
사실 하늘이 그대로 드러나 주위에 펼쳐 이었다.
"쳇, 이젠 끝장이군." 그는 생각했다.
 
잠시 후에,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전 속력으로 그들을 향해 달려 오는 기차였다.
"황급히 달려오는 것을 보니, 분명히 우리가 움직이기도 전에 도착할 거야" 하고 그는 다시 잠들었다.

그 다음에 그는 추위 때문에  잠을 꺴다. 그의 몸은 온통 피에 젖어 있었다.
아내의 살덩이 며치 조각이 그의 옆에 널려 있었다.
"귀찮은 일들이란 언제나 피투성이가 되어 생겨난단 말야.
기차가 지나가지만 않았다면, 나는 지금 아주 행복해 있을 덴데, 그렇지만 기차가 이미 자나 갔으니 ......"
그는 다시 잠들었다.
 
"여보쇼" 판사가 말했다.
"당신 부인의 몸이 여덟 동강이가 될 정도로 부상을 당했는데 그 옆에 있던 당신은 산건을 막으려고 애쓰지도 않고
또한 그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으니,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겠소. 알수 없는 노릇이군. 사건의 전모는 바로 이 점에 있어."
"이런 형편에서는 난 판사를 도울 수가 없어." 쁠륌므는 이렇게 생각하고는 다시 잠들었다.

"사형집행은 내일이오. 피고는 더 할말이 없소?"
"미안하지만, 난 이 사건의  전말을 모르겠습니다. 그리곤 그는 다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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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회의 게시판에 올리고 싶은 충동을 자제하며 올려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