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교에 매몰된 사람이 아니라면 '1번'이라는 어처구니 없게도 군사용 무기에 매직으로 썼다는 그 글자에 대해 '어 이건 좀 이상한데...'하는 느낌을 가져 봤을 겁니다. 뭘 뜻하는 '1번'인지도 잘 모르겠고, '1번'이 있다면 '2번'도 있어야 할 거 같은데 'X호'가 있다나?
어쨌든 일단은 믿어 줍니다.

그런데 초지일관 여전한 것 한 가지는 '그 놈의 말바꾸기'.
어뢰 외부를 칠한 페인트가 다 날라갈 정도의 고온에 노출된 어뢰 후미 파편에 과연 매직으로 쓴 '1번' 글씨가 남아 있을 수가 있는가? 또한 바닷물에 침수된 상황에서 무려 1달이 넘게 지난 후에도 매직으로 쓴 글씨가 그렇게도 선명하게 남아 있을 수 있는가? 등의 의혹이 제기되자, 합조단은 말을 바꿉니다.

최초에는 "'1번' 글자는 추진 후부 내부 스테인레스 강에 적혀 있어 부식되지 않아 선명하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어뢰의 동력장치는 철과 알루미늄, 스텐레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재질에 따라 부식정도가 차이 난다."고 했었는데, 위의 의혹 제기에 느닷없이 "1번 글자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강철에 칠해 놓은 은색 페인트 위에다 썼다."고 말을 바꿉니다.

이런 말바꿈에 대해 국방부에선 "자료를 쓸 때 연구원들이 쓴 게 아니라 자료를 받아서 종합한 것이다. 그래서 실수한 것이다."라고 밝혔답니다. 한 나라의 국방부에서 적국의 어뢰에 맞아 초계함이 날라갔는데 일을 이 따위로 하고 앉았다는 게 도무지 믿겨지지 않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지들이 스스로 븅신, 또라이라고 고백을 하는데. 한 마디로 답이 안 나오는 인간들입니다.
그래도 일단 믿어 주고...

하지만 철 전문가가 보기엔 이런 변명마저도 헛소리로 들리는 모양입니다.
이 전문가가 보기엔 WD-40같은 유성 녹제거제를 사용해 녹을 제거한 것으로 보인답니다. 이걸 어쩐단 말이죠?

자세한 건 직접 기사를 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볼 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 소리'나 '한국을 지키는 국방부' 둘 중 하나는 아주 아작이 날 분위깁니다.
물론 계속 말 바꾸는 놈이 아작날 확률이 더 커보이지만 말입니다. ㅎㅎㅎ

http://www.vop.co.kr/A0000030032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