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할 때 돈을 내는 패턴을 다룬 진화 심리학 논문이 있다.

 

The Effect of Attractiveness on Food Sharing Preferences in Human Mating Markets

Michael Stirrat, Michael Gumert, David Perrett

www.epjournal.net – 2011. 9(1): 79-91

http://www.epjournal.net/wp-content/uploads/EP097991.pdf

 

 

 

설문 조사 결과 남자보다는 여자 쪽에서 “데이트 상대가 돈을 내 주었으면” 하는 사람이 많았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남자가 여자에 비해 데이트 비용을 더 내려고 했다.

 

Our results showed that neither sex prefers to pay the bill, but that females have a higher tendency to prefer meals to be paid by their 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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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남자가 그렇게 진화한 이유를 주로 장기 짝짓기(결혼)와 연결 지어 해석한다. 여자는 자원을 제공할 능력과 의향이 있는 남자를 결혼 상대로서 선호했다. 과거 사냥-채집 사회에서 그런 남자와 결혼해야 자식을 더 잘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자의 그런 선호는 남자가 진화했던 환경의 일부다. 이런 환경에서 만약 남자가 여자에게 자원을 전혀 제공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결혼 시장에서 낙오되기 쉽다. 그래서 여자에게 자원을 제공하려는 욕망을 남자가 진화시켰다는 것이다.

 

The provisioning hypothesis (Buss, 1999) suggests that female attraction to males willing to provision them has evolved because provisioning increases the likelihood that the pair’s offspring will develop to reproductive maturity (Lovejoy, 1981). As a result, males that provision females and females attracted to provisioning males would have reproduced more successfully over human history propagating the genetic basis underlying our courtship behav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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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visioning hypothesis predicts that men should more frequently be willing to provide resources, whereas women should prefer to be provisio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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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지나가는 길에 단기 짝짓기(하룻밤 정사)에 대한 언급도 한다. 남자가 자원을 제공하고 여자가 섹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거래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There is also evidence of a direct meat-for-sex trade in traditional societies such as the Sharanahua of the upper Río Purus (see Gurven, 2004; Siskind, 1973, p.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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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심리학계에서는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여자가 번식 능력 좋다고 본다. 남자의 입장에서 볼 때 매력적인 여자와 섹스를 하거나 결혼을 하면 유리하다. 따라서 남자가 그런 여자에게 자원을 더 기꺼이 제공하려고 한다고 기대할 수 있다.

 

예쁜 여자는 남자의 그런 성향을 이용해서 덜 예쁜 여자에 비해 자원을 더 많이 얻어낼 수 있다.

 

The corollary of this with women is that higher mate value women are offering more in the mating game and should therefore be able to demand more provisi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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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설문 조사 결과 남자는 예쁜 여자와 데이트할 때 돈을 더 내려고 한다.

 

Male participants were more willing to pay for more attractive dates, showing that men preferred to invest resources in more potentially fecund m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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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이런 면에서는 여자가 남자와 달랐다. 남자는 매력적인 여자와 데이트할 때 자신이 돈을 내려고 하는 경향이 크다. 반면 여자는 매력적인 남자와 데이트할 때 상대가 돈을 내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이 논문에서는 이것을 이렇게 해석한다. 여자는 대체로 못생긴 남자와는 섹스나 결혼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런 남자로부터 자원을 받는 것도 꺼리게 된다는 것이다. 자원을 받으면 그 대가로 뭔가를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In contrast, female participants preferred that more attractive dates pay for them, indicating a preference to receive resources and enter into a potential courtship exchange with more attractive mates and a preference to avoid entering a possible reciprocation relationship with less attractive potential m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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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남자는 자신의 자원 획득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자원 제공 의향을 보여주기 위해서, 섹스를 하기 위해서 여자에게 자원을 제공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예쁜 여자에게 자원을 더 기꺼이 제공하려고 한다는 것이 이 논문의 주장이다.

 

이 논문은 문화 인류학이 아니라 진화 심리학을 다루고 있다. 진화 심리학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때에는 학습, 문화, 사회화가 아니라 진화, 자연 선택, 인간 본성을 떠올려야 한다. 남자는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적어도 일부 한국 여자들은 성형을 해서 예뻐지며 미모를 무기로 남자로부터 자원을 은근히 뜯어내려고 한다. 그리고 수 많은 일베 회원들이 그런 여자를 성괴(성형괴물), 보슬아치라고 부르며 조롱한다.

 

 

 

일베 회원들은 이런 현상들을 한국적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김치녀(한국 여자)와 스시녀(일본 여자)를 대비한다.

 

진화 심리학계에서는 인류 보편적인 패턴에 주목한다. 일본의 경우에도 남자가 여자에게 자원을 제공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는 한국과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차이가 있다면 정도의 차이일 것 같다.

 

2. 데이트 비용

전국 22-35세의 미혼(교제상대有) 남성 엔지니어 500명 대상

항상 전액 낸다 26%

몇번에 한번은 전액 낸다 29%

항상 내가 더 많이 낸다 27%

와리깡 11%

그 외 7%

일본의 남녀 데이트비용 분담.jpg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325/read?bbsId=G005&articleId=16210096&itemId=143

 

그래프를 보니, 반반씩 내는 비율이 38%, 남자가 조금 많이 내지만 자신도 낸다라는 비율이 43%, 남자가 전부 낸다가 16%, 자신이 조금 많이 낸다가 2%, 자신이 다 낸다가 1%로 나타났네요.

일본 여성은 데이트비용을 얼마나 낼까?

http://blog.daum.net/jotdding/108

 

 

 

이 논문에서는 깊이 파고들지 않지만 여자가 젊음과 미모를 이용해서 남자에게 자원을 은근히 뜯어내도록 진화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물론 “여자가 그런 식으로 진화했다”가 그런 식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과학의 교권(사실 해명)과 도덕의 교권(규범 정당화)을 구분해야 한다.

 

“남자에게는 강간 조절 기제가 진화했다”라는 가설을 보고 강간을 정당화한다고 펄쩍 뛰는 여성주의자(feminist)가 있다면 과학의 교권과 도덕의 교권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여자에게는 남자로부터-자원-뜯어내기 조절 기제가 진화했다”라는 가설을 보고 보슬아치를 정당화한다고 펄쩍 뛰는 일베 회원이 있다면 과학의 교권과 도덕의 교권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