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둘이 뭘할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볼 땐 별 거 없는데?

어느 흉아는 민노당, 진보신당, 국참당, 창조한국당 다 끌어안으라 그러는데 말이지. 말 나온 김에 이야기지만 끌어 안으려해도 뭐가 있어야 끌어안지. 그냥 아이돌 사진 끌어안으며 꿈에 젖는 건 허무하잖아? 그리고 상대가 안길 마음이 있어야 안는거 아냐?

일단 민노당, 진보신당은 민주당이 안으려들면 '성추행이닷''할거야. 그러니 패쑤. 거래는 가능하겠지. 가능한 비즈니스를 비즈니스로 풀면 되는 것이고. 

그 다음 창조 한국당, 얘들은 실체가 없어. 기껏해야 정치 낭인 집단이지. 어디 가서 공천 못받을 것들이 모여 일단 정치 경력 쌓고 있는. 이거 구켠이가 몰락해서 그리 된게 아냐. 구켠이 뜨고 있을 때도 창조 한국당엔 정치권 쓰레기들 집합소란 소문 파다했었어.

그렇다면 문제는 국참인데 말이지. 얘들은 앞으로 1-2년간 민주당과 합당할 일이 없어. 흉아들도 생각해봐. 민주당과 DNA가 다르다고 떠들면서 나온게 엊그제인데 지금 합당한다고? 당장 당이 쪼개지면서 유시민의 정치 생명부터 깎아 먹겠지.

그리고 국참이 온전히 유빠당이란 착각은 피했음 좋겠어. 물론 유시민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지. 그런데 영향력이 절대적이란 말이 꼭 그 당원들 모두가 유시미니즘으로 뭉쳐있다고 생각해선 곤란해. 흉아들, 아마 아는 사람 알 거야. 서프의 사무국장인가 했던 애, 한나라당 누구 비서 했었지? 그 다음 서프 인수 한 누구는 전에 한나라당 공천 신청인가 했었지. 아, 흉아들 그럴 줄 알았다라고 흥분하지 마. 내가 하는 이야긴 좀 복잡한 거야. 일단 그 둘한테 '니들은 노무현 팔아 정치하려는 거지?'라 물어봐. 굉장히 불쾌해할거야. 자신들은 정말로 노무현 주의자임을 자처하다고 자부할거야. 그 애들이 뻔뻔해서 그런 말 하는게 아니라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

그러면 여기서 국참 구성을 볼까? 글쎄, 내가 그 당 어떻게 노는지는 잘 모르지만 내 인생 경험상 유시민빠 40 + 분위기파 30 + 낭인 30 이럴거야. 이게 어떤 앤 유빠고 어떤 앤 분위기파고 어떤 앤 낭인이고 이런게 아냐. 아마 개개인 놓고 봐도 성향이 저럴 거라는 거야.

가령 이걸 생각해보자고. 유시민에게 혹해서 개혁당 가입했고 거기서 한가닥했어. 그 다음 유시민 따라 열우당 들어갔다가 아무튼 기타 등등해서 지금 국참까지 온 사람이 있다고 해봐.

그 사람에 지금 남은게 뭘까? 아마 잃어버린 시간과 젊음, 어쩌면 돈도 있겠지. 그 사람은 유시민의 정치 신념을 위해 자신이 그렇게 행동한다고 믿고 있겠지만....글쎄 꼭 그럴까? 어쩌면 본전 심리도 있을 거야. 유빠들 사이에서 뭔가 인정받는다는 분위기도 있을거고. 아, 내가 지금 유빠들을 비난하려고 이런 글 쓰고 있다면 그건 오해야.

내가 말하는건 그들도 그냥 인간이라는 이야기를 하는거야. 어느 당이나 있는 그런 인간. 절대로 민주당과 합당 없다 떠들지만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명분으로, 뭔가 당근이 주어질 것 같으면 우르르 쏠릴 수도 있는.

문제는 진짜로 자신이 유시미니즘을 지키고 있다고 믿는 애들이겠지. 이런 애들은 멍청함의 대가를 치러야겠지. 개혁당 해산 이후 많은 이들이 상처받았던 것처럼. (개혁당 흉아들에겐 미안.)

그렇다면 부실한 국참당의 향후는 결국 유시민이 쥐고 있는데 유시민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요....

난 이번에 박지원에게 감탄한게..... 제갈량의 칠종 칠금이 생각 나더군. 뭐랄까...아무튼 유시민의 분열행위를 대놓고 비판해서 꺾는게 아니라 자기가 고개 팍 수그리고 허허실실 속없는 인간 마냥 유시민을 위해 열라 뛰어다닌 박지원...과연 박지원이 유시민을 좋아해서 그랬을까? 천만에. 그러면 박지원이 단결과 통합을 위해 그랬을까? 그건 반쯤. 민주당의 정권 수복을 위해 그랬을까? 그건 3/4 .
 
그렇다면 나머진?

유시민을 부드럽게 순치 시켜 버린거야. 나쁘게 말해 덫으로 몰아넣었다고 해도 되. 유시민이 이제 과거처럼 민주당을 마구잡이로 비난할 수 있겠어? 없지. 그 순간 '저 삭히는 아무리 잘해줘도 배신이나 때리는 삭히' 이런 여론이 순식간에 불거질 걸? 아무리 뻔뻔한 유시민이라지만 이건 쉽지 않아. 닝구들 반발이 문제가 아니라 일반 여론부터 확 돌아서고 민주당내 친노들도 유시민과 선을 긋게 만들어버린다고.

그러면 민주당 비난은 자제하고 한나라당만 열라게 욕한다...

이것도 문제가 있어요. 그러면 당장 왜 나왔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고. 간단히 말해 정체성을 잃어버린다는 거지. 박지원 때문에 흔들려버린 그 정체성을 어떻게든 찾아보겠다고 서영석 같은 애들 헛소리 찍찍하고 있지만 유시민이 그걸 따라하긴 곤란해. 아무리 그래도 유시민은 서영석만큼 멍청하진 않거든.

더 큰 문제가 있어. 뉴스의 주목도 자체가 떨어져 버린다는 거야. 당장 흉아들 지방 선거 결과 이후 보도를 봐봐. 유시민은 선거 때만큼 취급되지 않아. 왜 그러겠어?

주식으로 말하면 미래 가치가 별로 없다는 거야. 앞으로 1-2년간은 안희정보다도 주목받지 못할 거야. 안희정이 당선되서가 아니라 세종시라는 이슈의 한축이 되어있거든. 반면 유시민이 어떤 말로 주목받을 수 있겠어? 당장 4대강 반대 발언을 김두관이 하는 것과 유시민이 하는 것, 어느게 더 폭발력이 있겠어? 세종시는 안희정이 세겠어, 유시민이 세겠어?

그리고 친노들이 결국 누구를 더 주목하고 누구를 더 기대하게 되겠어? 유빠들은 왜 적자 유시민 놔두고 안희정, 김두관, 이광재 주목하냐고 서운해 하겠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없어. 있으면 말해 봐봐. 열심히 유짱님 만세 인터넷에 외치면 되나?

자...이런 전제에서 통합을 보자고. 한 2년뒤 민주당과 국참당 통합 논의가 나오게 될 거야. 이미 기가 꺾인 국참당이 그때 할 수 있는게 뭘까? 당장 공천권 지분 50프로 내놓으라고 그러면 누구부터 반발하겠어? 내 생각인데 안희정이나 이광재부터 반발할 걸? 흉아들이 생각해봐. 걔네 둘은 죽을 똥, 쌀 똥해서 지역 기반 다져 놓았는데 어느날 '흑흑 유짱님 너무 멋져' 소리 외엔 한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애들이 몰려와서 '우리 유짱님과 통합하니 이 지역 절반 내놓으슈'하면 '옛썰, 유짱님의 대권을 위해 내가 그동안 좇뱅이쳐서 만든 지역 기반 절반을 바치게 하시니 황송하옵나이다' 이러겠니? 흉아 같으면 그렇겠니? 걔들이 뭐가 아쉬워서? 자긴 민주당 기반을 업은 유력한 대권 주자인데 뭐가 아쉽다고 시민이를 위해 자기 살을 내줘? (그래서 내 예상인데 올해가 가기 전에 유빠들 사이에 송영길을 시작으로 안희정 사냥까지 벌어질거야.)

뭐 겉으론 대등한 통합 어쩌구 하겠지. 그렇지만 시민이에게 최고위원 정도 주고 끝낼 걸? 아니 숫제 민주당이 관심도 안가질 수 있어. 할람 하고 말람 마라. 우린 너 안아쉽다 이러면서. 꼬마 민주당이 러브콜 받았을 때는 초창기였지. 막판엔 자기가 알아서 항복했잖아.

그러니까 유시민이나 국참에 대해 너무 신경들 쓰지마. 아마 석달 안에 내가 하는 말이 어떤지 실감하게 될 테니까. 뭔 소릴 해도, 뭔 주장을 해도 단신 밖에 취급되지 않는 시민이와 국참당.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센세이셔널한 주장, 가령 민주당 비난 이런거 하는 순간 점점 더 등을 돌리는 친노나 노빠들. 어쩌면 시민이는 삼정이와 짝짜쿵하면서 활로를 찾으려 하겠지만 그래봐야 상정이 몸 버리는 걸로 끝나겠지.

 경로 의존성이라고 하나. 시민이가 민주당 탈당하며 온갖 저주를 퍼부운 순간 이 결과는 정해져있던거야. 그때 걘 몰랐겠지. 대구 출마해서 당선되면 그 한방에 모든게 자기에게 올 줄 알았겠지.

칼은 칼집에 있을 때 무섭지, 나오면 안무서워. 탈당이란 카드는 할 수 있을 때 위력적이지, 막상 하고 나면 값이 떨어져. 당에 있을 땐 적절한 비판과 견제, 그리고 협력이 가능하지만 나오는 순간부터 그런 유연한 처신은 불가능하거든. 

그러니 그냥 쇼보는 것처럼 유시민을 지켜보면 돼. 저 진창에서 어떤 쇼를 보여줄지. 어차피 파급력없는, 혼자 열내는 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