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과 다음 웹툰을 거의 매일 방문하는 저로서는 '재미로만 치면' 네이버 웹툰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험정신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다음 웹툰이 더 강하다....라는 생각입니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네이버 웹툰은 세련된 디자인의 대기업 제품들을 보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골라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이미 연재가 완결된 작품들 중에서 '아!' 소리가 나는 작품들도 종종 발견하여 주말에 정주행하느라 이틀밤을 꼬박 세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에 다음 웹툰은 수제작된 제품들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한국병' 중 하나인 점수로 환산하여 표현한다면, 네이버 웹툰은 대략 평균 점수가 85점 정도.... 그 중 90점 이상의 작품들도 다수인 반면에 70점 이하로 내려가는 작품들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에 다음 웹툰들은 100점에 가까운 작품들도 있지만 70점 주기에도 아까운 작품들도 꽤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점수는 작품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보다는 저의 선호도에 좌우된 결과이겠지만 웹툰마다 주는 평점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저의 이런 평가는 다수의 독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네이버 웹툰 독자들보다 다음 웹툰 독자들이 더 까다로운 면이 있기도 하겠습니다만 네이버 웹툰의 웹툰별 그리고 편별 점수는 10점 만점에 9.9점 이상인 편, 또는 웹툰이 많습니다. 어떤 웹툰은 별점(점수)이 9.9인데 그 별점을 준 독자의 수는 만명을 넘기도 하기도 하니 점수에 대하여는 나름 독자들에의 평가가 객관성을 얻었다고 볼 수 있겠죠. 반면에 다음 웹툰은 9점을 넘는 웹툰 또는 편별 점수가 적습니다. (물론, 멀티 아뒤에 의한 점수의 조작 가능성 등도 있겠습니다만 확인되지 않았고 네이버의 경우에는 만명이 넘는 별점을 준 독자들이 있는데 멀티 아뒤로 조작한다고 얼마나 조작이 되었겠는가... 하는 판단입니다.)



각설하고,

그런데 최근에 네이버 웹툰에 특정 웹툰에 들어갔더니 이런 메세지가 뜨더군요.

네이버 스피드뷰 캡쳐 사진2.gif


뭐지........? 하면서 네이버나 다음에서 '저의 허락없이' 설치되는 소프트웨어가 있었던 기억이 있고 그거 삭제하느라고 고생한 적이 있어서 설치하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네이버 스피드뷰를 설명한 글을 한 사이트에서 발췌합니다.

“독자 여러분, PC 좀 빌립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스피드뷰의 기능은 네이버가 설명한 것이 맞습니다. 1회에서 2회로, 100회에서 101회로 이어지는 웹툰 서비스 특성상 스피드뷰는 다음 회차를 좀 더 빨리 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설명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스피드뷰는 사용자 컴퓨터의 자원을 빌려 다른 독자에게 전송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P2P처럼 사용자 컴퓨터가 일종의 웹툰 서버가 되는 셈이죠.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네이버 웹툰은 이미지 파일로 돼 있습니다. 독자가 웹툰을 누르면, 웹툰 이미지가 독자의 PC로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이를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네이버가 가진 서버에서 웹툰 이미지 파일을 불러온다는 얘기입니다.

스피드뷰는 ‘하이브리드’ 방식입니다. 원래 네이버 서버에서 내려받아야 하는 웹툰 이미지를 다른 사용자의 PC에서도 함께 불러온다는 뜻입니다. 스피드뷰를 설치한 독자로부터 웹툰 사진을 불러오는 기술이죠. 즉, 독자가 스피드뷰를 설치하면 네이버 서버와 스피드뷰를 설치한 다른 독자로부터 함께 웹툰 사진을 불러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네이버가 웹툰 서비스에서 ‘그리드(Grid) 컴퓨팅’을 구현한 것입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리드 컴퓨팅이라고 하면, 보통은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데 PC 자원을 잡아먹는다거나 안 좋은 기능이 설치된다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스피드뷰는 오픈 프로토콜이 아니라 외부 감염이 있을 수 없고 또 웹툰을 보는 동안에만 동작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은 여기를 클릭)


저는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 중 일부만 '한 사이트에서 발췌했고'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네이버의 이런 행위가 정당한가? 하는 부분입니다.


첫번째, 네이버의 웹툰은 웹툰이 업데이트 되는 시간에 접속 폭증 때문에 네이버 서버에 과부하가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소위 한국의 고질병이라는 '빨리빨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성급한 독자들이 업데이트되는 시간 동안 차분히 기다리지 않고 웹페이지 업데이트(F5키) 키를 계속 누르기 때문입니다. 이 것 때문에 네이버의 서버는 특정 시간에 과부하가 걸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두번째, 네이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웹툰 업데이트 시차를 두어 실행했습니다만 서버 과부하 현상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낸 아이디어가 바로 스피드 뷰입니다.

세번째, 문제는 여기서 출발합니다. 제가 발췌한 기사의 제목처럼 '네이버 스피드뷰, 독자는 ‘서버’가 아니기 때문'에 발생하는 논란입니다.



더 디테일한 논란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첫번째 논란은 이미 언급한 것처럼 네이버 웹툰을 무료로 보고 있지만 무료로 보는 독자들의 PC를 네이버가 임의로 활용하는 것이 정당한가? 하는 점입니다. 물론, 네이버 스피드뷰 설치 시에 이런저런 설명을 해놓았고 그 설명은 부족하지만 적절해 보이기도 합니다만 과연 스피드뷰의 정체(?)를 정확히 인지하는 독자가 얼마나 될까요?


이런 논란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옮겼습니다. 삼성 갤럭시 폰 역시 네이버의 스피드뷰 방식처럼 사용자들의 자원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 삼성 갤럭시의 경우에는 그렇게 주장되는 근거를 찾아보았지만 OTL.....


두번째 논란은 네이버가 일년에 5천억 이상의 영업 흑자를 내는 회사라는 것입니다. 흑자 여부에 관계없이 독자들의 PC 자원을 (비록 설치 시 공지했다고는 하지만) 임의로 사용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데 일년에 5천억 흑자를 내는 회사가 서버 운영비를 아끼려고 그런 편법(?)을 쓴다니 더욱 괘씸하다는 것입니다.


세번째 논란은 네이버의 상상력 부족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그런 문제가 있다면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어 활용하면 되지 '컴맹이 다수일' 독자들의 PC를 털 생각을 하느냐? 하는 비판입니다.


제 판단에 첫번째와 두번째 논란은 '네이버가 좀 심했다'라는 생각입니다만 세번째 논란은 글쎄...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만일 웹툰 등을 유료로 한다면 독자들이 얼마나 유료로 볼까요? 복제판이 판치는 한국에서 말입니다.


당연히, 네이버의 발상은 웃기는 발상이기는 합니다만 이런 발상의 근거가 바로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한국인들의 공짜 심리.. 그래서 불법 복제판이 판치는 한국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 '네이버의 스피드 뷰'라는 결과라고 한다면 제가 네이버를 너무 두둔하는 것일까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