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거의 모든 사람의 예측이 빗나간 선거였다

이번 민주당의 압승을 두고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하고 있는데 제가 보는 이번 선거 분석은 이렇습니다

 

1. 선거 승패와 관계 없이 민주당의 선거 전략은 필패 카드였다

오직 노풍에 기대어 친노후보를 대거 공천한 그게 유일한 전략이었다.

특히 서울에서 한명숙이 후보가 되는 과정이 민주적이었다면 한명숙이 당선 될수 있는 표차를 얻을수 있는 모멘텀이 되었다 할 수 있다.

2. 사실상 이번 선거의 승패는 지난 일주일간 그리고 3일동안 결정되었다.

미공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공표 금지후부터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점점상승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것은 부동층이 투표자를 결정하는데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였다는 것을 뜻하고 이것은 애초부터 민주당을 지지한 표라기 보다는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마음에 안들었는데 아무래도 밀어붙이는 한나라당 그리고 대북 강경 드라이브를 펴는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차원에서 민주당후보를 지지하게 된 것이라 할수 있으며 투표 당일날도 이같은 인식이 확산되어 젊은층의 투표율까지 높아지면서 승패를 갈랐다고 본다.

 

따라서 가장 큰 원인은 천안함을 이용한 대북 강경책이 한나라당 패인의 큰 몫이라 할수 있다

사실 김대중때도 남북정상 회담 발표를 선거 앞두고 했다가 지지자는 놀러가고 보수층이나 중도층이 선거이용이라고 생각하여 대거 투표하므로 수도권에서 이길것으로 전망되던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들이 몇백표내외로 뒤집어 지는 경우가 많았다

 

3. 이번 선거에 친노 후보가 대거 당선되므로 노풍이 불었다고 생각하는데 부산을 제외하고는 노풍이라고 할 수 없다.

솔직히 민주당 지지율이 낮고 후보 지지율조차도 대체로 낮은 상황에서 막판 바람으로 이긴 선거이다

강원의 이광재는 열우당 시절 강원도에 많은 혜택을 준 업적이 있고 그걸 바탕으로 당선되고 반면 이계진은 신사로서 파이터가 아니라 선거 같은 경우에서는 약체였다고 볼수 있다

안희정이 역시 수도권 수정안으로 반 한나라당 정서속에 보수권 후보가 분열되고 세종시에 대한 원안사수가 지역당인 자선당으로서는 역부족이라 생각했기에 민주당을 밀어준 것이다

만일 노풍이라면 노무현의 적자라는 유시민이 낙선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김두관만 하더라도 도지사 세 번 도전하여 인지도가 적지 않고 장관경력도 있고 하여 나름 경쟁력이 있는 후보이다

역으로 만일 저 후보들이 민주당 간판이 아닌 국참당 간판으로 나왔으면 얼마나 표를 얻었을까 의문이다

  안희정은 전과 6범 이광재도 뇌물수수건이 있었다

4. 우리나라는 역시 양당제 선호라는 것이 확인된 선거이다

사실 민주당에게 표를 줄만한 메리트가 없음에도 (소위 친노 후보들의 경력이나 인물을 보자 그들은 참여정부하에서 실패하고 책임이 있으며 대단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도 아니고 참신한 새인물이나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며 민주당이 그동안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도 않았다) 민주당에게 표를 준 것은 한나라당을 견제할 당이라는 점이 중요했다고 본다.

이점은 기초단체장 민주당 후보가 수도권 충청권에서 대거 당선된 것을 보아도 알수 있으며 대전 같은 경우도 기초의원은 거의 민주당이 독식하며 광역의회의원도 견제할 의석은 얻었다

5. 야권 단일화 바람이다

야권 단일화로 선거 구도가 여당대 견제 심판으로 단순화되고 야권후보 난립으로 인한 혼란이 방지되고 표 결집력이나 투표참여 욕구가 강해졌던 것이 승리의 원인중 하나라고 봅니다

 

6. 마지막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다.

이번 선거 지형은 15대 총선으로의 회귀이다

15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강원에서 4석 수도권 과반수 충청권 충북권 과반수 제주 등 영남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골고루 의석을 얻고 1당이 된 당이었다

이런 당이 분당이후 한번도 선거를 이기지 못하다 이제 그때 정도로 회복한 것이다

지난 대선 총선은 사실상 민주당과 열우당이 통합했다고는 하지만 통합과정의 이합집산으로 당체제 정비도 안되고 아다시피 노빠들의 정동영에 대한 비토가 심하였고 총선역시 공천이 당선가능성 위주가 아닌 정치적 의도에 따른 공천이 되어 전패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이명박의 권위주의 통치와 햇볕정책 폐기등으로 말미암아 다시 뭉쳤고 여기에 냉전으로의 회귀를 거부하는 표들이 합세한 것이다

 

이 시점에서 김대중이 왜 그리 통합을 외치며 개인적으로 당한 굴욕을 버리고 노무현에게 그리 우호적이었는지 실제적으로 이해가 간다

 

7.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의 의미는 민주당이 이제 전국정당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사실이다

사실 그동안 이곳 대전만 해도 djp연합 이전에는 민주당 후보를 내는 것 조차 버거웠으나 연합이후 박병석 의원등이 당선되고 열우당이 당선된 후에는 이제 후보자도 경쟁력 있는 인물이 나오고 이번 자선당 바람에도 불구하고 바닥에서는 민주당 의회의원이 상당수 당선되고 기초도 당선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충북에서는 자선당보다 지지를 더 받는 정당으로 정착이 되었고 강원 역시 어느정도 교두보가 확보된 상황이다

더욱 부산에서 김정길의 득표율 그리고 조경태 최철국등의 당선은 이제 민주당을 지역정당이라 매도하면 안되는 강력한 증거이고 오히려 한나라당이 지역정당인 것이다

 

또한 한나라당 역시 호남에서 두자리수의 득표를 올려서 호남과 경남 부산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었다는 것이다

예산과 인사에서 지역 차별 이야기만 사라진다면 영호남 지역주의 투표도 자연히 사라질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