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뢰 내부 부품에 매직으로 '1번'이라고 손으로 쓴 흔적을 보고 '이거 좀 이상한데...'하는 느낌을 받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어뢰설'에 몰입되지 않은 한 당연한 의문이라 할 수 있겠죠.

다른 건 다 제쳐두고라도 폭발에도 불구하고 '매직으로 쓴 1번'이란 글씨가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게 참 희한합니다.
오죽하면 이걸 실제로 실험해보겠다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데 재밌는 기사 하나가 났습니다.
http://www.vop.co.kr/A00000299407.html
발견된 어뢰 부품이 심하게 부식된 건 다들 잘 아실 텐데, 이것은 어뢰 외부에 칠한 페인트가 없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유성페인트의 비등점이 약 300~500도(섭씨) 정도 된다고 합니다. 발견된 부품은 페인트가 완전히 없어진 상태인데 외부 페인트가 이 정도로 태워 없어졌다면 유성매직에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성분들의 비등점이 불과 150도(섭씨) 이하임을 고려할 때 '1번' 글씨는 당연히 완전히 타서 없어졌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걸 주장한 사람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서재정 교수와 버지니아대 물리학자 이승헌 씨 등인데, 공돌이인 제가 보기이도 말이 '잘 되는' 주장입니다.

이런 기사도 있습니다.
http://www.vop.co.kr/2010/05/31/A00000299217.html

그 어정쩡한 '1번'...
뭐라고 해명할 지 참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