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명박의 담화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이건 아예 남북관계의 판을 깨 버리겠다는 것이다.
외교가 아니라 싸움을 하자는 것이다.
외교는 타협이고 양보이며 조절이고 포장이다.
그러나 이번 이명박의 담화는 북한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도 전쟁 기념관에서.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군대를 안 가서 모르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더 퍼시픽>이라도 좀 보라고 청와대 자게에 올려야 할 것 같다.

이명박은 북한이 이미 30년 가까이 경제난과 핵개발에 대한 미국의 압력 속에서도 지금까지 버텨 온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돈줄을 죄면 결국 북한이 스스로 붕괴하던가 손을 들고 나올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북한은 KAL기와 이번 천암한 사건 같이 국내에서조차 음모로 보는 사건에서는 결코 시인을 한 적이 없었다.
반면 그들이 한 일에 대해서는 자랑을 하며 떠벌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처럼 처음부터 극구 부인하던 일을 압박을 한다고 굴복을 할까?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드라마 <동이>의 중전과 장희빈의 대비 시해사건에서도 나타나듯이 결국 강력한 용의자는 이익을 얻는 자이다.
대비를 시해해서 이익을 얻을 자가 누구냐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천안함 사건으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노림수나 이익은 아무 것도 없다.
반면 이명박은 너무나 무궁무진하다.

이렇게 보면 이명박이 왜 열 몇 시간 동안 벙커에서 회의를 하고서도 발표하는 내용이 전날 10시 뉴스 속보 이상의 것이 나오지 않았는지,
그럼 무슨 회의를 그리 오래 하고 있었다는 건지,
이명박이 오히려 앞장서서 북한의 짓으로 예단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조사하라하고 굳이 국제 조사단까지 불러들였는지,

이제는 좀 이해가 간다.

50년동안 냉전을 해와서 긴장만 높아지고, 이제 겨우 10년 화해정책으로 엄청난 해빙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걸 3년 만에 다 말아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10년 전으로 되돌아가겠다는 이명박
대책 없는 인간이다.

이명박의 이번 신냉전은 오히려 김정일의 후계구도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이 한국을 이용하며 대 중국 자주외교를 하던 것에서 중국에 의존하게 만드는 반 민족적인 행동이다.

그건 그렇고, 내가 김정일이라면  중국과 러시아와 손잡고 미국과 썸싱을 하면서 핵포기 선언하고
그 공을 중국과 미국에 안기면서 일본하고 대일청구권자금 받아 일본 중국 기업 초빙하여 사회 인프라 깔고
한국은 왕따시켜 한국 기업들 군침만 흘리게 만들겠다만
김정일도 그다지 착한 넘은 못 되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