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지 말라고 하는 책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사랑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진실로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하지 말라고 한다면  어쩌시겠습니까?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 사람들은 바로 투자 효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책을 읽는다고 해도 사랑이 깊어진다거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거나 하는 등 원하는 것을 바로 얻을 수는 없습니다. 책을 읽어서 금방 부자가 된다고 하면 책을 읽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쩌면 책을 읽어도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 책을 읽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책을 읽지 않아도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책을 읽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건 맞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밥을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고, 계속 먹지 않는다면 죽는다는 사실을 아는 것처럼 책을 읽지 않으면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라는 알게 된다면, 그래도 책을 읽지 않을까요?

 

어쩌면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단지 습관이 들지 않아서 일지도 모릅니다. 책을 읽으면 좋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을 테니까요. 막상 책을 읽어보려고 해도 금방 졸리거나 또 좀 읽으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으니까 계속 읽지를 못하는 것이겠지요. 한두 번 책을 읽으려고 시도해보았다가 실패하고는 다시 책 읽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적극적으로 권하지만, 사실을 고백하면 저는 조금은 창피합니다.

왜냐하면 저의 아내도 요즘엔  전혀 책을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아내가 나쁜 여자이거나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집안 일도 잘 하고, 그 뿐만 아니라 시어머님께도 잘 하려고 합니다. 친구들과도 관계가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겉보기에는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잘 사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자랑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처럼 아내가 그냥저냥 사는데 문제는 없더라도 저는 아내가 책을 읽으며 살았으면 참 좋겠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부부 사이라지만 좋은 일이라고 해도 강요는 할 수가 없더군요. 마음 속으로 언젠가는 책을 읽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어제 일요일에는 저희 집에 큰 일이 있었습니다.

몇 년에 한번씩 큰 태풍이 일 듯 갑자기 터지는 큰 사건이 생긴 것입니다. 이렇게 드러내놓고 고백하기는 너무나 창피한 사적인 이야기지만, 이번에는 매우 기쁜 일이기도 하여 큰 용기를 내어 털어놓는 것입니다. 

 

어제는 평소 일요일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습니다. 뭔가 할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토요일 늦게 퇴근을 하면서 일요일에는 글을 좀 써야지 하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눈이 떠지자마자 바로 일어났습니다. 잠을 깨려고 TV를 틀어놓았습니다. 잠시 후에 배가 고파서 닭죽을 덥혀 먹으려고 하자 아내가 인기척에 깨더니 조금 있다 같이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포기하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 동안 작성했던 컴퓨터 자료 화일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황이 되면 바로 글쓰기를 시작하려고 말입니다. 

 

잠시 후 아내가 일어나고 제 자리로 와서 같이 누워서 TV를 보았습니다. 함께 TV를 보다가... (이후는 ①⑧ 금)

 

아내가 닭죽을 덥혀 간소하게 아침 상을 차려 놓았습니다. 

아이들을 깨우니까 11 일어나 먹겠다고 하더군요. 아내와 둘이 오붓하게 늦은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일요일에 아이들은 참 늦게까지 잠을 잡니다. 아마 깨우지 않으면 오후 12, 1까지도 내리 잘 거예요. 잠시 후 아이들이 일어나 밥을 먹습니다.맛있게 먹습니다. 모처럼만에 끓인 닭죽이 맛이 좋았나 봅니다.

 

아침을 먹고 난 후, TV를 보면서 후식으로 방울 토마토를 먹었습니다.

아내가 슬쩍 말문을 엽니다. 이따가 오후에 같이 장을 보러 가자며, 사전에 정지 작업을 해둡니다. 저는 엔간하면 집에서 그냥 자료를 정리하다가 글을 쓰고 싶었지만 아내의 꼬득임에 반쯤 각오를 했습니다. 고2 딸아이는 학원에 갈 준비를 합니다. 아들 녀석은 하루 종일 집에서 TV를 볼 것 같은 태세입니다. 불안하기만 합니다. 아들이 외출을 해야 마음 놓고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낼 텐데 말입니다. 2 지나자 아들이 라면을 끓입니다. 조금 달라고 하니 인심을 쓰더군요. 그러더니 씻고 외출 준비를 합니다. 3시경에 야구 글러브와 공을 들고 나가면서 6 이전까지는 돌아온다고 합니다. 축구 구경을 한다고요.

 

아내와 저는 사랑의 눈빛을 주고 받았습니다. 같이 샤워를 했습니다.

지난 주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아내는 등을 닦아달라고 하더군요. 아내 등을 닦아주고 저도 등을 내밀었습니다. (이후는 ①⑧ 금

 

시간이 좀 흐르자 아내는 외출을 하자고 합니다.

새로 오픈한 마트에서 피존을 싸게 판다며, 그게 무거우니 들어달라며 간만에 함께 외출을 하자고 보채더군요. 이미 반쯤 마음을 굳혔기에 사랑하는 아내가 같이 하자고 하니 데이트할 겸 따라 나섰습니다. 디카로 사용할 핸드폰을 들고서 말입니다. 제게 핸드폰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거의 디카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집을 나서자마자 세상이라는 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봄이라는 책이 어서 나를 읽어달라는 듯 유혹을 합니다. 아내는 자기 핸드폰은 제게 맡기고는, 시장주머니와 지갑만 달랑 들고 앞장 서서 걸어갑니다. 지난 겨울에 화재로 갑자기 돌아가신 자매님 집 근처를 지나면서는 그들 부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직도 그 분들과 연관된 화제가 떠오를 때면 자주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 자매님은 분명 너무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것입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어지 그리 빨리 데려가셨는지요? 운명이라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길을 가는데 봄이란 책이 여기저기서 알아서 책장을 넘겨줍니다.

그 책을 읽느라 제 발길은 더디게만 나아갑니다. 아내는 성큼성큼 앞서서 길을 열어갑니다. 저희 동네에서 마트가 있는 율전동까지는 좌우로 시골의 풍경이 늘어져 있습니다. 저희 동네는 시골과 도시의 경계 속에서 시골의 모습을 더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새로 뚫린 큰 길 옆에는 논과 밭이 이어져 있습니다. 온상을 한 곳도 있고, 모자리를 한 곳도 있습니다. 시골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야채가 버젓이 자라고 있지요. 저는 그런 책장을 연신 카메라에 옮겨 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자연이라는 책을 한장 넘기고는 뛰다시피 아내의 뒤를 쫓아갑니다. 그래도 자꾸만 봄의 책장이 손짓을 합니다. 서로 제 모습도 담아달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멈칫멈칫 발길은 저절로 멈추어 섭니다.

 

<모자리 한 무논의 모습입니다!>

 

 

 

<대파가 쇠어 꽃을 피우려 합니다!>

 

이제 시골의 풍경은 끝이 났습니다.

대신 한적한 도시의 마을 모습이 저도 읽어달라며 발길을 잡습니다. 예쁜 꽃이 있는 곳을 지날 때는 아내에게 부탁을 해봅니다. 잠깐 포즈를 취해 달라고 말입니다. 사진 찍는 걸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아내는 제 부탁을 무시하고 자기 길을 갑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팔짱이라도 낄라치면 남들 보기 무섭게 왜 그러냐고 뿌리칩니다. 요즘에는 가깝게 스킨십을 하는 커플을 보면 분명 남남이 틀림없다며, 남들에게 그런 오해를 사려고 그러냐며 사양을 합니다. 피식 웃으며 일부러 아내의 히프를 툭 건드려 봅니다.

 

도시의 갖가지 모습이 다 제겐 또 한권의 책입니다.

디카를 누르느냐 정신이 없습니다. 영락없이 호기심이 가득 찬 아이의 모습입니다. 별별 모습이 다 저를 읽어달라고 유혹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급기야, 쓰레기 더미의 모습도 찍어 보았습니다. 온갖 모습을 한 오늘날의 세상이라는 책입니다. 서로 보아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쓰레기 버리지 말아 달라는 간청에도 불구하고 양심을 버리는 인간도 있네요?^^>

 

 

 

<지나친 풍요가 부른 비만병?도 치료해야 하는 세상입니다!>

 

 

드디어 마트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마트라는 책의 한 장을 읽었습니다. 아파트 담벼락에 핀 흰 꽃들이 또 저희도 보아달라며 유혹을 하네요.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저는 꽃이 되어 마트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세상을 읽는 독세(讀世)는 여기서 끝을 냈어야 옳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호기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답니다.

 

 

<수원 율전동에 사시는 분들은 꼭 애플 마트를 이용해 주세요!>

<저희 부부가 큰 깨달음을 얻도록 계기를 마련해 준 곳입니다!> 

 

 

마트 앞에서 기념 삼아 제 사진도 찍었습니다.

사건이 터졌기에 하는 말이지만, 마트 근처에 왔을 때 저는 아내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장보는 동안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에 가서 기다리겠다고 말입니다. 멀리서 보기에 초등학교 안에 예쁘게 핀 꽃들이 손짓을 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앞서 걸어가던 아내가 먼저 마트 안으로 들어가 버려서 말할 틈이 없었습니다. 결국 제 발길도 마트로 향하고 말았고, 마트라는 세상도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들어간 아내를 찾지 못했습니다. 마트에 들어가기 전에 셀카를 하고, 들어가서 또 한컷 담았습니다. 오픈이라는 푯말이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열어젖힌 마트의 OPEN이라는 낱말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작은 마트였습니다. 사진을 다 찍고 나서 아내의 모습을 찾으려고 하는데 직원 한 분이 다가오더라구요.

 

지금, 뭐 하는 것이냐고 묻더군요.

빙그레 웃으며, 그냥 사진 좀 찍는 것입니다. 나쁜 일에 쓰려는 게 아니구요! 하고 대충 얼버무리고 았습니다. 빨리 아내를 찾으려고 말입니다. 작은 마트 안을 돌아보아도 아내는 보이지 않더군요.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다른 직원이 또 제게 와서 심각한 얼굴을 하고는 묻더군요. 왜 사진을 찍는 것이냐구요. 그래서 취미라고 말하면서 마트에 오기 전까지 찍었던 사진들을 주욱 보여주었습니다. 그러자 제 곁을 떠나더군요. 밖에 있는 아내가 눈에 들어오길래 나갔습니다. 처음에 왜 사진을 찍느냐고제게 물어본 직원 분께 확인시켜드리는 차원에서 다시금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쁜 일에 쓰려는 게 아닙니다 하고 웃으며 말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표정이 아직도 떫떠름한 표정이더군요. 뭔가 나쁜 징조를 예고하는 듯 했습니다.

 

이제 아내와의 긴 싸움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먼저 걸어가던 아내가 화를 내면서 왜 그런 데서 사진을 찍냐고 나에게 화를 막 내더군요. 그러면서 앞서 걸어갑니다. 나는 대수롭지 않은 생각에 내가 사진을 찍은 게 뭐 그리 잘못한 거냐며 응수를 했습니다. 그러고는 무거운 - 2봉지 한 묶음 - 피존을 들고가는 아내를 불러세웠습니다. 애초에 무거운 피죤을 들어달라고 해서 제가 따라 나선 것이니까요. 피존과 함께 건네주는 호박 2개를 시장바구니에 집어넣고 뒤를 따르면서도 아내가 그닥 화가 많이 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계속해서 나를 추궁하기 시작하더군요. 좀 당황했습니다. 그러자 이제 아내는 예의 그 버릇대로 계속해서 화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한번 화를 내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더 크게 화를 내는 버릇 말입니다. 누구나 그렇듯 일단 화내는 발동이 한번 걸리면 멈출 줄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그만 두라고 경고했습니다. 왜 남들이 뭐라고 한 것 가지고 우리 부부가 싸워야 되냐며 이쯤에서 그만 두자고 했지요. 그렇지만 아내의 화내기는 이제 멈출 줄 모르고, 더욱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지요. 아내는 한번 화를 내기 시작하면 인신 공격까지 감행을 합니다. 상대를 만신창이로 만들지요. 이러한 그녀의 끝없는 공격에 저는 18년 동안 속수무책 당해왔던 것입니다. 사실 제가 행복론을 쓰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도 아내의 그칠 줄 모르는 화내는 버릇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집요합니다. 한번 화가 나면 끝까지 간다는 것을 알 텐데도 아내는 꼭 끝까지 가고야 맙니다.

 

<빈 아파트 부지가 공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시작될까요?>

 

 

 

 

<돌아오는 길에 마추친 거위 부부는 참 다정해 보이더군요!>

 

 

아내의 화는 아무리 이성적으로 이야기를 해도 끝나지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중간쯤에 장모님에게서 전화가 와서 잠깐 스톱을 했는데, 통화를 마치고 나서도 아내는 2회전을 시작하더군요. 집을 향해 한참을 더 걸어왔지만 아내는 끝내지 않더군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급기야 저도 폭발을 하고 말았습니다. 들고 오던 시장 보따리를 내려놓으며 언제까지 그럴 것이냐고 큰 소리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길거리에서 말입니다. 정말 피존 보따리를 힘껏 내동댕이쳐 터뜨려버리려다가 간신히 참았습니다. 그냥 땅바닥에 내려놓고, 먼저가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노발대발 더 야단이더군요. 할 수 없이 다시 돌아가서 시장바구니를 들고 왔습니다. 이제 집까지의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고 동네 가운데를 가로질러야 하길래 잠시 휴전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데이트를 하자며 같이 나선 화려한 봄 외출 여행이 이렇게 개판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아내와의 싸움, 정말 힘든 싸움입니다. 정일의 북한 정예부대와 싸우는 것보다도 더 힘들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3차전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난타전이 시작된 것입니다. 끝까지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참 열을 올리고 있는데 놀러 나갔던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아들에게 엄마와 싸우고 있는 중이라고 미리 얘기를 했습니다. 안방에서 끝장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왜 적당한 선에서 그만두자고 할 때 그만두지 못하고 꼭 끝까지 가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야단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이 화를 내는 것은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반응 때문에 그런 것이고, 내가 잘못했다고 판단을 내리고 그것을 심판하려고 하는 것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그 근본 원인에 대해서 상세하게 이야기해 줬습니다. 아내도 지지 않습니다. 내가 잘못 한 것인데 왜 인정을 하지 않냐며 앞으로는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은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렇다면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냐며 그럴 수는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아내는 당신이 그렇게 한 게 마트에서 사진을 찍은 행위가 잘못이며, 남의 영업장에서 누가 그렇게 하면 자기도 기분 나쁠 것이라며 잘못 된 일이라며, 왜 나쁜 행동을 고치지 않냐며 끝까지 내 탓을 했습니다. 괜히 시장을 보러 가자고 했다며, 앞으로는 다시는 함께 다니지 않겠다는 등 별의별 이야기를 다 했습니다. 저는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며, 그렇게 하다보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함께 하지 못 한다면 그건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아무튼 아내는 이 사건으로 저의 온갖 못된 점을 비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확대시켜 나갑니다. 아내는 또 이혼 어쩌구를 입에 올렸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말입니다. 나는 거의 울다시피 호소를 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어리석은 싸움을 계속할 것이냐고 말입니다.

 

마침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써놓은 글이 있는 게 생각이 나서 가방을 뒤져 가져와 아내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을 했습니다. 이것 보라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스트레스 대상 그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는 당사자가 어떻다고 해석을 하는 신념 때문에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등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며, 글 속에 나오는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을 했습니다. 화만 버럭 버럭 내지 않고 거의 울다시피 하소연을 하며 문제의 근원이 어떻게 생기게 되는 것인지를 확실하게 이야기해 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어쨌든 저는 화를 많이 눌러 참으며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차분하게 짚어주고 이야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내가 하는 짓이 옳지 않다고 판단을 해서 내 행동을 고쳐야 한다고 신처럼 심판을 내리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라고,  남편이지만 뜯어고치려고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맨 밑바닥을 보여주고 나서야 끝나는 부부 싸움의 대단원은 막을 내렸습니다. 정말 이 밑도 끝도 없는 아내와의 싸움에는 환장하겠습니다. 그래도 나중에는 화를 많이 가라앉히며 아내가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찌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보겠다고 하더군요. 흔쾌히 그렇게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부부싸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지만 너무 상처가 크고 아픕니다. 정말 끝까지 가는 부부 싸움은 피해야 좋을 것 같습니다. 왜 싸움의 기술이라는 영화도 있지 않습니까? 부부 싸움의 기술을 익혀서라도 적당한 선에서 멈출 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보통 스트레스 대상이 직접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잘못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간의 신념체계라는 블랙박스 통해서 해석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전에도 이런 끝장 부부 싸움을 여러 번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이혼을 하는 게 낫겠다고 서로 합의를 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답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영원히 변치 않고 사랑하고 싶답니다. 언젠가 스캇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을 읽고 사랑은 감정이 아니고 의지라는 것을 확인하고 더욱 굳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설령 아내가 이혼을 요구할 때도, 돌아가신 장인 어른의 허락을 받아오면 이혼 도장을 찍어주겠다고 농담 삼아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도 제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알고는 더는 이혼할 생각을 하지는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심하게 부부 싸움을 하고 나면 또 그런 소리를 입에 담곤 합니다. 무척이나 안타깝고 슬픈 사실이지요. 그렇더라도 아내가 정신적으로 더 성장하기를 기다리며 참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 말입니다.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이번에도 또 참아야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피튀기는(?) 부부 싸움을 마치고 나서 저는 축구 구경을 했습니다.

아들 성준이와 함께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축구 게임은 거의 시청하지 않았습니다.  자료 정리에 몰두하면서 TV는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축구 실력은 거의 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몇 년 동안 변한 게 거의 없습니다. 실력은 맨날 거기서 거기지요. 지난 번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 것은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축구 실력은 거의 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국민들의 기대와 응원은 엄청나죠. 한편 자료 정리를 하면서 아들 성준이를 불러서 전에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여주었습니다. 2005년부터 소형 디카로 찍어놓은 사진을 모아 두었거든요. 세월이 한참 지난 후에 아이들이 어렸을 때 찍어놓은 사진을 보니 참 재미가 있더군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렇게 사진 구경을 하고 있으려니 사진 찍는 취미는 참 괜찮은 취미다 싶더군요아내가 아무데서나 사진 찍는 것은 좀 그만두라고 해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니었나 싶네요!^^

 

축구 구경을 하고 있으려니 아내가 저녁 준비를 합니다.

아들은 축구 구경을 하면서도 배가 고프다고 난리입니다. 아내는 저녁 준비를 하면서 버섯 찌게를 했으면 좋겠는데 돼지고기가 없다며 아들에게 부탁을 하더군요. 동네 큰 슈퍼에서 돼지고기를 사다 달라고 하는데 아들 녀석은 거절을 하더군요. , 심부름 하나도 제대로 안 하는 아들 녀석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트에 시장 보러 갔을 때 사왔어야 하는데 아내는 화가 나서 그냥 돌아왔던 것이더군요. 비록 아내와 대판 싸워서 화가 많이 났었지만, 저는 영원히 아내를 사랑하겠다고 다짐한 사람이라 할 수 없이 제가 가겠다고 했지요. 즐거운 기분으로 시장을 보러 갔습니다.

 

또다시 셀카를 찍을 핸드폰을 들고 나갔습니다.

이런 저런 동네 모습을 찍으면서 마트에 가서 고기를 사왔습니다. 정육점 주인 아주머니가 손님이 없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찌개용으로 3,000원어치만 달라고 했더니 무게를 달아보고는 한웅큼 더 봉지에 담으려고 하더군요. 저는 뭘 그렇게 많이 주세요, 했지요. 그러자 더 준다고 하는데도 싫다는 사람이 있다며, 정육점 아주머니는 싫지 않은 소리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장사도 남아야 하지요 했더니 아주머니는 손에 들었던 고기를 처음 기분 대로 포장지에 담습니다. 그러면서 남지 않아도 좋으니 손님이나 많이 왔으면 좋겠다며, 요즘 손님이 너무 없다고 하소연을 하십니다. 구제역 때문에 손님이 없는 것인지, 원래 장사가 안 되는 것인지는 못 물어봤습니다. 만원짜리를 냈더니 거스름 돈을 찾느라 한참 뜸을 들이시더라구요. 죄송하다고 하며, 장사도 안 되는데 잔돈을 바꿔주느냐 정신이 없다고 하더군요. 5만원권 지폐가 나온 뒤로는 잔돈을 많이 바꿔다 놓아도 금방 없어진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5만원권이 이런 폐해가 있는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집 서쪽의 아름다운 풍경이 심부름 가는 저를 보고 읽어달라고 보채더군요!^^> 

 

 

집으로 돌아왔더니 학원에 갔던 딸 아이가 막 돌아왔습니다.

비닐 포장지에서 돼지고기와 아이스크림을 꺼내놓으니 딸아이가 생귤탱귤은 자가가 먹고싶다고 하더군요. 그건 아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사온 것인데 말입니다. 아들 녀석이 찾던 쿠엔쿠는 없더라구요. 손이 시린데도 한참을 찾았지만 결국 없어서 못 찾고 엔쵸인지 엔쿠를 2개 사왔답니다. 뭐든 마음에 들고, 먹고 싶은 걸 찾는다는 것은 준비를 하는 사람에게는 노력 혹은 고통이 따르는 법입니다. 딸 아이가 생귤탱귤을 먹고 싶다길래, 아무거나 먹으라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울컥하는 감정을 보입니다. 딸아이는 아내처럼 감정적인 반응이 아주 민감한 것 같아 훈련을 많이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을 먹는 중간에 우리나라가 한 골을 넣었는지 소리가 납니다. 아들 녀석이 밥을 먹다말고 TV 앞으로 달려갑니다. 이기거나 지거나 관심이 별로 없는 저는 그냥 밥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아이들은 TV 앞으로 달려갔고, 제가 마지막으로 수저를 놓았습니다. 식탁에서 일어서려는데, 아내가 한마디 합니다. 밥은 자기가 했으니 설거지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지난 주에도 저녁 먹은 후에 설거지는 제가 했거든요. 속으로 자기 때문에 크게 싸웠는데, 설거지를 부탁할 염치가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기름기가 많이 묻어서 나한테 시키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뭐라뭐라 하길래, 설거지를 하는 대신 한가지 조건이 있다고 했습니다. 아까 싸우던 중에 꺼내 보여주었던 내가 쓴 글을 읽으면 설거지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다고 하더군요.

 

저는 즐거운 마음으로 설거지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좀 완벽주의자인데요. 뭐를 하든 완벽하게 잘 해야 성이 차는 편입니다. 그리고 설거지를 해도 워낙 깨끗하게 잘 하기 때문에 아내도 인정을 합니다. 또 다른 뭐를 해도 잘 할 것이라 믿는 답니다. 아내는 글을 읽고 저는 설거지를 했습니다. 설거지를 열심히 하는데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 아빠는 정말 설거지를 오래도 한다고. 아들 성준이가 내가 너무 오랫 동안 설거지를 한다 싶어서인지 TV를 보다가 한 마디 한 것이지요. 아이들이 둘이 같이 TV를 보다가 티격태격합니다. 그리더니 아내가 글을 읽는 안방으로 들어가 시끄럽게 굴더군요. 그래서 엄마 글 읽게 조용히 하라며 안방에서 나오라고 야단을 쳤지요. 저의 큰 소리에 놀라 아이들은 조용히 밖으로 나왔답니다. 조용한 가운데 아내가 글을 잘 읽기를 바라며 열심히 설거지를 했습니다. 설거지를 마치고 TV앞으로 가서 자료 정리를 했습니다. 9 조금 지났을 무렵입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아내가 콧소리를 내며 저를 부르더군요.

 

 

<아내가 읽은 글>  

 

 

아내는 아까와 180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미안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짐짓 모른 체 하고 물었습니다. 글이 이해가 되더냐고 말입니다. 그러자 누군들 그걸 읽고 이해를 못하겠냐고 대답을 합니다. 정말 미안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지요. 그래서 제가 그 내용이랄까 원리를 다시 차분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명상의 세계까지, 부처님의 가르침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내는 당신이 불쌍하고 안 됐다고 하면서,,, 당신을 느끼고 싶다며 유혹을 하더군요. (이후는 ①⑧ 금)

 

참으로 길고 긴 여정의 끝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부부 싸워도 예전처럼 더러운 성질을 밑바닥까지 다 보여주는 끝장 부부 싸움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제 오랜 인내가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된 셈입니다. 몰라요, 그렇다고 해도 아내의 화내는 버릇이 영영 죽어 없어질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깨달음은 온 것 같습니다. 한번 깨달음이 오면 과거로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옛날처럼 끝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부부 싸움 중간에 그만 두자고 하면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는 가질 수 있을 테니깐요.

 

제가 이렇게 저희 부부싸움을 고백하는 것은 누구나 저희 부부싸움에서 배울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만 옳다고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 아내가 그런 반응을 보이는 데에는 어떤 근본 원인이 숨어 있답니다. 그런 근본 원인에 생각이 미치지 않는다고 해도, 아내는 전쟁의 원칙을 몰랐던 것입니다. 뭐냐 하면, 설령 제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적과의 싸움에서는 저를  보호해주어야만 옳은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아내가 아무리 잘못을 했더라도 남편인 제가 보호하고 지켜줘야 하고요. 아무리 마트 분들이 저를 욕하고 비난한다고 해도 같은 편이 되어서 적들하고 싸워야지 우군끼리 분열하고 다퉈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나라가 아무리 내부적으로 보수니 좌파니 나뉘어 싸운다고 해도 북한과의 싸우게 되면 한편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적과 싸울 때 우군끼리 다퉈서 자중지란을 일으키면 필패거든요. 전쟁에서 지면 국민은 너무나 비참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맙니다. 이렇게 피아를 구분해 싸우는 단순한 전쟁 논리를 넘어서 숨어 있는 원리를 한번 알아볼까요?

 

여러분은 혹시 성격 차이와 관점 차이를 알고 있나요?

우리는 대부분 성격 차이로 싸우고 다투고 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싸우는 근본적인 원인은 관점 차이입니다. 성격 차이는 물론 당연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 65억 인구가 있다면 65억이 다 성격 차이가 납니다.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성격도 달리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성격 차이 때문에 맞지 않다거나, 다투거나 헤어지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닙니다.

 

부부 싸움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그 원인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싸우는 것은 성격 차이 때문이 아니라 관점의 차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관점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다툼이 일어납니다. 관점의 차이에서 머물지 않고, 옳고 그름을 가리려고 합니다. 관점이 서로 다른 것은 인정을 해 주면 그만인데 말입니다. 관점의 차이에서 시비를 가리려고 하면 자기는 옳고 상대방은 그른 것이니까 상대방이 잘못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당신이 틀렸으니까 그것을 인정하라고 주장을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싸움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어버이날 남편이 시댁 부모님에게만 선물을 했습니다. 장인.장모님께도 선물을 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남편을 잘못했다고 야단을 하고, 잘못 했다는 반성 혹은 사과의 말을 들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자기 부모의 자식이라는 관점에서 행동을 한 것입니다. 그게 절대적으로 옳지 않은 일은 아니거든요. 아직 양가의 자식이라는 관점으로 이행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 부모님만 챙긴 것이지요. 혹은 미처 생각이 처가까지 미치지 못했던 것뿐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잘못했다고 판단하고 단죄를 하면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입니다. 신이 아닌 이상 누구든, 상대방의 행위를 절대적으로 잘못했다고 비판하거나 비난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이 예가 적절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처럼 어떤 신념 혹은 가치관하에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 신념체계를 바꾸지 않는 한 사람들의 생각이 쉽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더 크고 좋은 가치관, 신념, 이념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를 이해하고, 도와주고 또 기다려 주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스스로 성장, 발전하게 됩니다. 스캇펙 박사는 사랑을 자기 자신과 상대방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주기 위해서 자신을 확대시켜나가려는 의지라고 했습니다. 상대가 변하기를 바란다면 스캇펙 박사의 사랑으로 상대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주어야만 하는 것이지요. 오래 참으며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그러니 진정한 사랑이 어려운 것이지요.  

 

싸움은 시비를 가리다가 결국 인격 모독으로 비화되기도 합니다. 

관점을 차이를 인정하고 말면 거기서 싸움은 끝이 나는데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이성적으로 대화를 하거나 토론을 하지 못하고 화가 나니까 결국 인격 모독을 하기도 하고 욕설을 퍼붇기도 합니다. 심할 경우에는 집안 싸움으로까지 변질되고 맙니다. 네 부모가 너를 그 따위 키웠으니까 네가 그런 것이라고 하면서 부모 잘못, 집안 잘못으로까지 확대됩니다화가 머리 끝까지 나니까 이성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까지 되는 것은 막아야만 하는데, 저희 부부의 경우를 보면 갈 때까지 가고 말더군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저는 끝내 이렇게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매번 끝까지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서로의 정신과 영혼에 온통 상처를 내고서야 끝이 나니 얼마나 바보스러운 부부 싸움입니까.

 

저희는 이제 더는 이런 막장 부부 싸움은 그만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싸움은 줄고 사랑은 더욱 커져만 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번에도 끝장 부부 싸움까지 했지만 저는 참으로 기쁘답니다. 그래서 창피하지만 혹 여러분께도 도움이 될까 해서 이렇게 창피함을 무릅쓰고 고백을 하는 것이지요. 아내가 우리 부부 싸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제가 쓴 글을 읽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걸 한 권의 책이라고 한다면, 책을 읽었기 때문에 상황을 제대로 인식할 수가 있게 된 것이지요. 즉 책을 통해서 정확한 지식을 얻었기 때문에 생각을 바꾸게 되고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게 된 것이지요.

 

, 사람이 책을 읽지 않고 그냥 살면 성격 차이로 언제든지 헤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책을 읽고 지식을 쌓고 지혜를 얻는다면 관점 차이를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관점 차이의 비밀을 알게 되면 대화나 토론 혹은 싸움도 지혜롭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더 사랑하면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부부가 극적인 화해를 하게 된 것도 짧은 글 한 줄이나마 읽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란 책은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을 하나하나 알려줍니다. 그런 잘못된 생각을 버리기만 해도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좋은 책들을 많이 읽어서 정원에서 잡초를 뽑아내듯이 마음의 정원에서 하나하나 나쁜 생각을 뽑아낸다면 우리는 점점 더 좋은 생각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책을 읽지 않고는 제대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디 그것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서만 그렇겠습니까? 행복, , 건강, 사랑, 자녀 교육, 인간 관계 등 인생의 모든 분야에서 바른 지식을 얻어야만 우리는 인간답게 제대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우리 인간이 책을 읽지 않고도 제대로 살 수 있을까요?

 

혹 제 아내가 읽었던 글이 궁금하지 않나요?

그것은 제가 여러 가지 책을 읽고 요약 정리해 놓은 인간 존재의 비밀에 관한 글입니다. 여러분도 부부 싸움을 피하고 싶거든, 나아가 정말 깊은 사랑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건강에 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쓴 글이지만, 우리가 왜 스트레스를 받고,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지를 잘 설명해주는 글이랍니다. 한번 읽어보시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질병에 대한 과학적 접근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무엇일까? | o health 2010.01.15 19:57

써니

http://blog.daum.net/myinglife/15966790 (or)

http://www.myinglife.co.kr/bbs/bbs.htm?dbname=B0192&mode=read&premode=list&page=1&ftype=&fval=&backdepth=&seq=10&num=9

 

아마 당신이 좋은 책을 읽는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점점 더 많이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행복, 성공, 사랑, , 명예 등 모든 것을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말입니다.

 

이제 더는 책 읽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으시겠지요?

 

 

 

2010. 5. 17.

 

 

 

오랜 부부 싸움의 막을 내릴 수 있어 무척이나 기쁜 고서

김선욱

 

 

 

[출처]: http://www.myinglife.co.kr/bbs/bbs.htm?dbname=B0193&mode=read&premode=list&page=1&ftype=&fval=&backdepth=&seq=10&num=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