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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지역주의 관련 논의는 대형 떡밥이다. 이미 영호남 관련해서 수천 수만개의 게시물을 '영남은 나뻐' 한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남프라이즈류의 사이트도 몇개 있었고, 조선일보 백자평처럼 수천 수만개의 게시물이 '호남은 나뻐' 라는 한문장으로 요약되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 토론의 현주소이다. 따라서 만약 그런 주장들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논의하고 싶으시다면 그곳으로 가서 하시라는 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 논의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런 이야기들을 맘껏 할 수 있는 사이트들은 차고 넘치니, 여기서는 쫌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이다.
물론 아크로에서 그런 논의 자체를 원천봉쇄하겠다는 태도도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충분히 근거가 있고 지역주의의 발전적인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는 글들은 메인게시판 전부를 차지할지라도 허용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러나 '영남은 나뻐'라는 한문장으로 요약되는 글들은 아크로에서만은 자제가 되었으면 한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아크로가 그런 글들에 대해 관대하다는 태도를 보이는 순간, 장담컨데 아크로 역시 또 하나의 '영남은 나뻐' 류의 사이트가 되고 말리라는 것이 솔직한 나의 걱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영남은 나뻐' 혹은 '호남은 나뻐' 류의 글들을 읽으면서 들었던 나의 의문을 피력해보겠다. 그런 글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지역주의가 한국 사회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영호남 각 개인들의 정서의 문제라는 우파적 시각에서 작성된 것들이었다. 이를테면 영남인들이 정신차리고 착해지면 지역주의가 해결될거라는 식이다.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지역주의가 정말로 계몽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개인 도덕성의 문제일까?
한국 지역주의 문제의 근본 배경은, 자본은 쪽수가 작고 노동대중은 쪽수가 많다는 민주주의의 근본 속성으로부터 출발한다. 즉 계급 갈등이 그 배후에 숨어있다는 뜻이다. 하이에크같은 시장원리주의자들이 민주주의 제도의 다수결 원칙을 시장의 적으로 취급하고 못마땅해하는 것이 괜히 그러는게 아니다. 그러므로 자본이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사회 전체를 지역으로 가르고 가장 쪽수가 많은 특정 지역민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서 자신들의 이익을 담보하는 정당에 투표하게끔 만드는 것밖에는 없다. 이런 탁월한 전략을 갖추지 못했던 유럽의 자본들이 민주주의 제도에 의해 어떤 꼴을 당했는지는 자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선택된 것이 바로 영남이다. 영남인들이 선택된 것은 절대 그 들의 본성이 욕심이 많고 악질이어서가 아니다. 단지 쪽수가 많다는 이유 그것 하나다. 이 구조를 알아야 왜 영남지역주의가 보수정당, 재벌, 반공주의와 한몸으로 뭉쳐있는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도 비로소 논의가 가능하다. 즉 한국의 자본과 영남은 다른 것이 없이 떡고물과 투표권을 사고 파는 관계라는 것이다. 이것이 영남패권주의와 지역주의 문제의 본질이다.
영남에 뿌려지는 떡고물은 두가지의 방법을 병행해서 뿌려진다. 첫째가 특정 지역에 대한 비교 우위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바로 호남을 차별하고 약화시켜서 상대적으로 영남이 받은 것이 많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호남 차별의 본질이다. 둘째가 실제적인 이익이다. 즉 개발 이익의 기회와 인맥 참여의 기회이다. 이것은 뭐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 두가지의 떡고물만 계속 뿌려주면 영남인들의 투표권은 영원히 보수정당의 표가 될 수 밖에 없다.
부산 경남이 왜 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드높은 지역이었다가 갑자기 배신을 때렸는지 궁금하신가? 이것을 그저 YS 개인의 배신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대략 낭패이다. 그들을 배신하게 만든 진정한 힘은 '우리가 남이가'도 아니고 '호남 혐오'때문도 아니다. 그저 자본의 떡고물에 대한 약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때문에 '영남은 나뻐'라는 식의 주장들이 얼마나 헛발질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므로 선진국들의 지역주의 사례를 들어 한국의 지역주의도 어쩔 수 없이 당연하다거나, 그 해결 방법을 분석하려는 시도들 역시 죄다 헛발질일 뿐이다. 한국처럼 자본에 포섭된 지역주의가 과연 선진국 어느 나라에 존재하던가? 한국의 지역주의가 아직도 해결 난망인 것은, 애초에 문제의 파악이 잘못되었고, 따라서 그 해결방안들도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떡고물인데, '호남의 영남정치인 밀어주기' 혹은 그 반대로 '영남인들 욕하기' 같은 것으로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순진한 발상인 것이다. 노무현처럼 민주당이 밀어준 영남출신 대통령보다 떡고물이 더 좋고, 욕들어 먹어도 떡고물이 더 좋은 것이다. 그게 당연한 거다.
따라서, 지역주의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몇가지로 간단하게 좁혀진다. 첫째가 자본이 뿌려주는 떡고물보다 더 큰 떡고물을 뿌려서 마음을 돌리게 하는 것이고, 둘째가 나머지 지역이 똘똘 뭉쳐 영남보다 쪽수가 더 많음을 과시해서 떡고물의 대상을 바꾸는 것이고, 셋째가 영남의 떡고물 자체를 차별적으로 뿌려서 분열시키기이고, 넷째가 아예 떡고물 자체가 불가능하게 만들어 포기하게 만들기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은 첫째 둘째 셋째의 방법을 모두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실패였다. 이제 남은 방법은 바로 넷째이다.
이 방법도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한국 사회에 대한 자본의 지배력을 약화시켜야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지역주의 문제의 본질에 곧장 접근하는 방법이라서 실효성도 가장 높다. 사실 김대중과 노무현은 이 방법을 써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고 되려 신자유주의다 뭐다 하면서 자본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버렸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적어도 지역주의 관련해서는 최악의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결국 정권도 뺏기고, 지역주의는 더욱 강화되었고, 자신감을 얻은 자본은 이제 다시는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새로운 작전을 진행중이다. 오늘의 미디어법 사태는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뿐이다. 더불어 이제 영남보다 쪽수가 많음을 과시한 수도권을 향해 유혹의 떡밥을 던지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만약 이런 일련의 작전들이 성공한다면, 아쉽지만 지금까지 영남을 향해 뿌려지던 떡고물은 그 즉시 중단될 것이다. 박근혜와 친박연대의 돌출행동들은 그 전환 작업의 갈등을 드러내는 현상일 뿐이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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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크로에서 그런 논의 자체를 원천봉쇄하겠다는 태도도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충분히 근거가 있고 지역주의의 발전적인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는 글들은 메인게시판 전부를 차지할지라도 허용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러나 '영남은 나뻐'라는 한문장으로 요약되는 글들은 아크로에서만은 자제가 되었으면 한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아크로가 그런 글들에 대해 관대하다는 태도를 보이는 순간, 장담컨데 아크로 역시 또 하나의 '영남은 나뻐' 류의 사이트가 되고 말리라는 것이 솔직한 나의 걱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영남은 나뻐' 혹은 '호남은 나뻐' 류의 글들을 읽으면서 들었던 나의 의문을 피력해보겠다. 그런 글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지역주의가 한국 사회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영호남 각 개인들의 정서의 문제라는 우파적 시각에서 작성된 것들이었다. 이를테면 영남인들이 정신차리고 착해지면 지역주의가 해결될거라는 식이다.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지역주의가 정말로 계몽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개인 도덕성의 문제일까?
한국 지역주의 문제의 근본 배경은, 자본은 쪽수가 작고 노동대중은 쪽수가 많다는 민주주의의 근본 속성으로부터 출발한다. 즉 계급 갈등이 그 배후에 숨어있다는 뜻이다. 하이에크같은 시장원리주의자들이 민주주의 제도의 다수결 원칙을 시장의 적으로 취급하고 못마땅해하는 것이 괜히 그러는게 아니다. 그러므로 자본이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사회 전체를 지역으로 가르고 가장 쪽수가 많은 특정 지역민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서 자신들의 이익을 담보하는 정당에 투표하게끔 만드는 것밖에는 없다. 이런 탁월한 전략을 갖추지 못했던 유럽의 자본들이 민주주의 제도에 의해 어떤 꼴을 당했는지는 자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선택된 것이 바로 영남이다. 영남인들이 선택된 것은 절대 그 들의 본성이 욕심이 많고 악질이어서가 아니다. 단지 쪽수가 많다는 이유 그것 하나다. 이 구조를 알아야 왜 영남지역주의가 보수정당, 재벌, 반공주의와 한몸으로 뭉쳐있는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도 비로소 논의가 가능하다. 즉 한국의 자본과 영남은 다른 것이 없이 떡고물과 투표권을 사고 파는 관계라는 것이다. 이것이 영남패권주의와 지역주의 문제의 본질이다.
영남에 뿌려지는 떡고물은 두가지의 방법을 병행해서 뿌려진다. 첫째가 특정 지역에 대한 비교 우위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바로 호남을 차별하고 약화시켜서 상대적으로 영남이 받은 것이 많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호남 차별의 본질이다. 둘째가 실제적인 이익이다. 즉 개발 이익의 기회와 인맥 참여의 기회이다. 이것은 뭐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 두가지의 떡고물만 계속 뿌려주면 영남인들의 투표권은 영원히 보수정당의 표가 될 수 밖에 없다.
부산 경남이 왜 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드높은 지역이었다가 갑자기 배신을 때렸는지 궁금하신가? 이것을 그저 YS 개인의 배신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대략 낭패이다. 그들을 배신하게 만든 진정한 힘은 '우리가 남이가'도 아니고 '호남 혐오'때문도 아니다. 그저 자본의 떡고물에 대한 약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때문에 '영남은 나뻐'라는 식의 주장들이 얼마나 헛발질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므로 선진국들의 지역주의 사례를 들어 한국의 지역주의도 어쩔 수 없이 당연하다거나, 그 해결 방법을 분석하려는 시도들 역시 죄다 헛발질일 뿐이다. 한국처럼 자본에 포섭된 지역주의가 과연 선진국 어느 나라에 존재하던가? 한국의 지역주의가 아직도 해결 난망인 것은, 애초에 문제의 파악이 잘못되었고, 따라서 그 해결방안들도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떡고물인데, '호남의 영남정치인 밀어주기' 혹은 그 반대로 '영남인들 욕하기' 같은 것으로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순진한 발상인 것이다. 노무현처럼 민주당이 밀어준 영남출신 대통령보다 떡고물이 더 좋고, 욕들어 먹어도 떡고물이 더 좋은 것이다. 그게 당연한 거다.
따라서, 지역주의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몇가지로 간단하게 좁혀진다. 첫째가 자본이 뿌려주는 떡고물보다 더 큰 떡고물을 뿌려서 마음을 돌리게 하는 것이고, 둘째가 나머지 지역이 똘똘 뭉쳐 영남보다 쪽수가 더 많음을 과시해서 떡고물의 대상을 바꾸는 것이고, 셋째가 영남의 떡고물 자체를 차별적으로 뿌려서 분열시키기이고, 넷째가 아예 떡고물 자체가 불가능하게 만들어 포기하게 만들기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은 첫째 둘째 셋째의 방법을 모두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실패였다. 이제 남은 방법은 바로 넷째이다.
이 방법도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한국 사회에 대한 자본의 지배력을 약화시켜야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지역주의 문제의 본질에 곧장 접근하는 방법이라서 실효성도 가장 높다. 사실 김대중과 노무현은 이 방법을 써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고 되려 신자유주의다 뭐다 하면서 자본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버렸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적어도 지역주의 관련해서는 최악의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결국 정권도 뺏기고, 지역주의는 더욱 강화되었고, 자신감을 얻은 자본은 이제 다시는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새로운 작전을 진행중이다. 오늘의 미디어법 사태는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뿐이다. 더불어 이제 영남보다 쪽수가 많음을 과시한 수도권을 향해 유혹의 떡밥을 던지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만약 이런 일련의 작전들이 성공한다면, 아쉽지만 지금까지 영남을 향해 뿌려지던 떡고물은 그 즉시 중단될 것이다. 박근혜와 친박연대의 돌출행동들은 그 전환 작업의 갈등을 드러내는 현상일 뿐이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이다.
2009.07.29 17:50:58
내용 자체는 동의하지만, 주제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정서적 문제를 너무 무시하는군요. 진짜 그런 소리에 상처받는 사람들 많아요. 차별안받더라도 그런 소리를 여러번 들어봐요. 기분 더러울겁니다.
말러리안도 나하고 지역주의 문제로 언쟁이 있었을 때 말러리안이 이 문제는 정서적 문제라고 해서 자기가 그만둔적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노무현이
'내가 좋아서 찍었나. 이회창이 싫어서 찍었지'
이런 소리도 정서적 문제일수 있죠.
정서적 문제를 너무 무시하지 마세요.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함부로 내뱉은말에 자살하기도 합니다.
정서적 문제를 너무 무시하는군요. 진짜 그런 소리에 상처받는 사람들 많아요. 차별안받더라도 그런 소리를 여러번 들어봐요. 기분 더러울겁니다.
말러리안도 나하고 지역주의 문제로 언쟁이 있었을 때 말러리안이 이 문제는 정서적 문제라고 해서 자기가 그만둔적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노무현이
'내가 좋아서 찍었나. 이회창이 싫어서 찍었지'
이런 소리도 정서적 문제일수 있죠.
정서적 문제를 너무 무시하지 마세요.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함부로 내뱉은말에 자살하기도 합니다.
2009.07.29 18:54:16
결국 제 본문글을 설명하는 예시는 이런 겁니다.
어떤 마을에 세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명은 돈이 아주 많은 부자이고, 두명은 가난합니다. 예전에는 이웃마을 빨갱이가 쳐들어오니 우리가 합심해야 한다는 식으로 가난뱅이들을 구슬렸습니다. 만약 덤비면 빨갱이편이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것이 개뻥이라게 뽀록났습니다. 이제 부자는 큰일났습니다. 가만있으면 가난뱅이들이 같이 나눠먹자고 달려들 판입니다. 그래서 작전을 짭니다. 쪼금 힘세보이는 영남이라는 가난뱅이에게 푼돈 쥐어주면서, 호남이라는 가난뱅이를 때리라고 시킵니다. 보아하니 호남이는 이웃마을 빨갱이랑 내통한것 같다고 슬쩍 핑계거리도 만들어줍니다. 간만에 돈맛을 돈 영남이는 신이나서 호남이를 때렸습니다. 호남이는 영남이한테 왜 때리냐고 항의하지만 힘에 부칩니다. 부자가 보기에 이 모든 것이 참 좋았습니다.
여기서 푼돈받고 호남이를 때리는 영남이가 나쁠까요 아니면 푼돈주면서 때리라고 시키는 넘이 나쁠까요?
어떤 마을에 세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명은 돈이 아주 많은 부자이고, 두명은 가난합니다. 예전에는 이웃마을 빨갱이가 쳐들어오니 우리가 합심해야 한다는 식으로 가난뱅이들을 구슬렸습니다. 만약 덤비면 빨갱이편이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것이 개뻥이라게 뽀록났습니다. 이제 부자는 큰일났습니다. 가만있으면 가난뱅이들이 같이 나눠먹자고 달려들 판입니다. 그래서 작전을 짭니다. 쪼금 힘세보이는 영남이라는 가난뱅이에게 푼돈 쥐어주면서, 호남이라는 가난뱅이를 때리라고 시킵니다. 보아하니 호남이는 이웃마을 빨갱이랑 내통한것 같다고 슬쩍 핑계거리도 만들어줍니다. 간만에 돈맛을 돈 영남이는 신이나서 호남이를 때렸습니다. 호남이는 영남이한테 왜 때리냐고 항의하지만 힘에 부칩니다. 부자가 보기에 이 모든 것이 참 좋았습니다.
여기서 푼돈받고 호남이를 때리는 영남이가 나쁠까요 아니면 푼돈주면서 때리라고 시키는 넘이 나쁠까요?
2009.07.29 19:13:59
비유를 할 때는 그 비유에 사용하는 상징을 동일한 범주에 의해 구분해야 합니다. 세 사람을 상징으로 이용하려면 모두가 지역 기준이거나, 모두가 계급 기준이거나 그래야 할 겁니다. 그런데 님은 세 사람 가운데 하나는 계급, 나머지 둘은 지역 기준으로 형상화합니다. 당연히 왜곡이 발생하죠. 그래서 토론에서 비유는 매우 위험한 방식이고, 논점을 흐리기 쉽습니다.
이렇게 비유를 바꿔보죠. 서울이, 충청이, 영남이, 호남이, 강원이, 인천이 등이 한국리라는 동네에서 살았습니다. 다들 그만그만하게 가난하게 살았죠. 그런데 이 동네가 재개발이 된다는 겁니다. 개발 시행사는 멀리 떨어진 양키즈라는 거대기업이고, 시공사는 이웃 동네 재패니즈라는 중소기업입니다.
재패니즈는 전에 이 한국리 동네에 와서 사람들을 괴롭힌 전과가 있어 영남이 호남이 서울이 모두 감정이 좋지 못합니다. 재패니즈도 그걸 잘 압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영남이가 비교적 힘도 세고 또 비교적 단순 무식한데다 호남이에 대해서는 별로 안 좋은 감정도 있습니다. 호남이는 재패니즈에 대해 가장 적대적인 태도이구요. 재패니즈와 양키즈는 "아무래도 재개발을 제대로 하려면 호남이를 고립시키고, 영남이를 내세워 서울이랑 충청이 강원이 인천이를 설득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합니다.
재패니즈는 영남이를 불러서 달콤한 말로 달래기도 하고 호주머니에 돈봉투도 찔러주면서 자기 편으로 만듭니다. 영남이가 실수에 실수를 거듭해도 다른 대안이 없으니 계속 영남이를 한국리의 대표로 대우합니다.
호남이는 재개발 계약 조건을 따지고 , 환경 파괴를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하지만 영남이가 동원한 충청이랑 강원이 등에게 뒈지게 얻어터지고 맙니다. 이 과정에서 충청이 강원이 서울이 인천이 등등에게 호남이는 인간 말종, 깽깽이, 빨갱이 등등으로 낙인찍힙니다. 이왕 저질러놓은 행위가 있으니 호남이가 조금이라도 기를 펴는 조짐이라도 보이면 다들 벌떼처럼 나서서 짓밟는 데 동참합니다.
자, 이제 재개발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습니다. 영남이는 재개발된 동네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짱'을 먹습니다. 전에는 충청이랑 강원이에게도 어느 정도 떡고물을 나눠주곤 했는데, 영남이도 자기네 집 식구들 챙겨주느라 충청이랑 강원이에게 돌아가던 몫도 뺏어가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누가 감히 딴지를 걸 사람도 없으니 안하무인이죠.
호남이는 이를 갈면서 충청이와 서울이, 인천이 등을 설득해 상황을 바꿔보려 하지만 힘이 듭니다. 그래서 영남이의 잘못, 그동안 저지른 범죄행위 등을 폭로해 충청이 등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애씁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친구가 나서서 "그건 그렇게 감정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재개발이라는 잘못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야지... 양키즈나 재패니즈가 만들어놓은 구조가 문제지 영남이에게 무슨 죄가 있겠어?" 이렇게 딴지를 겁니다.
과연 영남이에게 잘못이 없을까요? 아니, 그보다... 영남이를 공격하지 않고, 영남이의 지위를 무너뜨리지 않고, 한국리의 잘못된 질서를 바꿀 수 있을까요?
이렇게 비유를 바꿔보죠. 서울이, 충청이, 영남이, 호남이, 강원이, 인천이 등이 한국리라는 동네에서 살았습니다. 다들 그만그만하게 가난하게 살았죠. 그런데 이 동네가 재개발이 된다는 겁니다. 개발 시행사는 멀리 떨어진 양키즈라는 거대기업이고, 시공사는 이웃 동네 재패니즈라는 중소기업입니다.
재패니즈는 전에 이 한국리 동네에 와서 사람들을 괴롭힌 전과가 있어 영남이 호남이 서울이 모두 감정이 좋지 못합니다. 재패니즈도 그걸 잘 압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영남이가 비교적 힘도 세고 또 비교적 단순 무식한데다 호남이에 대해서는 별로 안 좋은 감정도 있습니다. 호남이는 재패니즈에 대해 가장 적대적인 태도이구요. 재패니즈와 양키즈는 "아무래도 재개발을 제대로 하려면 호남이를 고립시키고, 영남이를 내세워 서울이랑 충청이 강원이 인천이를 설득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합니다.
재패니즈는 영남이를 불러서 달콤한 말로 달래기도 하고 호주머니에 돈봉투도 찔러주면서 자기 편으로 만듭니다. 영남이가 실수에 실수를 거듭해도 다른 대안이 없으니 계속 영남이를 한국리의 대표로 대우합니다.
호남이는 재개발 계약 조건을 따지고 , 환경 파괴를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하지만 영남이가 동원한 충청이랑 강원이 등에게 뒈지게 얻어터지고 맙니다. 이 과정에서 충청이 강원이 서울이 인천이 등등에게 호남이는 인간 말종, 깽깽이, 빨갱이 등등으로 낙인찍힙니다. 이왕 저질러놓은 행위가 있으니 호남이가 조금이라도 기를 펴는 조짐이라도 보이면 다들 벌떼처럼 나서서 짓밟는 데 동참합니다.
자, 이제 재개발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습니다. 영남이는 재개발된 동네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짱'을 먹습니다. 전에는 충청이랑 강원이에게도 어느 정도 떡고물을 나눠주곤 했는데, 영남이도 자기네 집 식구들 챙겨주느라 충청이랑 강원이에게 돌아가던 몫도 뺏어가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누가 감히 딴지를 걸 사람도 없으니 안하무인이죠.
호남이는 이를 갈면서 충청이와 서울이, 인천이 등을 설득해 상황을 바꿔보려 하지만 힘이 듭니다. 그래서 영남이의 잘못, 그동안 저지른 범죄행위 등을 폭로해 충청이 등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애씁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친구가 나서서 "그건 그렇게 감정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재개발이라는 잘못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야지... 양키즈나 재패니즈가 만들어놓은 구조가 문제지 영남이에게 무슨 죄가 있겠어?" 이렇게 딴지를 겁니다.
과연 영남이에게 잘못이 없을까요? 아니, 그보다... 영남이를 공격하지 않고, 영남이의 지위를 무너뜨리지 않고, 한국리의 잘못된 질서를 바꿀 수 있을까요?
2009.07.29 18:14:06
피노키오님의 시각은 일단 매우 다른 각도에서 나온다는 점 만으로도 고려해 볼 만하다 싶습니다.
정서적인 문제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모든분들이하도 그 쪽에서만 보려하니까 하는 말씀 이겠지요^^
시각을 좀 바꾸어서도 보라는 ....
정서적인 문제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모든분들이하도 그 쪽에서만 보려하니까 하는 말씀 이겠지요^^
시각을 좀 바꾸어서도 보라는 ....
2009.07.29 19:32:43
피노키오님의 시각도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출발한 행태가 오랜 세월동안 '정서'로 굳어진 것 같은데요.
게다가 한 가지 더, 영남 지역(특히 대구경북)은 패거리 정서가 강한 곳입니다. 호남도 안 그런 건 아닌데, 영남은 오랜동안 서울로 올라와서 호남사람들보다 더 좋은 자리에 더 돈 많은 일을 하다 보니 패거리 문화가 더 강력해진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해법은 두 가지 같습니다.
첫째로는 이 패거리 문화로 덕보고 머리가 굳어진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늙어서 죽게 되는 것을 말하죠)
둘째는 피노키오님이 지적하신 떡고물을 없애는 것. 여기에는 자본이 떨어뜨려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남이가'라는 연줄(지연, 학연 등등)을 통해 특혜에 해당하는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경상도 사람들 이거 무쟈게 좋아합니다.)을 없애는 걸 포함해야죠.
저는 노무현의 의미를 둘째 방법을 일부라도 해보려고 했다는 것, 그리고 정치판에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에 둡니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손가락질만 하고 있으면 그게 옳든 그르든 첫째 방법 하나만 가지고 세월을 낚으며 기다리는 것 밖에는 안 되고 반감을 일으켜서 약간의 역효과도 날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서라는 게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누군가가 손가락질하며 잘못을 지적하면 적반하장하기 일쑤죠.(특히 나이드신 노인 분들.)
저는 한나라당이 집권을 했으니 둘째 방법은 기대난망일 것이고, 첫째 방법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뾰족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렇게 출발한 행태가 오랜 세월동안 '정서'로 굳어진 것 같은데요.
게다가 한 가지 더, 영남 지역(특히 대구경북)은 패거리 정서가 강한 곳입니다. 호남도 안 그런 건 아닌데, 영남은 오랜동안 서울로 올라와서 호남사람들보다 더 좋은 자리에 더 돈 많은 일을 하다 보니 패거리 문화가 더 강력해진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해법은 두 가지 같습니다.
첫째로는 이 패거리 문화로 덕보고 머리가 굳어진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늙어서 죽게 되는 것을 말하죠)
둘째는 피노키오님이 지적하신 떡고물을 없애는 것. 여기에는 자본이 떨어뜨려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남이가'라는 연줄(지연, 학연 등등)을 통해 특혜에 해당하는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경상도 사람들 이거 무쟈게 좋아합니다.)을 없애는 걸 포함해야죠.
저는 노무현의 의미를 둘째 방법을 일부라도 해보려고 했다는 것, 그리고 정치판에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에 둡니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손가락질만 하고 있으면 그게 옳든 그르든 첫째 방법 하나만 가지고 세월을 낚으며 기다리는 것 밖에는 안 되고 반감을 일으켜서 약간의 역효과도 날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서라는 게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누군가가 손가락질하며 잘못을 지적하면 적반하장하기 일쑤죠.(특히 나이드신 노인 분들.)
저는 한나라당이 집권을 했으니 둘째 방법은 기대난망일 것이고, 첫째 방법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뾰족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안타깝지만.
2009.07.29 21:56:51
저는 결국 지역주의도 '복지의 부재로 나타나는 부작용'이라고 봅니다. 한국 사회의 복지, 즉 사회적 간접 소득은 법률과 제도로 제공된 것이 아니고 이런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적인 떡고물로, 즉 자본입장에서는 매우 싼값에 제공하는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지요.
영남패권주의란, 결국 영남 서민들 개인에게는 국가가 제공하지 않는 간접소득이자 복지입니다. 이걸 건드리니까 당연히 조선일보 백자평에서 보듯이 공격적으로 길길이 날뛰는 것이지요. 복지를 뺏기지 않기 위한 방어적 행동들을 '범죄'라고 표현하니까 반발하는 것이구요. 물론, 영남인들의 불로소득 추구는 유사범죄 맞습니다. 그 기득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특정정당의 당파성에 온 몸과 정신을 맡기고, 특정지역을 거칠게 비난하는 것이지요. 제 주장은 그들의 이런 행동이 정당하다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당연한 것을 건드리는 것은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제대로 건드리는 것도 아니고 변죽만 울려대니 역효과만 나는 것이지요.
결국, 자본을 압박해서 영남의 서민들을 포함하여 전 지역의 서민들에게 '자본이 제공하는 변형된 복지, 지역주의의 떡고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예측가능하고 실제적인 복지를 제공하고, 인사와 개발의 공평성을 강제하는 것만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만약 그래도 정신못차리고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먹겠다 욕심 부리면서 깽판친다면 그때는 뭐... 깔끔하게 갈라서야죠.
영남패권주의란, 결국 영남 서민들 개인에게는 국가가 제공하지 않는 간접소득이자 복지입니다. 이걸 건드리니까 당연히 조선일보 백자평에서 보듯이 공격적으로 길길이 날뛰는 것이지요. 복지를 뺏기지 않기 위한 방어적 행동들을 '범죄'라고 표현하니까 반발하는 것이구요. 물론, 영남인들의 불로소득 추구는 유사범죄 맞습니다. 그 기득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특정정당의 당파성에 온 몸과 정신을 맡기고, 특정지역을 거칠게 비난하는 것이지요. 제 주장은 그들의 이런 행동이 정당하다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당연한 것을 건드리는 것은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제대로 건드리는 것도 아니고 변죽만 울려대니 역효과만 나는 것이지요.
결국, 자본을 압박해서 영남의 서민들을 포함하여 전 지역의 서민들에게 '자본이 제공하는 변형된 복지, 지역주의의 떡고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예측가능하고 실제적인 복지를 제공하고, 인사와 개발의 공평성을 강제하는 것만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만약 그래도 정신못차리고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먹겠다 욕심 부리면서 깽판친다면 그때는 뭐... 깔끔하게 갈라서야죠.
2009.07.29 22:41:44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이익'이라면 그게 합법적이 아니라도 빼앗길 경우 반발하게 되어 있는 법이지요.
이걸 피노키오님은 '복지'라고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혹자는 '기득권'이라 표현하기도 하고, 표현 방법도 그 범위도 가지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별로 '이익'을 얻는 범위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영남사람들도 동조를 하는 걸 보면 '정서'로까지 자리잡은 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오래된 뿌리를 갖는 행태라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형(?)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이익'이라면 그게 합법적이 아니라도 빼앗길 경우 반발하게 되어 있는 법이지요.
이걸 피노키오님은 '복지'라고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혹자는 '기득권'이라 표현하기도 하고, 표현 방법도 그 범위도 가지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별로 '이익'을 얻는 범위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영남사람들도 동조를 하는 걸 보면 '정서'로까지 자리잡은 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오래된 뿌리를 갖는 행태라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형(?)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2009.07.30 00:25:02
일단 정서가 그렇게 된 것은 시간을 제외한 해결책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믿음과 매우 유사한 그러한 믿음은 일종의 종교적 믿음과 비슷한 것으로 개개인의 믿음은 주변사람들의 노력과 효과적인 치료법을 통해 장시간을 들이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집단의 믿음은 불가능합니다. 종교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이유와도 거의 똑같습니다. 저는 지역감정도 도그마의 일종으로 받아들이는데 도그마를 깨트릴 방법은 없다는 것이 학부수준의 심리학을 공부한 결론입니다.(뭐 사실 종교심리학이란 건 별로 연구된 것도 없죠. 아직도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이 많이 읽히니.....) 그나마 종교사를 공부하면서 종교적 도그마가 사라질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해당 집단의 '제거' 뿐이었습니다. 보다 우월한 '종교'를 접하더라도 기존의 종교를 내려놓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죠. 대항해시대의 선교사들의 적극적인 선교를 제외하면 아마도 없을겁니다. 다신교를 가지던 유대교가 바빌론 유수 시절에 유일신 사상으로 변형 된 것을 보면 지역감정 역시 어떤 다른 실증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정서가 '믿음' 수준에 있는 사람은 그 믿음이 변형 될 뿐 사라지진 않을겁니다.
물론 지역감정은 종교와 달리 어떠한 구체적 대상이 없기 때문에 종교보다 수준이 낮긴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낮은 수준의 교리라 할지라도 집단이 유지되는 이상은 지속적인 세뇌가 지속되지 때문에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 집단 하니 생각이 났습니다. 집단이 해체되면 지속적인 세뇌가 제거되기 때문에 도그마의 제거가 지금보다 용이해지긴 쉬울겁니다.
지역감정은 최초엔 그런식으로 자본의 개입으로 완성되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더이상 아무리 지금까지 제공하던 이익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그로인해 발생한 정서는 사라지지 않을겁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좋은 소식이 될 수도 나쁜 소식이 될 수도 있는 기사입니다.
'부자정권' 소리듣던 MB정권 '이상한 인기방정식'
뭐 아마도 예상은 미리부터 했겠지만요. 위의 기사로부터 유추하긴 힘든 결론이지만 제 생각에 지역주의는 차츰 힘을 잃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시당초 교리가 너무나 허술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지역주의가 그 힘을 잃어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고려사항이 되지 않는데 한 세대정도, 그리고 지역주의가 거의 사라져 전혀 고려사항이 되지 않게 되는데는 두 세대 이상이 걸릴거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이를 위해서는 더이상의 영남집중 개발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 한나라당이 수도권 집중을 포기하고 영남 집중을 할리 없으니 그렇게 된다고 가정했을 때) 이 시간은 그다지 줄지도 늘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집중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만약 발생한다면 백년 뒤에라도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겁니다. 종교적 교리는 아무리 상황이 불리해도 전멸하지 않습니다. 아일랜드 통합과 분열의 역사를 보신다면 대충 이해는 하실겁니다. 이러한 종교적 교리가 사라진 '역사적 사례'는 중세 유럽에서 전멸해버린 '영지주의'정도가 될겁니다. 그러나 사라진 줄 알았던 영지주의 신학은 현대에 와서 다시 살아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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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 왜 가난한 사람은 한나라당을 찍고 공화당을 좋아하는 것일까요?(솔직히 말해서 저는 용산 참사가 발생했을 때 그들을 편들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유는 어차피 그들 중 대부분은 한나라당을 찍었을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저는 가난한 사람들은 어차피 부자가 될 수 없으니 도덕적인 힘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좌우와는 관계 없고 그저 그 이전에 자신의 정치적 포지션과 관련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리적 관성이죠. 기존에 한나라당을 지지하던 저소득층은 민주당을 빨갱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발언이 레토릭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것을 잠시만 대화를 하다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즉 자신들은 국가를 위해서, 국가라는 대의적 명분을 등에 업었기 때문에 자유의 억압도 응당 감수할 수 있고 다른 사람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저소득층 민노당 지지자(주로 학생)들은 미국 제국주의를 울부짖습니다. 저는 이것도 믿음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믿음 역시 그다지 쉽게 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수준 낮은 정의감은 주로 적의 설정을 필수로 하고 세상을 양분하여 판별합니다. 저는 5살의 세계관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일반적인 교육으론 수준높은 - 세상은 흑백이 아니라 총천연색이라는 - 사고를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언제나 이런사람들을 안고 가야 하는 것이고 정치인들은 이들을 이용하기 위해 노력하죠. 민주주의가 안고가야 할 짐인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지역감정은 종교와 달리 어떠한 구체적 대상이 없기 때문에 종교보다 수준이 낮긴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낮은 수준의 교리라 할지라도 집단이 유지되는 이상은 지속적인 세뇌가 지속되지 때문에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 집단 하니 생각이 났습니다. 집단이 해체되면 지속적인 세뇌가 제거되기 때문에 도그마의 제거가 지금보다 용이해지긴 쉬울겁니다.
지역감정은 최초엔 그런식으로 자본의 개입으로 완성되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더이상 아무리 지금까지 제공하던 이익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그로인해 발생한 정서는 사라지지 않을겁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좋은 소식이 될 수도 나쁜 소식이 될 수도 있는 기사입니다.
'부자정권' 소리듣던 MB정권 '이상한 인기방정식'
뭐 아마도 예상은 미리부터 했겠지만요. 위의 기사로부터 유추하긴 힘든 결론이지만 제 생각에 지역주의는 차츰 힘을 잃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시당초 교리가 너무나 허술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지역주의가 그 힘을 잃어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고려사항이 되지 않는데 한 세대정도, 그리고 지역주의가 거의 사라져 전혀 고려사항이 되지 않게 되는데는 두 세대 이상이 걸릴거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이를 위해서는 더이상의 영남집중 개발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 한나라당이 수도권 집중을 포기하고 영남 집중을 할리 없으니 그렇게 된다고 가정했을 때) 이 시간은 그다지 줄지도 늘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집중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만약 발생한다면 백년 뒤에라도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겁니다. 종교적 교리는 아무리 상황이 불리해도 전멸하지 않습니다. 아일랜드 통합과 분열의 역사를 보신다면 대충 이해는 하실겁니다. 이러한 종교적 교리가 사라진 '역사적 사례'는 중세 유럽에서 전멸해버린 '영지주의'정도가 될겁니다. 그러나 사라진 줄 알았던 영지주의 신학은 현대에 와서 다시 살아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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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 왜 가난한 사람은 한나라당을 찍고 공화당을 좋아하는 것일까요?(솔직히 말해서 저는 용산 참사가 발생했을 때 그들을 편들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유는 어차피 그들 중 대부분은 한나라당을 찍었을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저는 가난한 사람들은 어차피 부자가 될 수 없으니 도덕적인 힘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좌우와는 관계 없고 그저 그 이전에 자신의 정치적 포지션과 관련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리적 관성이죠. 기존에 한나라당을 지지하던 저소득층은 민주당을 빨갱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발언이 레토릭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것을 잠시만 대화를 하다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즉 자신들은 국가를 위해서, 국가라는 대의적 명분을 등에 업었기 때문에 자유의 억압도 응당 감수할 수 있고 다른 사람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저소득층 민노당 지지자(주로 학생)들은 미국 제국주의를 울부짖습니다. 저는 이것도 믿음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믿음 역시 그다지 쉽게 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수준 낮은 정의감은 주로 적의 설정을 필수로 하고 세상을 양분하여 판별합니다. 저는 5살의 세계관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일반적인 교육으론 수준높은 - 세상은 흑백이 아니라 총천연색이라는 - 사고를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언제나 이런사람들을 안고 가야 하는 것이고 정치인들은 이들을 이용하기 위해 노력하죠. 민주주의가 안고가야 할 짐인것 같기도 합니다.
2009.07.30 02:02:18
구라성인님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저도 1979년 10월 27일(날짜가 가물가물합니다) 오전에 버스를 타고 등교하면서 버스 안의 라디오 방송으로 박정희 대통령 사망 뉴스를 들었습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으면서 눈 앞이 캄캄해져 오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런 세뇌된 사고의 틀을 깨는 데는 대학에 들어가 운동권 친구들과 대화하고 책 읽고 생각하고,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한편으로는 극단적인 행동까지 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기 때문에 저와 같은 생각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특히 나이 들어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제 친구들과는 술자리에서 정치 이야기는 피합니다.
죽어 없어지기 전에는 쉽사리 바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감스럽긴 하지만.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저도 1979년 10월 27일(날짜가 가물가물합니다) 오전에 버스를 타고 등교하면서 버스 안의 라디오 방송으로 박정희 대통령 사망 뉴스를 들었습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으면서 눈 앞이 캄캄해져 오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런 세뇌된 사고의 틀을 깨는 데는 대학에 들어가 운동권 친구들과 대화하고 책 읽고 생각하고,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한편으로는 극단적인 행동까지 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기 때문에 저와 같은 생각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특히 나이 들어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제 친구들과는 술자리에서 정치 이야기는 피합니다.
죽어 없어지기 전에는 쉽사리 바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감스럽긴 하지만.
2009.07.30 02:41:33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서의 문제만으로 관념하는 것 만큼이나 물질의 차원에서만 파악하는 것도 오류가 아닐까 합니다. 마르크스가 하부구조를 강조했지만 그람시는 헤게모니를 말하기도 했고 최근의 국제 정치학에서는 소프트파워라는 개념을 쓰기도 합니다. 하부구조가 상부구조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끼치는게 아니라 상호 작용하는 피드백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피노키오님은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를 말씀하시면서도 "정부"라는 상부구조가 어떤 역할을 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부구조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면 우리는 정치에 관심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영남인들의 정서 자체는 경제적 기반위에서 등장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 정치에서 영남인의 왜곡된 사고 구조 자체가 사회의 상부 구조에서 작동하여 하부구조에 다시 영향을 끼칩니다. 영남의 우월의식과 호남 경멸의식이 재벌이나 관료 집단에서 지역에 따른 승진 기회의 차이로 나타나고 이것은 다시 하부구조에서의 격차로 나타납니다. 선거에서는 몰표로 나타나 영남 정부를 탄생시키고 이 영남 정부는 영남 자본에 유리한 법과 정책을 집행합니다.
이렇게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규정하고 다시 상부구조가 하부구조에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 시스템 하에서 상부구조의 대표적인 기구인 정치 제도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나치 정부가 각종 사회문화적인 수단을 동원해 유태인을 탄압하지 않았다면 수백만의 학살이라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걸 우리의 경우와 연결시켜 보자면, 영남 개혁 정치인들이 지금 처럼 호남 지역주의 타령만 함으로서 호남 기반 정당의 역사적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영남 지역주의를 옹호하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는 경우라 할수 있습니다.
물론 소액 주주운동, 반신자유주의 정치 기획을 통해 부정한 방식으로 성장한 자본들을 공격함으로서 동시에 영남 패권의 잘못된 기득권을 무너뜨리는 효과도 가져올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한 자본이 모든 문제의 본질이니까 상부 구조 차원의 접근은 잘못되었다는 논리에는 동의할수 없습니다. 다 같이 가는 것입니다.
영남인들의 정서 자체는 경제적 기반위에서 등장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 정치에서 영남인의 왜곡된 사고 구조 자체가 사회의 상부 구조에서 작동하여 하부구조에 다시 영향을 끼칩니다. 영남의 우월의식과 호남 경멸의식이 재벌이나 관료 집단에서 지역에 따른 승진 기회의 차이로 나타나고 이것은 다시 하부구조에서의 격차로 나타납니다. 선거에서는 몰표로 나타나 영남 정부를 탄생시키고 이 영남 정부는 영남 자본에 유리한 법과 정책을 집행합니다.
이렇게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규정하고 다시 상부구조가 하부구조에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 시스템 하에서 상부구조의 대표적인 기구인 정치 제도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나치 정부가 각종 사회문화적인 수단을 동원해 유태인을 탄압하지 않았다면 수백만의 학살이라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걸 우리의 경우와 연결시켜 보자면, 영남 개혁 정치인들이 지금 처럼 호남 지역주의 타령만 함으로서 호남 기반 정당의 역사적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영남 지역주의를 옹호하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는 경우라 할수 있습니다.
물론 소액 주주운동, 반신자유주의 정치 기획을 통해 부정한 방식으로 성장한 자본들을 공격함으로서 동시에 영남 패권의 잘못된 기득권을 무너뜨리는 효과도 가져올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한 자본이 모든 문제의 본질이니까 상부 구조 차원의 접근은 잘못되었다는 논리에는 동의할수 없습니다. 다 같이 가는 것입니다.
2009.07.30 03:28:38
님의 말씀에 100% 동의합니다. 그리고 저는 기계적인 하부구조 상부구조 환원주의자가 아닙니다. 예전에 졸업했습니다;; 제 의견은 어떤 집단적 허위의식이 만약 물질적 근거가 없다면 계몽적, 정서적 타격만으로 소멸시킬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근거의 제거 없이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가 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저는 지역주의 관련 논의들이 그 물질적 근거에 대한 고민이 없이 대부분 그런 계몽적, 정서적 타격만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래서 무한 소모전으로 흐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는 물적 근거에 대한 고민들도 조금씩 해보자 그런 뜻으로 의견 제시한 것입니다.
2009.07.31 13:33:02
원래 지역주의 관련해서 잘 참여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이야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거 같아요.
첫째는 결국 정서적 문제가 떡밥적 문제로 갈 수 있다라고 봅니다.
위에 분들이 이야기 하신 소위 말하는 '쇠뇌적 교육의 소산들' 이 벌이는 현상과 발언 투표 성향은 제가 볼때는 떡밥과 무관합니다. 떡밥이 자시고 뭐시고를 떠나서 그들은 쇠뇌적 교육에 따라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돈이나 기타 개념에서 초월한 떡밥이 억만금이 되도, 인터넷 게시물에 비유하자면 김태희 누드 사진공개라는 떡밥이 던져저도 끄덕하지 않을 자들이라는 말입니다.
whataday 님이 말하신 개인적 경험같은 경우 말입니다.
이런 정서적 구조를 타파하려면 결국 소위 말하는 '계급 투표' 비슷하게 가야할 것입니다. 뭐 어떻게 보면 님과 결론이 비슷한데, 이를 테면 소액주주 운동이나, 진보 언론 살리기 등을 통해서 자본의 지배력을 약화 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입니다.
첫째는 결국 정서적 문제가 떡밥적 문제로 갈 수 있다라고 봅니다.
위에 분들이 이야기 하신 소위 말하는 '쇠뇌적 교육의 소산들' 이 벌이는 현상과 발언 투표 성향은 제가 볼때는 떡밥과 무관합니다. 떡밥이 자시고 뭐시고를 떠나서 그들은 쇠뇌적 교육에 따라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돈이나 기타 개념에서 초월한 떡밥이 억만금이 되도, 인터넷 게시물에 비유하자면 김태희 누드 사진공개라는 떡밥이 던져저도 끄덕하지 않을 자들이라는 말입니다.
whataday 님이 말하신 개인적 경험같은 경우 말입니다.
이런 정서적 구조를 타파하려면 결국 소위 말하는 '계급 투표' 비슷하게 가야할 것입니다. 뭐 어떻게 보면 님과 결론이 비슷한데, 이를 테면 소액주주 운동이나, 진보 언론 살리기 등을 통해서 자본의 지배력을 약화 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입니다.
2009.07.31 15:39:36
'떡밥이 정서를 불러 일으키고, 그 정서가 다시 떡밥을 강화하고' 의 구조라는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비관하지는 않습니다. 가령 정치적 자신감에 충만한 자본이 만들어내는 '양극화 확대 구조'때문에 발생하는 손해가, 떡밥의 이익보다 더 크다는 것을 영남의 서민들이 깨달을 때, 비로소 그 정서에도 균열이 올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결국 민주당을 포함한 '반한나라당 전선'이 영남패권을 깨는 방법은 정서적 대결을 포함해서, 양극화 해소를 보다 분명하게 내세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비관하지는 않습니다. 가령 정치적 자신감에 충만한 자본이 만들어내는 '양극화 확대 구조'때문에 발생하는 손해가, 떡밥의 이익보다 더 크다는 것을 영남의 서민들이 깨달을 때, 비로소 그 정서에도 균열이 올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결국 민주당을 포함한 '반한나라당 전선'이 영남패권을 깨는 방법은 정서적 대결을 포함해서, 양극화 해소를 보다 분명하게 내세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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