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켑렙에서부터 님의 글을 즐겨 읽었고
요즘엔 님의 블로그에도 종종 들러 좋은 글에 감탄하곤 하는 눈팅입니다.

그런데, 최근 여기 아크로에 올리신 두세개 짧은 댓글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댓글 검색 요령을 잘 몰라서 그런지 이전 것 두어개는 찾기가 쉽지 않네요)

오늘 것만 해도 그렇습니다.
메인게시판 묘익천님의 글에 대해 사회자팀에서 [블루카드(?)]를 통해 우려를 표명하자,
바이커님은 그 아래에 "이게 바로 여론통제죠. 어디서 못된 짓 제대로 배웠어요."라는 짧은 댓글을 남기셨습니다.
http://acro.pe.kr/zbxe/?mid=BulletinBoard2009&document_srl=17344&listStyle=&cpage=

순전히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사회자팀이 저런 [블루카드]를 꺼내든 데에는 저의 문제제기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 같기 때문에
바이커님의 시니컬한 댓글은 제게도 따끔하게 느껴졌습니다. 
 http://acro.pe.kr/zbxe/?mid=ManagementDiscussion&document_srl=16106&listStyle=&cpage=

그리고 제가 보기에도 사회자팀의 [블루카드]는 약간 오바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윗글은 이런이런 점에서 본 사이트의 토론 윤리규칙 제1항에 위배될 소지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댓글토론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이 점을 참조해 주세요"라는 정도면 족할 것 같은데, '반독재 협력' 운운등은 좀 쓸 데 없는 사족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비슷한 부류의 글들에 대해(단지 비슷한 글들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글들이 아크로의 토론 윤리규칙에 일정하게 위배되는 점들이 있다면 그것을 지적하고 주의를 환기시킬 권한과 의무가 사회자팀에게는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바이커님이나 일부 다른 분들은 (사이트의 흥행을 위해서도) 그런 건 운영진에서 일일이 간섭하지 말고 회원들의 자발적 토론에 맡겨야 된다는   입장이신 것 같고(저도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사회자팀의 개입을 주제넘은 '여론통제'나 '못된 짓'으로 다소 과장되게 비난하신 것 같습니다만, 문제는 아크로의 토론 윤리규칙에 엄연히 지역차별적, 지역혐오주의적 코멘트를 금지하는 규정이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그런 규정에 의해 주의를 촉구하는 사회자팀의 행위는 여론통제나 못된 짓이 아니라 규칙에 따른 정당한 권한 행사가 되는 것이죠. 문제제기를 하려면 토론윤리 규칙의 해당 조항을 문제삼거나, 아니면 그런 규칙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형평성이나 공정성, 적절성 등을 문제 삼아야지 개입 자체를 문제 삼아서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그것도 다분히 '모욕적, 인신공격적 코멘트'(아크로 토론윤리 규칙에는 이런 코멘트도 금지하고 있습니다)로 말이죠.

이 사이트를 이용하시는 분들 중에 특정 지역주의를 찬양하면서 특정지역 및 특정정파 혐오주의를 모욕적 공격적으로 공공연히 드러내는 분들이 일부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계속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차제에 그에 대한 좀 더 분명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아크로의 장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윤리 규칙을 현실적으로 손질하든지 아니면 엄정하게 집행하든지 말이죠.     

P.S. 메인게시판 해당글에 댓글로 올려야 할 글이나 정식가입을 못한 죄(?)로 부득이 여기 자유게시판에 따로 올림을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