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다가오고 뉴스가 펑펑 터지는데도 아크로는 지나칠 정도로 조용하네요.
운영진에서는 누구는 떠난다고, 붙잡지 말라고 하고
다른 누구는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제발 떠나지 말라고 하고...

이런 순정만화 같은 분위기를 정치토론 사이트에서 봐야 되다니 ! emoticon

아무래도 이건 포스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인 것 같아서, 제가 오늘만 총대를 매겠습니다.
잠시 친노진영 역할을 맡아 친호남 논객들을 자극하겠다는... 대신 뒷 책임은 못 집니다.
(벌써부터 자극받은 아크로 친호남 논객들의 신음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듯한 환청이... ^^;;)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다들 소식을 들으셨겠지만 어제 민주당과의 단일화에 이어 오늘 유시민 후보가 민노당 안동섭 후보와의 단일화도 이루어냈죠.
서울에서는 한명숙 후보와 민노당 이상규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고, 야 4당이 공동 선대위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비교적 조용하던 지방선거에 파문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도권 친노벨트'니 '유시민 나비효과'니 하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시민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차이는 겨우 5퍼센트였더군요. 유시민 후보는 곧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하네요.


당연하겠지만 이런 소식도 있고...


한편 여권에서는 이 바람을 잠재우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정권 심판론'에 '친노 심판론'으로 맞서고 있다고 하는군요.


개중에는 이런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소식들을 읽으며 최근 아크로 분위기를 생각하다 보니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 유시민이 친노라서 심판해야 된다고 외치는 분들은 친여와 친야 중 어느 쪽으로 분류해야 될까요?
- 유시민-김진표 두 후보의 단일화는 국민들로부터 대체로 좋은 인상을 받고 있는 듯한데, 이 분위기에 초를 치는 분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중 누구를 도와주고 있는 것일까요?
- 남들이 못된 짓을 했다고 똑같이 따라하면 양쪽 다 못난 놈이 된다는 건 초등학생도 아는 일입니다. 아직도 여-야 중 어느 쪽에 투표할지 망설이는 국민들은 이런 모습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이 합의한 단일화에 반대하며 '차라리 다른 당 후보를 찍겠다'고 말하는 지지자를 가진 정당이 집권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 이번 일로 볼 때 유시민과 친노세력이 적지 않은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대중의 선택이 언제나 올바르다면, 그리고 국개론이 틀렸다면, 유시민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야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설마 국개론은 엉터리지만 '유빠개론'이나 '유뽕론'은 맞는 건 아니겠지요?


* 위의 질문들은 본인의 정치적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어디까지나 토론을 활성화시키고 흥행에 불을 붙이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