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트위터를 통해 인터넷 이용자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며  뉴미디어 플랫폼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고 했지만 하루도 못가서 관련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했다.


<조선일보>의 기자들이 참여하는 경제뉴스 사이트 <조선비즈>는 창간일인 지난 10일,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트위터 창을 띄워 '#ChosunBiz' 해시태그를 활용해 이용자 글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바이럴 홍보 효과를 기대하며  트위터리안들의 참여를 통해 개방형 미디어로서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하여  뉴미디어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시도였지만  이 같은 시도는 하룻만에 좌절됐다.


트위터리안들이 <조선비즈>가 만든 해시태그에 촛불집회 및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조선일보>의 논조에 불만을 품으며 이를 반박하고 비판하는 글들을 쏟아부은 것.


<조선비즈>의 한 기자는 트위터리안들에게 <조선비즈>관련 글들만 해시태그해줄 것을 부탁했으나 트위터리안들은 해시태그를 조선의 요구대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조선비즈>는 11일부터 해시태그를 통해 들어오는 트위터리안들의 글의 노출을 막고 자사 기사의 글들로만 공개하기에 이르러  트위터를 활용한 조선의 뉴미디어 플랫폼 전략은 사실상 좌절됐다.


<조선일보>는 수년 전부터 우병헌 기자 등의 건의에 따라 위키피디아 기반의  뉴미디어 오픈플랫폼 전략을 추진하려 해왔으며 경제분야 부터 시도하기로 했으나 <조선일보>에 대한 신뢰도의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필자가 <신문과방송> 1월호 특집 칼럼에도 이미 주장한 바 있지만 올드미디어들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SNS를 통해  오픈플랫폼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지만 '신뢰'의 문제가 난관으로 다가온다.


<하바드 비지니스 스쿨>은  오픈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modularity, complementor, organizational structure의 플랫폼 요소를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만 '신뢰'의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SNS를 통한 오픈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다.  신뢰를 하지 않는 곳에 이용자들이 어떻게 참여를 할 것인가.  이용자들의 참여가 없는 SNS는 존재가 불가능하다.


이미 우리 나라 언론사들, 방송사들은 신뢰도가 아직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나  신문사들은 메이저건 마이너건,  진보지이건 보수지이건 신뢰도는 바닥을 기고 있어 언론으로서의 의미가 없을 정도다. 


<한국언론재단>이 매년 발행하는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언론인들은 조사가 엉터리라고 하고 있지만,  신문사들의 신뢰도는 2008년 이후로는 인터넷, 블로그의 신뢰도의 7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사정이 이러하여 그동안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및 그들의 자회사닷컴들은 SNS혹은 위키기반의 뉴미디어 오픈플랫폼 전략을 추진해왔지만 지금껏 그 어느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위키 비즈니스’나 ‘오픈스토리’ ‘라이프서치’ 등등 보수지들의 뉴미디어 플랫폼 서비스가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언론사들을 불신하는 소비자 파트너들이 플랫폼에 동참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연 언론사들은 신뢰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길은 요원해보인다.

자유... 백수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