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이 나라를 잃었다.
일본제국은 대한제국을 식민지로 만들었다.
나라를 잃은 대한제국의 백성은 어떻게 언행하는 것이 상식적인 언행이었을까?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에 나설 수도 있고,
별로 마음에는 안 들지만 일제의 통치에 고분고분 순종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부와 권력을 탐할 수도 있다.

이 셋 중에 어느 것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보기에 '상식적인 언행'일까?
첫째와 둘째는 상식적인 언행이고, 셋째는 비난받을 만한 언행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윤보선-장면 정부가 권력을 잃었다.
박정희일당은 윤보선-장면 정부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빼앗아 가졌다.
선거에 의한 윤보선-장면 정부를 잃은 대한민국의 국민은 어떻게 언행하는 것이 상식적인 언행이었을까?

목숨과 인생을 걸고 민주화운동에 나설 수도 있고,
별로 마음에는 안 들지만 박정희일당의 통치에 고분고분 순종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박정희일당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부와 권력을 탐할 수도 있다.

이 셋 중에 어느 것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보기에 '상식적인 언행'일까?
첫째와 둘째는 상식적인 언행이고, 셋째는 비난받을 만한 언행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
나는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서 상식으로 판단하려고 한다.
어떤 사람의 언행이든 어떤 국민의 언행이든 상식을 기준으로 판단을 내린다.
그래서 나는 매국노나 친일부역자를 비난하고, 반역자와 독재자를 비난하고,
지역차별감정에 대항해서 싸우는 사람을 응원하고,
지 편리할 대로 말을 바꾸는 사람의 말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비웃는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상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상식적인 일인데,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상식에 어긋나는 일처럼 보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상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내가 생각하는 상식'에 비추어 사안과 언행을 판단한다.

어떤 것은, 평소에 있을 때는 전혀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다가,
없어지면 비로소 그 소중함을 새삼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평소에는 아무리 가르쳐 줘도 절실히 느끼지 못하다가
없어지면 비로소 스스로 절실히 느낀다

우리나라의 보수우파들은 민주화운동을 개똥으로 안다.
폭동이나 일으키는 사람, 데모나 하는 인간, 인간말종, 좌파빨갱이, .....
보수우파들이 뭘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도무지 상상이 안 되지만,
보수우파들은 민주화운동가를 우습게 여기고 가볍게 여기고 심지어는 혐오하고 증오하기까지 한다.

보수우파들이 반역자나 독재자, 부정부패자, 지역차별주의자, 탈세범, 재벌에 대해서 보이는 관대한 태도를 생각해 보면,
나로서는 도무지 이런 관대함을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

이명박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한나라당은 벌써 굵직굵직한 사고를 많이 쳤다.
개혁세력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사고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국민들은 그저 자기 앞가림에만 바쁘다.
먹고사니즘은 소중한 것이지만, 
그것만 한다면 나머지는 개차반이 되어도 좋다는 밥그릇국민이 되어 버린다.

미디어법과 관련해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사표를 써서 정세균 대표에게 맡겼다고 한다.
그리고 친노신당을 창당하니 마니 하는 얘기가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나는 이리 생각한다.
이쯤에서 개혁세력이 전부 한 10년간 버로우하는 것이 어떨까?
개혁세력 없는 세상에서 국민들이 한 번 고통을 당해 봐야 되지 않냐 이거다.

1997년에 김대중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이회창이나 이인제가 과연 외환위기를 잘 극복해낼 수 있었을까?
물론 이건 답이 없는 질문이고 아무 쓸모도 없는 질문이다.
하지만, 내 짐작은 이렇다.
이회창이나 이인제로는 외환위기 해결이 어려웠을 것이고,
그 해 겨울 우리는 모라토리엄을 당하고 디폴트를 당해서 쪽박을 찼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었다면 우리 국민들은 교훈을 얻지 않았을까?
한나라당의 치하에서 사는 것이 그리 좋은 결과를 낳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