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는 김에 제제 받는거 각오하고 도배 좀 하고 갑니다.




박원순의 문제는 이 사람이 개인적 매력이나 포텐셜은 그저 그런데 그나마 마지막 희망이라는 것이죠. 당장 오마이가 작년부터 박원순과 책을 내서 팔고 다녔지만 아무도 안 샀습니다. 아마 이런 책이 나온지 알지도 못하는 인간들이 깨시민중에서도 넘칠 겁니다. 심지어 인터넷 서점에선 강용석이 쓴 책보다 리뷰가 적더군요.



꿘이라고 했는데 통칭할 게 별로 없습니다. 예컨대 박원순, 친노, 486등, 좌파, 외각에서 시민팔이하는 친구들 (조모씨 등등) 현재 야권의 주류들을 가장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꿘들이죠. 


그런데 이 꿘들에게 스타가 없죠. 486들은 사실상 담합밖에 할 줄 모르는 상황이고 486 당 대표도 나오기 어려워보입니다. 아마 친노가 대통령을 만들었어도 486들은 당대표감이 없었을겁니다.

노동운동으로 인한 부채감으로 인기를 끌었던 심상정과 노회찬도 이제 유통기간이 끝났습니다. 더 이상 이 양반들 과거의 노동운동을 가지고 뱃지를 반드시 달아야 한다고 하진 않죠. 이미 충분히 달아봤잖아요?

그리고 그 밑으로는 후계자도 없습니다. 누가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박원순의 몰락은 야권의 꿘출신들 전반에게 엄청난 타격이 될 겁니다. 이 바닥에서 꿘 출신인거 팔아서 자신이 역사의 주인공이었다, 우리가 이걸 해냈다는 식으로 유권자들에게 반협박이나 혹은 양심적 가책을 이용한 선거전략은 이제 어렵다 그거죠.



그런데 저는 발광하는 꿘들 덕택에라도 박원순이 망한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것들이 발악하는 통에 설령 시장선거에서 지더라도 국회 재보선으로 재기가 가능한 박원순이 더 멀리 쫓겨난다고나 할까요?

박원순에게도 운동권 경력이 있고, 국보법 폐지론자였으며 이념적으로도 참여연대에 가깝다는 건 알 사람은 알죠.

하지만 박원순이 안철수에게 '간택' 되어 5% 듣보에서 50% 유명인사가 됐을 때 박원순은 착한 커피, 착한 초콜릿, 착한 티셔츠를 파는 신개념 시민운동의 창안자에 더 가까웠지 국보법 폐지 외치는 꿘출신 인권변호사는 아니었습니다. 우리 인정할 건 합시다.

심지어 선거운동 할 때도 민주당내의 중도 손학규, 호남축인 박지원이 나섰지 친노계나 486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아니었고 상징색은 친노색 노란 색 대신 녹색이었죠.



박원순이야 지난 야권단일화 경선 때도 노빠들에게 의지해서 박영선 이겼지만 본선은 박지원, 손학규, 안철수로 이겼으니 단일화 할때까지만 
이런 꿘들의 도움을 받고 그 이후엔 다시 파란색 쓰고 안철수에게 구걸하자 그런 생각을 하나본데 너무 안이한거죠.

막말로 그 때 단일화 경선이야 돌이켜보면 의미가 없었습니다. 여론조사 60%반영으로 박원순이 질래야 질 수 없었고 안철수 덕에 박영선과의 격차는 너무 컸어요. 게다가 적어도 박원순은 그 때는 친노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 신개념 시민운동으로 뭔가 일반적인 운동권과는 다른 듯한 그래서 중도 안철수가 간택한 새로운 인물이고 그래서 민주당 따위에 속하지 않은 시민 무소속(?)후보라는 컨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와서는 아니죠. 아무리 노회찬 같은 이가 나서서 당적만 민주당이지 사실상 시민후보네 뭐네 해도 약발 안 먹히죠. 노회찬이 안철수와 어떤 관계인지 알 사람은 다 압니다. 

어차피 무의미한 단일화 경선에서 노빠들이 발광한거야 대중들의 뇌리에 남을 일도 적지만, 지금처럼 선거를 한참 앞둔 심지어 올림픽으로 전국민이 바쁜 시점부터 노회찬이나 조국이나 묘지기 문재인이다 나서서 니가 도리를 아는 놈이냐 하면서 안철수 협박해봐야 효과는 없죠.

설령 이런 땡깡 협박전술로 안 도와주면 똥물뿌리겠다고 나서봐야 그 결과는 노뽕들의 선거가 그러했듯 예선 통과 본선 참패라는 망신살이죠.


질 때는 멋있게 질 줄 아아야 정치인이고 승부사인데 단일화해도 안될 선거를 억지로 겁박질까지 하는 박원순 주변을 보니 안타깝군요.

아니 더 정확히는 이제 더 이상 효용이 없는 꿘들의 발악에 박원순이 같이 망한다고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