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측이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등을 활용하여, 사용자로부터 비교적 많은것(노동 3권을 활용하지 않을때와 비교하여)을 얻어내는것은 분배에 있어서의 협상력에 의한 것이지 경영자 와 노동자 사이의 '수익에 대한 기여도'와는 상관이 적은듯한데  제가 제대로 이해한것인지 확인하고자 질문합니다.('열심히 일함'과 '수익에 기여'는 조금 다릅니다)
가능하면 '정당성(正當性)'이란 단어는 지금 단계에선 언급되지 않았으면 좋겠읍니다. (담벼락 특성상 정당성의 정의와 무엇이 정당한지에 합의를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것이 예상되므로). 

노동3권이 '수익에 대한 기여도'와는 상관없다고 결론난다고 해서 노동3권을 폐지하자고 주장하는 바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장기적(100년 이상)으로 노동3권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고 일단 이 질문에서는 상관관계를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현실에서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의 '수익에 대한 기여도' 즉 각 측이 수익을 거두는것에 얼만큼 기여를 했는지를 측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읍니다.(양쪽 다 자기들이 기여를 더 많이 했다고 생각할수도)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만 상대적인 비교가 가능한데, 매우 비슷한 회사 A 와 B가 있을때, 어느해 회사 A의 경영진이 치명적인 실수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경영을 한 회사 B 와 수익이 똑같을 경우, 회사 A 의 노동자가 회사 B의 노동자에 비해서, 그해에 (열심히 일했든 어쨋든) 수익에 대한 기여도가 높았다는 결론이 가능합니다. (다만 현실에선 비슷한 회사도 찾기 어렵고 비슷한 회사라고 해도 실적이 비슷하지 않으면 이런식의 비교가 어렵습니다.)

이런경우 회사 A 와 회사 B 의 노동자측이 노동3권으로 협상력을 똑같이 발휘한다면, 회사 A의 노동자가 수익에 기여한점이 크더라도 회사 B 의 노동자와 같은 보상을 가져가게 됩니다. 만일 회사 B 의 노측이 매우 강경하게 행동하여 경영진을 압박한경우 회사 A의 노동자가 더 수익에 기여한점이 큼에도 불구하고 회사 B의 노동자가 더 많은 보상을 받게되는 상황도 가능합니다. 회사 A 의 노동자가 수익에 기여한것이 협상력에 보탬이 되어 회사 B 의 노동자보다 많은 보상을 받을수도 있겠지만, '수익에 기여했음'이 협상력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인인지는 모르겠읍니다. 

이를테면 지주가 농부를 고용하고 농사를 지을때 지주는 무슨 작물을 심을지를 결정하고 농기구 비료 등을 구해오고, 농부는 농사를 지었고 추수를 한뒤 시장에 내다팔아 그 이익을 나눌때 별안간 권투시합을 해서 나누게 되는 경우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물론 일부의견으로는 노동3권 없이는 손발 묶고 하는 권투시합이다 라고 하실수도 있겠으나, 노동3권의 필요성과는 별개로 농부가 얼마나 수익에 기여했는지와 권투시합(협상력)과는 상관관계가 적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노동자가 수익에 크게 기여해서 회사의 실적이 좋은경우 협상력 이전에 분배할 파이가 일단 크다 그러므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하실수도 있으나 그러기 위해선 경영자가 상대회사에 비해 경영을 잘해서 실적이 좋은것이 아니라 오로지 '노동자가 노동이 수익에 큰기여를 해서 회사의 실적이 좋은경우'라는 것을 우선 증명을 해야 합니다.(혼돈되기 쉬운 개념이라 우려가 됩니다) 

이른바 사측에 대하여 않좋은 감정을 가지신 분도 있겠고 노동3권의 필요성이 약화되는것이 우려되어 다른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겠으나 우파쪽인 저역시도 현실에서 시장경제가 잘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 비시장적인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또 다른 비시장적인 요소가 도입될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이 발제는 어디까지나, 경영자 와 노동자 사이의 '수익에 대한 기여도'와 노동3권에 힘입은 협상력과 그에 따른 보상이 상관관계가 적다고 생각하는것에 무리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PiedPiper